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가 9월 18일 KB국민은행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상품화 및 차세대 기업금융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월 21일 밝혔다. 협약식은 KB국민은행 여의도 신관에서 열렸고, 이환주 KB국민은행 은행장과 신은영 SAP코리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을 기업이 직접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쓰는 방식을 말한다.
두 회사는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SAP BTP)을 기반으로 신규 SaaS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SAP BTP는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애플리케이션 개발, AI 기능을 한데 모아 기업이 자사 업무 시스템과 연결해 쓸 수 있게 만든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협력 분야는 세 부문이다. 먼저 SAP BTP 위에서 각 분야를 이끄는 외부 업체 솔루션을 통합해 화이트라벨 형태의 SaaS 상품으로 개발한다. 화이트라벨은 개발사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판매하는 회사의 상표를 붙여 공급하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기업 고객이 별도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ERP 시스템과 은행 서비스를 연동하는 ‘보이지 않는 금융(Invisible Banking)’ 서비스를 함께 추진한다. ERP는 회계와 구매, 재고, 인사 등 기업의 업무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전사적 자원관리 소프트웨어다. 마지막으로 두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량 기업 고객을 공동으로 발굴하는 시장 진출 전략도 함께 진행한다.
금융권에서는 기업 고객의 ERP 시스템에 결제와 자금관리 같은 금융 서비스를 직접 연동하는 ‘ERP뱅킹’이 새로운 경쟁 분야로 떠올랐다. KB국민은행도 ERP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기업금융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SAP코리아는 지난해 11월 금융보안원의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안전성 평가를 2년 연속 통과했다. 이 평가는 금융회사가 외부 클라우드를 이용할 때 요구되는 보안과 규제 기준을 사업자가 충족하는지 점검하는 절차다. 두 회사는 SAP의 기술과 KB국민은행의 기업금융 업무 경험을 결합해 ERP 연동형 임베디드 금융 생태계를 공동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임베디드 금융은 비금융 기업의 서비스 안에 결제나 대출 같은 금융 기능을 넣어 이용자가 그 서비스를 벗어나지 않고 처리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SAP코리아 관계자는 “SAP코리아는 오랜 기간 금융권이 요구하는 높은 보안 기준을 충족해 온 검증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 고객들이 ERP 환경 내에서 한층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KB국민은행과 긴밀한 기술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양사의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SAP의 ERP 경쟁력에 KB국민은행의 금융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기업 고객에게 새로운 임베디드 금융 생태계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SAP와 은행 간 제휴를 통해 ERP 이용 기업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임베디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SAP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SAP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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