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입 관세 안을 발표해다. 양측 시장 간 연간 최대 31만 5,000대의 배터리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하 계획이 확인됐다. 양국 시장 보호와 자동차 산업 전동화 추세를 동시에 고려한 단계적 쿼터(TRQ) 방식이 적용된다.
발효 후 5년 차부터 본격 시행되는 이번 안은 매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단계적 관세 인하 및 쿼터 확대가 이뤄진다. EU는 인도산 전기차에 대해 5년 차에 초기 5만대 쿼터를 부여하고 8% 관세를 적용한다. 가격대별로는 4만 유로 이하 2만 7,500대, 4만~6만 유로 1만 6,250대, 6만 유로 초과 6,250대로 구분된다. 이후 연간 2%p씩 관세를 낮춰 9년 차에 철폐(0%)하며, 수입 할당량은 14년 차부터 연간 22만 5,000대까지 대폭 확대된다.
반면 인도는 자국 내 전기차 생태계 보호를 위해 2만 유로 미만의 저가형 수입 전기차를 관세 혜택 대상에서 전면 제외했다. 5년 차에 2만 유로 이상 모델을 대상으로 최대 2만대 범위 내에서 현행 최대 110%에 달하는 관세를 30%로 대폭 낮춘다. 인도는 매년 4%p씩 관세를 낮춰 10년 차에 10%까지 인하할 예정이다. 쿼터량은 14년 차 기준 연간 최대 9만대까지 늘어난다. 양측의 14년 차 최대 쿼터를 합산하면 총 31만 5,000대 규모에 달한다.
EU와 인도는 지난 1월 27일 20여 년에 걸친 FTA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최근 집행위원회가 EU 이사회에 서명 및 체결 승인안을 제출함에 따라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유럽의회의 동의와 인도 정부의 비준을 거쳐 양측은 2026년 말 공식 서명을 완료하고 2027년 중 협정을 정식 발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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