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시점이 연기되었던 테슬라의 대형 전기 트럭 '세미(Semi)'가 양산 체제 돌입을 앞두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양산형 설계를 확정했다.
볼보트럭이 2022년 FH 일렉트릭 양산을 시작하고 프라이트라이너가 e카스카디아 공급을 이어온 데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e악트로스 600을 시장에 선보이는 동안 테슬라는 대량 양산 시점을 다소 뒤늦게 맞이했다. 시점은 늦어졌으나 테슬라는 세미를 처음부터 전동화 전용으로 설계하며 구조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경량화와 효율성에 집중한 설계 구조
세미는 배터리와 차체가 구조적 역할을 공유하는 방식을 채택해 중복되는 소재를 줄이고 차체 무게를 낮췄다. 총 3개의 모터가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정속 주행 시 2개 모터 축의 연결을 해제하고 고효율 모터 1개만 활용하는 가변 방식을 적용했다.
배터리 용량은 스탠다드 레인지 548kWh, 롱레인지 822kWh로 구성된다. 미국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325마일과 500마일 수준이며, 마일당 전력 소비량은 약 1.7kWh다. 메가차저 고속 충전 시스템을 활용하면 30분 만에 전체 용량의 약 60%를 충전할 수 있어 휴식 시간 동안 효율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양산 최적화와 정비 효율성 높인 네바다 공장
연간 500,000대 생산을 목표로 설계된 네바다 공장에는 조립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차체 패널에는 분사 방식의 파우더 코팅을 도입해 전통적인 도장 공정을 줄였으며, 캡 후면을 열어둔 상태에서 내장 부품을 조립한 뒤 마무리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수리 편의성도 개선됐다. 차량 전면부 노즈를 3개 부품으로 분할 구성해 사고 발생 시 파손된 부분만 선택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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