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이 대만 직원에게 급여 35~68개월치에 달하는 사상 최대 보너스를 제안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톰스 하드웨어가 현지 시각 9월 14일 보도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분기별로 나누는 이익공유제를 요구하며 파업을 위협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 8월 29일 이전에 입사한 대만 직원에게 100만 대만달러(약 3만 1,650달러, 약 4,463만 원)의 현금 보너스를 제안했다. 최소 현금 보상은 170만 대만달러(약 5만 3,809달러, 약 7,587만 원)다. 보너스는 전 세계 6만 명 이상의 직원에게 지급된다.
타오위안(Taoyuan)과 타이중(Taichung) 노조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회사 사상 최대 규모의 패키지가 직원을 ‘산만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신 2026 회계연도에 일회성 보너스로 급여 83개월치를 지급하고, 2027 회계연도부터 영업이익의 15%를 분기별 보너스로 나누는 방안을 요구했다.
노조는 기존 인센티브 지급 계획(IPP)의 폐지도 요구했다. 회사의 성과 지표가 이익보다 매출 성장에 가깝게 설계됐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마이크론 대만 직원 약 1만 5,000명 가운데 약 1만 명이 회원이며, 80% 이상이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지난 3분기에 매출 414억 6,000만 달러(약 56조 8,417억 원), 순이익 282억 4,000만 달러(약 38조 7,170억 원)를 기록했다. AI 메모리 수요로 실적이 개선됐다. 대만은 마이크론의 최대 생산 기지로, 글로벌 생산 능력의 60%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노조의 요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공유제와 비교된다. 두 회사는 초과 이익의 일부를 직원에게 나눠주는 제도를 운영해 왔다. 지난 5월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협상 결렬로 18일간의 파업을 예고했다가 마지막 순간 합의에 이른 바 있다.
중부과학단지 관리청은 파업이 발생하면 반도체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론은 대만에서 HBM과 D램, 낸드플래시를 생산한다. AI 가속기 수요가 커지면서 HBM 공급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노사 갈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마이크론은 지난해부터 AI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이익의 상당 부분이 직원 보상으로 배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상 타결 여부는 대만 반도체 업계의 노사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톰스 하드웨어는 AI 붐의 수혜를 직원과 나누는 방식에 노조가 반발한 사례로 이번 사태를 소개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론 측은 노조와의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마이크론
AI Matters 뉴스레터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