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협회(CLEPA)가 발표한 통계 분석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부품 산업이 중국과의 심각한 무역 불균형으로 인해 전례 없는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부품의 유럽 시장 침투가 가속화되는 반면 유럽의 대중국 수출은 급감하면서 글로벌 가치 사슬 내 유럽의 입지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유럽 자동차 부품 부문에서는 2026년 상반기에만 1만 8,900명의 인력 감원이 발표되며 3년 연속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이어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수치이나 같은 기간 신규 창출된 일자리인 4,840개를 크게 상회하여 산업 전반의 고용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무역 지표를 살펴보면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수입액은 2026년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0억 유로를 기록하며 가치 사슬 내 점유율을 대폭 확대했다. 반면 유럽연합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2년 전 289억 유로에서 2026년 상반기 244억 유로로 감소했으며, 대중국 수출은 2024년 1월 54억 유로에서 2026년 1월 32억 유로로 2년 만에 절반 가까이 폭락했다.
이로 인해 유럽의 자동차 무역 흑자는 2023년 2분기 142억 유로로 고점을 찍은 이후 2026년 1분기 86억 유로까지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대중국 무역 수지는 2024년 1분기 19억 유로 흑자에서 불과 2년 만에 18억 유로 적자로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벤자민 크리거 CLEPA 사무총장은 지속되는 일자리 손실을 불공정 국제 경쟁이 초래한 심각한 구조적 증상으로 진단했다. 중국이 유럽의 제조업 기반 점유율을 점차 잠식하고 수출길을 막아서는 상황에서 명확한 산업 전략과 정책적 인센티브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유럽 지역의 자동차 산업 기반 자체가 쇠퇴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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