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면 조금이라도 바깥에 더 머물고 싶어진다. 숲길을 걷거나 차나 술을 즐기기 좋고, 책장을 넘기거나 축제를 누리기도 좋다. 2026년 가을 시즌, 국내외 호텔·리조트·테마파가 내놓은 프로그램 6개를 정리했다.
① 산책 | 남산 숲길을 달리고 사우나로 쉬어가는 하루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어반 웰니스’
가을 산책 코스를 고민한다면 서울 도심 한복판 남산은 어떨까.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 9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하는 ‘어반 웰니스 패키지’는 남산 숲길을 호텔 프로그램으로 끌어들였다.
투숙객은 러닝 조끼와 남산 트레일 지도를 빌려 코스를 골라 여행할 수 있다. 호텔에서 숲길을 따라 N서울타워까지 이어지는 남산타워로, 한옥마을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책로, 성곽길을 따라 서울 풍경을 한눈에 담는 한양도성길 등이 있다.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도 좋다. 리퀴드아이비(Liquid I.V.)의 하이드레이션 파우더 스틱과 친환경 워터보틀이 함께 제공돼 별다른 준비는 필요 없다.
몸을 움직인 뒤에는 회복과 휴식에 집중하면 된다. 호텔 내 사우나 2인 무료 입장과 더말로지카(Dermalogica) 하이드레이션 7종 기프트 세트가 기다린다. 10월과 11월 한 차례씩 열리는 ‘웰니스 클래스’에 대해서는 패키지 투숙객에게 우선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어반 웰니스 패키지는 객실 1박에 조식 2인, 실내수영장·피트니스 센터 이용이 포함된다.
② 독서 | 제주 레저파크에 들어온 책방
9.81파크 제주 ‘제주에 온 밀리’
독서의 계절 가을, 제주에서는 액티비티도 즐기고, 책장도 넘겨 볼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진다. 9.81파크 제주 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페이스컵(SpaceCup)에는 독서 플랫폼 kt밀리의서재와 손잡은 ‘제주에 온 밀리’가 8월부터 한창 운영 중이다. 책과 미식, 향, 소리, 기록을 한 공간에 엮은 이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어 9.81파크 제주는 9월 14일에 확대 개편을 밝혔다.
제주 유채꿀 조각 케이크로 선보였던 ‘달콤한 페이지’는 밀리의서재 창립 10주년을 맞아 홀케이크 ‘달콤한 한 권’으로 새로 선보였다. 12월 31일까지 네이버 예약으로 주문할 수 있고, 선착순 구매 고객 50명에게는 밀리의서재 3개월 구독권을 함께 제공한다.
‘여행자를 위한 작은 도서관’은 〈오뒷세이아〉, 〈절창〉 등 가을과 겨울의 제주와 어울리는 도서 11종으로 새로 채웠다. 한편 파크 밖에서도 독서 경험을 지속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장 사진과 함께 9.81파크 제주와 밀리의서재를 태그해 SNS에 올리면 고서점 향기를 담은 책갈피를 주며, 책갈피 속 QR코드로 전용 플레이리스트도 들을 수 있다.
③ 차 | 감·밤·무화과로 차린 가을 티타임
포시즌스 호텔 서울 ‘가을 애프터눈 티 세트’
가을 티타임의 주인공은 단연 계절 별미인 감과 밤, 무화과다.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11월 30일까지 로비 라운지 ‘마루’에서 ‘가을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인다. 스위트는 다섯 가지다. 대표 메뉴인 홍시 무스 케이크 ‘감 글로우’와 밤 크림에 유자 마멀레이드를 더한 ‘몽블랑’을 비롯해 오미자 블룸, 시나몬 브륄레, 무화과 크럼블 브리오슈가 나온다.
세이버리에는 한국적인 색을 입혔다. 푸아그라 파르페에는 감 막걸리 젤을, 제주 돼지 어깨살에는 단호박을 곁들였다. 가을 식재료를 활용한 스페셜티 음료 3종도 함께 선보인다. 감 블렌드, 밤 몽블랑 칵테일, 논 알코올 대추 사과 소다 중 스페셜티 음료 1가지를 고를 수 있으며 커피와 티는 무제한이다. 웰컴 드링크로는 루이나 로제 샴페인(Ruinart Rosé Champagne)이 1인 1잔 나온다.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방문 24시간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④ 와인·재즈 | 서울 야경 아래 루프톱 와인 페어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DIVE INTO WINE’
가을밤의 낭만을 채우는 데는 와인 한 잔과 재즈 선율이면 충분하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가 10월 2일과 3일, 이틀간 호텔 루프탑 ‘고메 바 @루프톱(Gourmet Bar @Rooftop)’에서 와인 페어 ‘다이브 인투 와인(DIVE INTO WINE)’을 연다.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며 선선한 바람 속에서 와인을 자유롭게 맛보는 자리다.
8개 업체가 6개 부스를 꾸려 입문자용부터 프리미엄, 친환경 와인까지 폭넓게 선보이며, 현장에서 맛과 향을 비교해볼 수 있다. 와인과 어울리는 메뉴도 마련되고 재즈 라이브 공연이 분위기를 더한다. 푸드익스체인지 뷔페 식사권, 고메 바 & 다이닝 애프터눈티 세트 등을 내건 럭키 드로우도 열린다.
입장권은 네이버 예약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와인 무료 시음과 럭키 드로우 응모권, 재즈 라이브 관람이 포함된다. 운영 시간은 10월 2일 오후 6시부터 10시, 10월 3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다.
⑤ 옥토버페스트 | 동해를 풍경으로 즐기는 독일 맥주 축제
카시아 속초 ‘옥토버페스트’
가을 축제 하면 독일의 옥토버페스트가 떠오르지만, 10시간 이상 하늘을 날아갈 엄두가 안난다면 국내로 눈을 돌려보자. 올해는 속초에서도 그 맛을 볼 수 있다. 반얀그룹의 카시아 속초는 9월 7일부터 뷔페 레스토랑 ‘비스타’에서 독일 대표 축제에서 영감을 받은 가을 미식 프로모션 ‘옥토버페스트’를 선보인다. 동해 풍경과 함께 독일 요리를 즐기는 디너 뷔페다.
대표 메뉴로는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한 독일식 족발 ‘슈바인학센’과 육즙 가득한 독일식 소시지가 있다. 또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얇게 두드려 튀긴 커틀릿 ‘슈니첼’, 얇은 도우에 크렘 프레슈와 양파, 베이컨을 얹어 구운 ‘플람쿠헨’도 만날 수 있다. 부드러운 감자에 산뜻한 드레싱을 버무린 독일식 감자 샐러드 ‘카토펠잘라트’와 진한 풍미의 소고기 스튜 ‘독일식 비프 굴라쉬’까지 더해져 가족·지인과 여러 접시를 나눠 먹기에 좋다.
⑥ 할로윈 | 일본식 할로윈은 어떨까?
아오모리야 by 호시노 리조트 ‘네부타 할로윈’
가을 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할로윈이다. 일본 아오모리현의 온천 숙소 ‘아오모리야 by 호시노 리조트’는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아오모리 전통 축제 네부타에 할로윈을 입힌 ‘네부타 할로윈’을 연다.
약 4m 높이의 대형 네부타가 축제 무용수 하네토의 의상을 입고 손님을 맞는다. 제작은 2023년 제7대 네부타 명인으로 선정된 타케나미 히로오가 맡았다. 새롭게 선보이는 ‘독사과 네부타 만들기’는 사과 모양 등롱에 표정을 그리고 색을 입히는 체험으로, 불을 켜면 보라·파랑·초록빛이 번진다. 투숙 3일 전까지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본관 2층 이로리 라운지에서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아오모리공업고등학교 네부타부와 만든 10종의 ‘네부타 가면’과 하네토 의상은 무료로 착용해 볼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 스태프에게 '트릭 오어 트릿'을 뜻하는 아오모리 방언이자 암호인 ‘콘비리 케네바 쵸스한데!(こんびりけねばちょすはんで!)’를 외치면 하루 50장 한정으로 난부센베와 과자를 받을 수 있다. 투숙객 대상이며 세부 내용은 현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글 남현솔 기자 solsol@traveltimes.co.kr
사진 각 업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