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이 딥시크와 문샷 AI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시각 9월 22일 더넥스트웹(The Next Web)의 보도다.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내용으로,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두 회사 사무실에서 경영진과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CAC는 중국의 인터넷 규제 기관으로 AI 서비스 라이선스를 발급하고 해외 유출 데이터를 단속하며 제품 회수를 명령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10일 154쪽 분량의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중국 소재 연구소 7곳이 고객 요청을 클로드로 중계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른 모델이 내놓은 답을 교재 삼아 자사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법을 증류라고 부른다. 공개본에 이름이 적힌 곳은 문샷 AI와 딥시크, 지푸, 샤오미, 센스타임, 미니맥스 6곳이며 나머지 한 곳은 확인되지 않았다.
CAC는 보고서에 거론된 7곳을 모두 소환했지만, 조사는 빠르게 딥시크와 문샷에 집중됐다. 보고서가 상세히 기술한 사례 때문이다. 이번 보도를 쓴 디인포메이션의 징 양 기자는 9월 22일 X에 “CAC가 앤트로픽 보고서에 지목된 7개 회사를 모두 소환했지만, 보고서가 자세히 적은 사례 때문에 조사는 빠르게 딥시크와 문샷으로 좁혀졌다”고 적었다. 앤트로픽은 문샷에서 5~7월 사이 2,300만 건이 넘는 교환이 있었고, 그중 10일 구간에만 약 30만 건의 요청이 사기 계정 5,380개를 거쳐 들어왔다고 집계했다. 문샷이 요청을 알리지 않고 전달한 뒤 답변은 자사 모델 키미(Kimi)가 생성한 것처럼 표시했다는 것이다.
디인포메이션은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청두의 경찰 카메라 수백 대를 거쳐 특정 인물을 추적하는 영상 분석을 키미에 요청했고, 카메라에는 인민해방군 시설과 국방 관련 연구기관 외부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다만 더넥스트웹은 해당 대목을 앤트로픽 공개 보고서에서 찾지 못했다고 명시했다. 공개 보고서에서 확인되는 관련 사실은 중계된 질의 하나에서 러시아 국방 기관과 연결된 유효 자격증명이 노출된 건이다.
문제 제기의 방향은 서로 반대다. 앤트로픽은 클로드에서 데이터가 나간 점을, 중국 규제 당국은 중국 이용자 데이터가 이용자도 모르는 사이 미국 기업 서버로 전송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앞서 미국 국가안보국과 연방수사국,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은 9월 9일 중국의 AI 증류를 경고하며 중국 기업 6곳을 지목했고, 중국 외교부는 다음 날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두 문서에 오른 명단은 겹치지만 같지는 않다.
조사는 진행 중이며 제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문샷은 홍콩 상장을 준비 중이라 진행 중인 규제 조사를 증권신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딥시크는 이번 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AI가 국제 안보에 미치는 위험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보고서에 이름이 오른 지푸는 별건으로, 자사 ZCode 도구가 로컬 코드 저장소의 암호화된 스냅숏을 동의 없이 업로드한다는 지적을 받고 9월 21일 사과한 뒤 도구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외부 평가 두 건을 의뢰했다.
자세한 내용은 더넥스트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딥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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