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현금 2,780억 달러(약 384조 원)를 소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시각 9월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회사 내부 발표 자료에 담긴 수치다.
같은 기간 컴퓨팅 성능과 인프라에 쓸 지출은 8,560억 달러(약 1,184조 원)로 잡혔다. 현금 소진 규모는 직전 전망보다 1,120억 달러(약 155조 원) 늘었다.
오픈AI는 연매출이 2026년 360억 달러(약 50조 원)에서 2030년 3,500억 달러(약 484조 원)로 열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30년 이전에는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것이 자료의 전제다. 매출이 열 배 늘어도 같은 기간 컴퓨팅 지출이 그보다 크기 때문이다.
FT는 오픈AI가 이 수치를 투자 유치 과정에서 제시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상장 가능성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약 1조 2,000억 달러(약 1,660조 원)로 평가하는 투자 협의를 진행했다. 현재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과 비슷한 수준을 비상장 상태에서 인정받으려는 협의다.
오픈AI는 데이터센터와 칩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과 잇따라 대형 계약을 맺어 왔다. 이번 자료는 그 계약들이 앞으로 5년간 회사 현금흐름에 어떤 부담으로 돌아오는지를 숫자로 제시한 것이다.
컴퓨팅 비용이 늘어나는 속도가 매출 증가 속도를 앞서면서, 기록적인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치고도 다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9월 12일 AI 안전 논란 속에서 오픈AI가 올해 상장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기간 경쟁사 앤트로픽은 연환산 매출 1,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11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컴퓨팅 확보에 대규모 자금을 쓰고 있지만, 자금을 어디서 조달할지에서는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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