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서 차세대 로드스터 예약 페이지를 다시 열었다(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약 9년째 양산하지 못한 차세대 '로드스터'의 신규 예약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오는 10월 1일 신형 로드스터 공개를 앞두고 요구하는 예약금은 5만 달러, 한화 약 7000만 원에 달한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서 차세대 로드스터 예약 페이지를 다시 열었다. 예약을 위해 먼저 신용카드로 5000달러를 결제한 뒤 10일 이내에 4만 5000달러를 추가 송금해야 하며 전체 5만 달러가 납부돼야 예약이 최종 확정된다.
이번 예약 재개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테슬라가 아직 새로운 로드스터를 정식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오는 10월 1일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로드스터 공개 행사를 열 예정이며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도 해당 날짜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게시했다.
로드스터를 둘러싼 긴 대기 시간도 관심을 모은다. 테슬라는 2017년 11월 세미 공개 행사에서 2세대 로드스터 프로토타입을 처음 선보이고 2020년 생산을 예고했지만 이후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됐으며 현재까지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은 없다.
당시에도 일반 로드스터 예약에는 5만 달러가 필요했고 한정판 성격의 '파운더스 시리즈'는 차량 가격에 해당하는 25만 달러 전액을 선납하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다시 시작한 예약 역시 2017년과 동일하게 총 5만 달러를 먼저 맡기는 구조다.
이번 예약 재개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테슬라가 아직 새로운 로드스터를 정식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테슬라)
테슬라가 2017년 공개한 로드스터의 목표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1.9초, 최고속도 250마일(약 402km/h) 이상, 1회 충전 주행거리 620마일(약 998km)이었다.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는 현재도 이 같은 성능 수치가 표시돼 있지만 실제 양산 모델의 최종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새로운 로드스터에 스페이스X가 개발한 냉가스 추진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최근 공개된 티저 역시 기존 2017년 프로토타입과 다른 모습을 암시하고 있어 10월 행사에서 디자인과 성능이 어느 정도 달라질지도 관심사다.
다만 추진기를 이용해 차량이 공중에 뜨거나 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은 머스크가 예고한 구상으로 실제 양산차 적용 여부와 작동 방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번 행사에서 로드스터의 가격과 주요 사양, 생산 목표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세대 로드스터는 2017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약 9년이 지났지만 아직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테슬라가 최종 양산형 공개에 앞서 다시 5만 달러 규모의 예약금을 받기 시작한 만큼 오는 10월 1일 행사에서는 새로운 성능보다 구체적인 생산 및 고객 인도 일정이 제시될지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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