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중인 일본 최대 게임축제 도쿄게임쇼(TGS) 2026에서, 세가가 1990년대부터 크게 인기를 얻어온 새로운 IP(지식 재산)의 신작을 발표했다. 바로 '크레이지 택시'(이하 '크택')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님을 최대한 빠르게 목적지에 데려다주던 아케이드 게임인 '크택'은 종횡무진 거리를 질주하는 특별한 플레이 감각과 경쾌한 사운드 등으로 수십년 간 인기를 얻어온 게임으로, 이번 TGS 2026을 통해 대중에게 파격 변신을 공식화했다.
이번 작의 핵심 키워드는 '거침없는 세계 여행'으로, 세가는 올드 팬들과 신규 게임 이용자들까지 사로잡기 위해 스토리와 멀티 플레이에 특히 크게 신경을 쓴 모습이다. 세가는 어떤 '크택'에 어떤 변화를 꾀했을까, 본지에서는 이 '크택'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칸노 켄지 PD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Q: 게임동아: 아케이드 원작의 디렉터였는데, 어떻게 이렇게나 독특한 게임을 구상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A: 칸노 PD: 당시에는 독특한 UX를 개발하려고 했던 아이디어가 있었고, 게임 이용자들이 어떤 것을 좋아할까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새로운 게임 디자인을 연구하게 되었다.
당시 자동차이긴 하지만 멈추는 것을 중요시하자는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택시의 개념을 떠올랐다. 재미있게 멈추는 것은 어떨까. 이러한 순수한 아이디어로 게임 개발에 진입하게 되었다.
Q: 게임동아: 이번 '크레이지 택시' PV를 보면 어마어마하게 기합이 들어간 작품이라는 느낌이다. 본작의 개발 콘셉트에 대해 듣고 싶다. 또한, 시리즈를 잘 모르는 새로운 플레이어에게 이번 작품만의 매력을 소개한다면 어떤 게 있을지 궁금하다.
A: 칸노 PD: 일단 말 그대로 기합을 엄청나게 넣었다. 이번에 '크택'은 새롭게 개발하기 우해서 크게 2가지 시도를 도입했다.
예전에 아케이드 게임 캐릭터, 비주얼, 배경, 분위기 등 세계관에 신경을 썼는데, 이번에는 가정용이기 때문에 스토리도 추가해서 IP를 발전시키고 싶었고, 세계관과 함께 몰입감을 선사하고 싶었다.
또 하나의 시도는 멀티 플레이다. 예전에는기술적으로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가능하게 되었다. 처음 이 게임을 접하는 분들에게는 차를 활용한 액션 게임으로, 누구나 상쾌하고 즐겁게 플레이 가능한 게임으로 포지셔닝했다.
Q: 게임동아: 익숙한 도시나 연출 등도 눈에 띈다. 과거 작품의 오마주는 어느 정도 들어가 있는가. 나아가 크레이지 택시 1, 2는 물론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하이 롤러의 코스 등을 본 작품에서도 볼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A: 칸노 PD: 이번에 크레이지 택시를 개발하면서 오픈월드와는 다른 5개의 다른 도시를 돌며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5개의 맵이 있는데, 과거작 코스는 '웨스트 코스트'가 부활했다. 하지만 게임 전체적으로는 예전 말고 새 플레이어도 잡고 싶기 때문에, 현재 계획상으로 과거로부터 계승된 맵은 '웨스트 코스트' 뿐이다.
Q: 게임동아: 기존에 아케이드 버전의 경우, 맵에 위치한 손님 이동 패턴이 정해져 있어서 최적의 루트를 타면 고수들은 1시간 이상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번에도 게임 로직이 그런 식으로 설계가 되어 있는지 궁금하고, 또 여전히 최적으로 잘 하면 1시간 이상 플레이가 가능한 구조인지도 궁금하다.
A: 칸노 PD: 이번에 메인이 되는 캠페인 모드는 스토리를 베이스로 하며, 그래서 아케이드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승객으로 돈을 버는 아케이드 방식이지만 스토리 클리어를 위해 특수한 미션을 수행하는 등 기존의 크레이지 택시와 다른 UX를 보일 수 있다. (기존 처럼은 안된다는 뜻인듯)
Q: 게임동아: 기존 발표 영상을 보면 과거 '크택'의 상쾌함이나 거침없는 질주의 매력은 그대로 녹아 있었다. 다만 시연 버전 만으로는 이 게임이 가정용으로 무르익었다고 보기에 다소 애매했다. 가정용만의 특화된 시스템이 있다면 설명을 부탁드린다.
A: 칸노 PD: 이번에 가정용 게임으로 스토리를 진행할 수도 있고, 택시 게임으로 돈을 벌 수도 있고, 돈을 벌어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도 있다. 또 다양한 미션을 도입했기 때문에 조건을 달성하면서 클리어하면서 스킬을 업그레이드해나갈 수 있다. 차량을 강화하고 장시간 반복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멀티 플레이를 통해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게임동아: 지난 12일 진행된 크로스 네트워크 테스트(CNT)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A: 칸노 PD: 반응이 아주 긍정적이어서 저를 포함한 스탭들도 안심했다. 테스트에 응모한 수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 '크택'에 대환 관심도를 체감하게 되었고, 이 높은 기대를 부응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Q: 게임동아: 새로 추가된 멀티 플레이 시스템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부탁드린다.
A: 칸노 PD: 지난 클로즈 테스트때도 비슷한 질문이 있었다. 이번 '크택'에는 플레이하면서 승객을 내리는 속도 픽업 레이스, 그리고 경찰과 택시팀으로 나뉘어 겨루는 모드가 탑재된다. 경찰팀이 쫓아오고, 택시팀은 그걸 피하며 지정된 승객수를 태워야하는 미션이 존재한다.
그외에도 랭크 매칭으로 플레이어들이 실력대로 싸울 수 있는 방식도 존재하는 등 가정에서도 장시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시스템을 구축해두었다.
Q: 게임동아: 스토리 모드에서는 액셀의 차가 도난당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또한, 스토리 모드가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지도 궁금하다.
A: 칸노 PD: 이 부분은 그동안 다른 곳에서는 알리지 않았던 내용인데, 고민했던 부분은 이 '월드 투어'라는 부분이다. 세계를 누비는 감각을 만들고 전개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웨스트 코스트에서 월드로 나아가기 위한 개연성을 생각해보다가, 차를 도난당하는 정도는 되어야 스토리가 개연성있게 전개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한국 미디어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내용으로, 저희가 한국 팬분들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Q: 게임동아: 커스터마이즈는 차량만 가능한지 궁금하다. 드라이버쪽은 커스터마이즈가 되지 않는지?
A: 칸노 PD: 이 부분도 날카로운 질문이다. 차량 위주로 커스터마이징 하게 되긴 하지만, 드라이버도 조금은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들어있다. 이 부분도 한국 미디어에 최초로 공개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여러분들을 놀라게 할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Q: 게임동아: 레이싱 휠의 지원 여부도 궁금하다. 혹시 공식 대응 컨트롤러를 준비할 계획이 있는지?
A: 칸노 PD: 최근 발표가 있었다. 로지텍 G(Logitech G)과 공식 협업하기로 해서, 여러분들이 마음껏 이 휠을 통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세가 TGS 2026 부스에서도 이 컨트롤러를 활용하여 특별히 시연대를 마련했다. DIY를 직접 제작하실 수 있는 분은 로지텍 G를 통해 개조할 수도 있을 것이다(이 부분은 농담이라고 발언)
Q: 게임동아: 기존에는 대부분 서구권이었는데, 이번에 동양인 주인공은 없는가. 좁혀서 일본인이나 한국인 등장인물은 없는지도 궁금하다.
A: 칸노 PD: 이 부분은 아직 비밀이다. 아직은 알려드릴 수 없으니 양해 부탁드린다.
Q: 게임동아: 1990년대 '크택'은 KFC나 필라같은 기업들과 협업해서 PPL이 들어갔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게 보이는 것 같다. 어느 업체와 PPL 계약을 맺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는가.
A: 칸노 PD: 마침 인터뷰 중인 오늘 릴리즈된 소식이 있다. 일본 기업 중 이치란 라멘, 코코이찌방 카레, 가라오케 체인점 등이 리리즈 되었다. 독일도 웨스트 코스트처럼 많은 콜라보가 되고 있으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2개국에서도 다른 콜라보가 진행될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게임동아: '크택'은 음악도 정체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본작의 사운드트랙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도 궁금하고, PV에서 반가웠던 것은 역시 오프스프링의 곡이다. 이식 작품에서 저작권이 해결된 것인가도 궁금하다.
A: 칸노 PD: 사운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어떤 그루브감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가 이다. 플레이 감각과 곡의 리듬이 어떤가를 살펴보면서 곡을 선정하고 있다. '오프 스프링'은 교섭을 했다. 다양한 분들이 곡을 도입해주시기를 열망하셨기 때문에, 도입 판단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Q: 게임동아: 한국 이용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A: 칸노 PD: '크택'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에서 특히 인기가 있었던 타이틀이지만, 이번 작은 일본을 포함하여 아시아분들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특히 한국은 친숙한 나라이기도 하고, 저희가 아직 공개할 수 없는 단계의 정보가 많은데 차차 공개해드릴테니 꼭 '크택'을 기억하고 향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