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전체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소비는 오히려 프리미엄 제품과 저가형 제품으로 빠르게 양분되는 모습이다. 기능 차별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가 제품의 비중은 크게 줄어든 반면 30만원 이상 고가 제품의 거래액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커넥트웨이브가 운영하는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는 디지털/영상팀이 지난 8월 9일부터 9월 7일까지 이어폰 카테고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가격대별로 보면 흐름은 달랐다.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이어폰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했고, 3만원 미만 엔트리 제품 역시 27.3% 늘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가격이 높을수록 증가 폭이 더 컸다.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 제품 거래액은 28% 증가했으며 30만원 이상 제품은 106% 성장했다. 전체 이어폰 거래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는 확대된 셈이다.

프리미엄 63.9%로 확대…중가 제품 비중은 절반 가까이 감소
거래액 점유율에서도 가격대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점유율은 지난해 41.5%에서 올해 63.9%로 22.4%p 상승했다. 3만원 미만 엔트리 제품도 같은 기간 5.5%에서 7.5%로 2%p 늘었다.
반면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중가 제품의 점유율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28.6%로 24.4%p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거래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중가 제품 비중이 1년 만에 3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다나와는 중가 이어폰의 기능적 차별성이 줄어든 가운데 고급 기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동시에 최근 일부 엔트리 제품에도 과거 중가 이상 제품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등의 기능이 적용되면서 저가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에어팟 프로3·갤럭시 버즈4 프로 판매 상위권
실제 다나와 판매순위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났다. 프리미엄 제품인 애플 ‘에어팟 프로3’와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4 프로’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엔트리급 제품인 앤커 ‘Soundcore P31i D1202’가 뒤를 이었다.
애플 에어팟 프로3(좌), 앤커 Soundcore P31i D1202(우)
판매순위 1위인 에어팟 프로3는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듣기 기능을 지원해 지하철이나 카페처럼 주변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다나와는 출시 초기와 비교해 가격이 안정되면서 프리미엄 이어폰을 찾는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oundcore P31i D1202는 2만원대 후반 가격대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비롯해 고음질 음원 재생, EQ 커스터마이징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김우중 다나와 디지털/영상팀 팀장은 “이어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고성능의 프리미엄 제품이나 가성비 높은 엔트리 제품 등 뚜렷한 특징을 갖춘 제품에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당분간 차별성이 약한 중가 제품과의 수요 격차가 커지는 등 가격대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수 기자/news@newstap.co.kr
ⓒ 뉴스탭(https://www.newsta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탭 인기 기사]
· MSI 게이밍 데스크탑, G마켓 한가위 빅세일 출격…쿠폰·카드 할인 더했다
· 조텍 RTX 5080 20주년 한정판 할인…고성능 쿨러 1+1 증정
· 배럴, 뉴욕 정원의 꽃을 수영복에…‘26FW NYBG 플라워 시리즈’ 출시
· 소니 첫 어안 줌 G 렌즈 나왔다…8mm 원형부터 14mm 대각선 어안까지
· 벤큐, 모니터 조명의 영역 넓혔다…듀얼·아이맥 맞춤형 스크린바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