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문서화 AI 기업 하이디(Heidi)가 3억 4,000만 달러(약 4,61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현지 시각 9월 22일 하이디가 공식 블로그에 밝힌 내용으로, 악시오스도 이 소식을 보도했다. 블랙버드가 주도한 1억 달러(약 1,356억 원) 규모의 시리즈 C와 제너럴 캐털리스트의 고객 가치 펀드가 제공한 2억 4,000만 달러(약 3,254억 원) 성장 투자로 구성됐다. 이번 라운드로 하이디의 기업가치는 9억 달러(약 1조 2,200억 원)로 책정됐다.
하이디는 멜버른에서 설립된 의료 AI 기업이다. 진료 대화를 실시간으로 받아 적는 AI 스크라이브로 시작해, 임상 기록 작성에 드는 시간을 줄이는 데 주력해 왔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1억 7,500만 건이 넘는 진료를 지원했다. 시리즈 B 당시 7,300만 건이었으니 그사이 두 배 이상이 됐다. 회사 집계로 절약한 임상 시간은 6,700만 시간을 넘어 지난해 9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연환산 반복매출은 2년 만에 100만 달러에서 지난 4월 5,000만 달러가 됐다. 연환산 반복매출은 구독처럼 매년 꾸준히 들어오는 수입을 1년치로 환산한 값이다.
제품군도 확장했다. 진료 현장에서 맥락을 반영한 임상 지침을 제공하는 에비던스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1,000만 건이 넘는 질의에 답했다. 수술실부터 지역 진료소까지 쓰도록 만든 첫 웨어러블 기기 리모트와 음성을 문자로 옮기는 딕테이트도 내놨다. 음성 전사와 노트 생성은 회사 전체 컴퓨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하이디는 이 작업을 거의 전부 자체 개발 기술로 처리해 정확도와 지연, 비용을 함께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B 이후 기업 고객의 실사용 전환율은 약 62%다.
하이디는 매주 약 280만 건의 환자 상호작용을 190개국에서 110개 언어로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매사추세츠의 베스 이스라엘 레이히 헬스가 사용하고, 영국에서는 NHS 잉글랜드 미들랜즈의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호주에서는 로열 칠드런스 병원 멜버른과 칠드런스 헬스 퀸즐랜드 등에 배포됐고, 뉴질랜드에서는 전국 응급실에 도입됐다.
블랙버드의 마이클 톨로 파트너는 하이디가 2021년 시드 라운드부터 투자해 온 기업이라며 “임상의가 무시하는 일반적인 AI 솔루션으로는 헬스케어 적자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이디가 임상의의 요구를 깊이 이해하고 자체 모델과 훈련 역량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제너럴 캐털리스트 고객 가치 펀드의 프라나브 싱비 파트너는 하이디가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의료 시스템 내부에서 신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하이디의 누적 조달액은 이번 자금을 포함해 4억 3,660만 달러(약 5,920억 원)다. 기존 투자자로는 피닉스 코트, 포인트72 프라이빗 인베스트먼츠, 헤드라인, 포시블 벤처스, 글리치 캐피털, 아크엔젤 등이 있다. 하이디는 NHS 요구사항과 GDPR, HIPAA, 호주 개인정보 보호 원칙 등 국제 의료·개인정보 규정을 준수하며 ISO 27001과 SOC 2 타입 II, 사이버 에센셜 플러스, ISO 42001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은 AI 에이전트를 전 세계 의료 시스템에 확장하는 데 쓰이며, 임상 근거 확보와 품질경영 시스템, 규제 제출에도 투입된다. 다만 앞으로 나올 제품 기능은 영국과 EU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회사는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2030년까지 보건 인력 1,100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하이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하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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