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네덜란드 AI 칩 스타트업 유클리드(Euclyd)에 2억 3,000만 달러(약 3,153억 3,000만 원)를 투자했다. CNBC가 현지 시각 9월 14일 보도했다. Euclyd는 엔비디아(NVIDIA) GPU와 다른 아키텍처의 AI 추론 칩을 설계하는 회사다.
이번 투자는 2억 유로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로 진행됐다. 서머셋 캐피털 파트너스(Somerset Capital Partners)와 EQT가 운용하는 스케일업 유럽(ScaleUp Europe) 펀드, 이노베이션 인더스트리스(Innovation Industries)가 공동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유클리드는 2024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설립됐다. 창업자 겸 CEO 베르나르도 카스트루프(Bernardo Kastrup)는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전 이사 출신이다. 전 ASML 최고경영자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도 고문이자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직원은 19명이다.
유클리드는 GPU와 다른 방식으로 AI 추론을 처리하는 칩 시스템을 설계한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아키텍처를 함께 설계해 데이터 이동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베라 루빈 대비 추론 전력 효율이 100배 높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 수치는 아직 상용 제품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유클리드의 첫 제품 CRAFTWERK는 데이터를 여러 위치에서 동시에 처리하는 구조다. 카스트루프 CEO는 지난 4월 CNBC 인터뷰에서 최소 1억 유로의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 GPU에 대한 대안을 찾는 투자가 늘어나며 유클리드 같은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AI 추론 비용과 전력 소모를 줄이려는 데이터센터 운영자의 수요가 배경이 됐다. 삼성전자는 이 투자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AI 칩 설계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현재 AI 추론 시장은 학습 시장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 추론은 모델이 학습된 뒤 실제 서비스에서 답을 내는 과정이다. 유클리드는 이 추론 단계의 전력 효율을 높이는 칩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엔비디아도 추론 전용 제품을 내놓으며 대응하고 있다.
CNBC는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가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도전하는 유럽 AI 칩 기업에 대한 관심을 확인해 준다고 전했다. 유클리드는 이번 자금으로 엔지니어링 인력을 확충하고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투자 규모와 참여 배경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CN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삼성전자
AI Matters 뉴스레터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