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BMW는 위장막을 제거한 iX5 하이드로젠의 시험주행 모습을 공개하고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성능 등 주요 개발 목표를 밝혔다(BMW)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가 차세대 'X5'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차 'iX5 하이드로젠'의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전에 5분이 채 걸리지 않으면서 최대 750km를 달리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 이내에 도달하는 성능을 목표로 한다.
22일 BMW는 위장막을 제거한 iX5 하이드로젠의 시험주행 모습을 공개하고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성능 등 주요 개발 목표를 밝혔다. 현재 차량은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의 최신 프로토타입 시험 단계에 있으며 양산을 위한 최종 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iX5 하이드로젠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최대 750km에 이르는 목표 주행거리와 5분 이내의 짧은 수소 충전 시간이다. 배터리 전기차처럼 외부 전력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수소를 빠르게 보충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과 충전 시간 측면에서 전기차와 차별화된 사용 방식을 제시한다.
iX5 하이드로젠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최대 750km에 이르는 목표 주행거리와 5분 이내의 짧은 수소 충전 시간이다(BMW)
동력 성능에서도 기존 수소연료전지차의 효율 중심 이미지를 벗어나 BMW 전기차와 비슷한 수준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BMW는 iX5 하이드로젠이 성능이 비슷한 순수전기 'iX5'와 동등한 가속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 이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차량의 핵심인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연료전지와 고전압 배터리, 전기모터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제어하는 것이 개발의 핵심이다.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면서 주행 상황에 따라 고전압 배터리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으로 현재 실제 주행 시험을 통해 각 시스템의 상호 작동과 제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BMW 수소차 부문 책임자 요제프 호흐라이터는 "BMW iX5 하이드로젠의 목표는 명확하다. 진정한 BMW이자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완벽하게 조율된 전체 시스템이 중요하며 현재 시험을 통해 연료전지와 고전압 배터리, 전기 구동계가 성공적으로 통합됐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iX5 하이드로젠의 양산은 BMW그룹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BMW)
iX5 하이드로젠 외관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라는 점을 강조하기보다 차세대 X5 제품군과 디자인을 공유하는 방향을 택했다. 시험 차량에는 'BMW Hydrogen' 그래픽이 적용됐지만 차체와 범퍼, 그릴, 휠 등 기본적인 형태는 내연기관 및 순수전기 모델과 큰 차이를 두지 않았으며 양산 모델 역시 유사한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iX5 하이드로젠의 양산은 BMW그룹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시험 중인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역시 양산 전 마지막 프로토타입 단계에 들어간 만큼 BMW는 앞으로 실제 생산을 위한 시스템 완성도와 내구성 검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BMW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이어가는 것은 차세대 친환경차 전략을 배터리 전기차 하나에만 한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다만 수소 충전 인프라가 지역별로 크게 차이 나는 만큼 iX5 하이드로젠이 실제 출시된 이후 판매 지역과 생산 규모를 어느 수준으로 가져갈지는 향후 공개될 세부 전략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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