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x IT동아 공동기획]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하는 '모두의 창업 2차'는 창업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모두의 창업 2차'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창업가와 다양한 창업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가 주목받는다. 전 국민 누구나 창업에 대한 열망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이하 모두의 창업)' 덕분이다. 1차 모집에 6만 3000여 명에 달하는 지원자가 몰려든 데 이어, 2026년 9월 17일 마감된 2차 모집에는 9만 2838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창업의 문을 두드렸다.
모두의 창업은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해 시제품 제작과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멘토링, 후속 투자로 이어지는 단계별 성장 경로를 설계한 전주기 지원 체계가 핵심이다. 민간 전문 투자사와 지역 거점 공공기관을 촘촘히 연결해 범국민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딥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 온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인천 지역 2차 모두의 창업에 멘토기관으로 참여한다. 1차 모두의 창업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인천 지역 거점·허브 기관과 연계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투자·지원에 나서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2차 모두의 창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각오다. 그렇다면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는 모두의 창업에 모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체화할 생각일까? 오선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딥테크 기업 투자와 육성에 집중해 온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 생태계 안에서 독특한 입지를 다져왔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 투자(벤처캐피탈)와 초기 기업 육성(액셀러레이터)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체제를 갖춘 투자사이기 때문이다. 2023년 조합 결성 이후 조성한 펀드가 20개를 넘어섰고, 전체 운용자산(AUM)은 약 13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누적 기준 50여 개 기업에 약 700억 원의 자금을 집행했으며, 시드(Seed) 단계부터 성장(Growth) 단계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는 기술적 난도가 높은 인공지능(AI)과 딥테크(Deep Tech) 분야에 무게중심을 두고 기업 투자와 육성에 역량을 쏟아왔다. 이 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와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로서 남다른 선구안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돕는다.
그 외 창업진흥원의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인천테크노파크의 글로벌 빅테크 협업 오픈이노베이션 등 빅테크 오픈이노베이션 과제도 운영하고 있다.
오선 팀장은 2021년 6월,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중국계 액셀러레이터에서 한국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노폴리스) 과제 운영을 지원하며 쌓은 경험이 인연이 됐다. 그는 한국에서 글로벌 사업들을 도맡아 왔다. 국내 체류 외국인 창업가를 발굴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를 4년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K-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육성 사업'을 운영하며 역량을 발휘했다. 2026년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국토교통 창업기획 프로그램과 투자유치 및 창업지원센터 운영을 맡고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 기대되지만, 창업 역량 두루 살필 것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는 2차 모두의 창업부터 합류했다. 오선 팀장은 "비록 1차부터 시작하지 못했지만, 현장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의 형태로 다듬는 '나침반형 멘토링'을 수행하는 것이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의 역할입니다.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큽니다"라고 말했다.
2026년 9월 17일에 모집 마감한 2차 모두의 창업. 그렇다면 향후 창업에 도전할 예비 창업인이 참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오선 팀장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두 가지를 반드시 스스로 자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시장의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정의하는 것이다. 창업자 개인에게는 애착이 가고 가치 있어 보이는 이야기일지라도, 그것이 실제 시장에서 고객들이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해결하고 싶어 하는 고통점(Pain Point)인지 냉정하게 검증해야 한다.
두 번째는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창업팀의 '역량'과 '실행 계획'이다. 학벌이나 이력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산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와 적용 사례(레퍼런스)라는 설명이다. 당장 내부 역량이 부족하다면 이를 어떻게 보완하고 팀을 꾸려 나갈지에 대한 객관적인 청사진이 서류에 투명하게 담겨 있어야 심사역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력 이상의 승부처로는 '소통'을 꼽았다. 그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언급한 인공지능 기반 버추얼 콘텐츠 기업 '원니스코리아'가 좋은 본보기다. 2022년 법인 설립 초기 단계에 발굴된 이 기업은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고 첫 투자를 유치한 뒤 팁스(TIPS), 후속 투자, 스케일업 팁스 등 성장 사다리를 밟았다.
이러한 성공의 밑바탕에는 실무진 사이의 자연스러운 소통이 자리했다. 성과가 나지 않은 사소한 전시회 참가 경험이나 현장에서 부딪힌 작은 애로사항까지도 담당 심사역과 격의 없이 나누었기에, 투자사 입장에서도 적재적소에 필요한 지원 사업을 연결해 줄 수 있었다는 게 오선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벤처 생태계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맺어가는 신뢰 네트워크인 만큼, 숨김없는 교감이 성장의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창업 아이디어의 사업화 도울 것
글로벌 현장 경험을 지닌 오선 팀장에게 모두의 창업은 신선한 충격이자 동시에 고민을 안겨준 프로젝트다. 전 국민을 상대로 창업 동기를 부여하고 국가 인프라와 민간 투자사 역량을 총동원하는 정책 모델은 이례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그런 만큼, 모두의 창업을 통해 일상에서 창업을 진지하게 고민하던 이들에게 제도적 지원이 닿고, 창업에 뛰어드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오선 팀장은 봤다.
그런 점에서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는 인천 지역 2차 모두의 창업 멘토기관으로 참여한 만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최우선 운영 원칙으로 세웠다. 행정 절차와 진행 일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신속하게 협조하면서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는 지원군 역할을 해낼 방침이다.
오선 팀장은 형식적인 커리큘럼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을 경계한다. 이런 맥락에서 2차 모두의 창업의 서류 접수 마감 이후 쏟아져 들어올 수많은 아이템의 성격을 면밀히 분석한 다음, 각 사업의 결에 맞는 멘토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폭넓은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가동해 실패와 성공을 먼저 맛본 선배 창업가들과 전문 엔지니어들을 매칭함으로써, 서류에 머물던 아이디어를 시장성 높은 모델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는 2026년 하반기 결성 중인 AI 융합펀드 멀티클로징을 마무리하는 것 외에도 시드 단계 투자를 위한 20억 원 규모의 경기 콘텐츠 레벨업 펀드를 차질 없이 매듭지을 예정이다. 2027년에는 차기 모두의 창업을 비롯한 기존 핵심 사업들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한편,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진출을 꿈꾸는 유망 스타트업들을 적극 발굴해 현지 진출 특화 프로그램을 가동할 준비를 갖춰 나간다. 오선 팀장은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는 막연한 아이디어에 머문 도전자의 꿈을 현실로 건져 올릴 든든한 닻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지역오디션(인천)은 2026년 10월 15일, 송도컨벤시아 3홀에서 개최되는 ‘인천스타트업위크(SURF 2026 INCHEON)’와 연계해 진행한다. 지역오디션은 3 라운드 진출자를 선발하기 위한 공개 기업설명활동(IR) 평가 방식으로 진행되며, 2 라운드 진출자 14명 중 6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