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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 미니·맥 스튜디오 정식 출시…”토큰당 비용 없다”며 기업 AI 비용 시장 공략

2026.09.23. 18: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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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에 토큰 값을 내는 대신 기기를 사서 쓴다? 국내 가격은 맥 미니 149만 9,000원, 맥 스튜디오 429만 원부터 시작한다. 같은 기본 구성 기준으로 이전 세대보다 각각 68%, 30% 올랐다.

새로운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
새로운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

애플이 새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를 정식 출시했다. 애플 스토어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 애플 스토어 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맥 미니에는 M6와 M5 프로가, 맥 스튜디오에는 M5 맥스와 M5 울트라가 적용됐다.

애플 경영진은 기업 구매자에게 데이터센터를 빌리는 것보다 싸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드웨어 회사가 클라우드 요금과 자사 기기 값을 직접 비교하는 일은 흔치 않다.

대형 디스플레이에 연결한 맥 미니로 작업하는 모습
대형 디스플레이에 연결한 맥 미니로 작업하는 모습

 

토큰 비용과 기기 비용

코드 작성이나 복잡한 업무 처리 같은 고강도 AI 작업은 보통 클라우드에서 실행한다. 이용자는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제공업체에 쓴 만큼 요금을 낸다. 그 기준이 토큰이다. 토큰은 AI가 언어를 처리하는 최소 단위로, 문장을 잘게 나눈 조각이라고 보면 된다. 작업량이 늘면 요금도 따라 늘어난다.

애플 하드웨어 책임자 조니 스루지는 로이터에 “토큰당 비용이 없다. 기기를 계속해서 사용할 뿐”이라고 말했다. “일단 책상 위에 기기를 두면 비용을 지불한 것이다. 성능뿐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도 훌륭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기기를 한 번 사면 그 뒤로는 전기료 외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대신 초기 비용을 한꺼번에 치러야 하고, 기기 성능이 감당하는 범위 안에서만 작업할 수 있다.

맥 미니, M6와 M5 프로

M6 맥 미니는 12코어 CPU와 12코어 GPU, 새로 적용된 듀얼 16코어 뉴럴 엔진을 갖췄다. GPU는 모든 코어에 뉴럴 가속기가 들어갔다. 애플은 이 구성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싱글스레드 성능을 낸다고 밝혔다. 통합 메모리는 16GB가 기본이고 32GB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메모리 대역폭은 최대 초당 170GB다.

애플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AI 성능이 최대 4배, 그래픽 성능과 저장장치 속도가 2배, CPU 성능이 40% 향상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생산성 앱을 오가는 멀티태스킹부터 에이전틱 AI 작업 구동, 음악 제작과 코드 컴파일까지 이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M5 프로 맥 미니는 최대 18코어 CPU와 최대 20코어 GPU, 초당 307GB 대역폭의 최대 64GB 통합 메모리를 지원한다. 영상 제작이나 게임 개발 같은 고사양 작업을 대상으로 한 구성이다. 두 모델 모두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6, 2.5Gb 이더넷을 지원하며 10Gb 이더넷으로도 구성할 수 있다.

3D와 모션 그래픽, AI 작업을 처리하는 맥 스튜디오
3D와 모션 그래픽, AI 작업을 처리하는 맥 스튜디오

 

맥 스튜디오, M5 맥스와 M5 울트라

M5 맥스 맥 스튜디오는 18코어 CPU에 최대 40코어 GPU,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를 갖췄다. GPU 코어마다 뉴럴 가속기가 들어간 것은 맥 미니와 같다.

M5 울트라 맥 스튜디오는 최대 36코어 CPU와 최대 80코어 GPU, 초당 1.2TB 대역폭의 최대 512GB 통합 메모리를 지원한다. 메모리 대역폭은 큰 모델을 기기에서 실행할 때 처리 속도를 좌우한다. 애플은 이 구성으로 영화 제작자가 비압축 8K 영상의 컬러 그레이딩을 실시간으로 수행하고, AI 연구자가 초대형 언어 모델을 기기 안에서 온전히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 세대 대비 AI 성능은 최대 4.3배, 그래픽 성능은 최대 1.8배 향상됐다는 수치도 제시됐다. 최대 연속 소비 전력은 480와트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8대를 연결할 수 있고,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XDR은 5K 해상도 120Hz로 최대 4대까지 지원한다.

여러 대를 묶어 쓰는 방식

두 모델 모두 최대 초당 120Gb를 전송하는 썬더볼트 5를 탑재해 여러 대를 연결할 수 있다. 원격 직접 메모리 액세스를 지원해, 여러 맥 스튜디오를 클러스터로 묶으면 분산 AI 추론 성능이 단일 시스템 대비 최대 3배가 된다. 원격 직접 메모리 액세스는 한 기기가 다른 기기의 메모리에 CPU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접근하는 기술로, 기기 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생기는 지연을 줄인다.

애플은 지난달 출시 행사에서 이 방식을 시연했다. 맥 스튜디오 4대를 연결해 1조 개 파라미터 규모의 AI 모델을 실행했고, 그래픽 코딩 오류를 찾아 수정하는 작업에 사용했다. 이 클러스터는 일반 가정용 콘센트 하나로 작동했다. 데이터센터급 모델을 사무실 전기로 구동했다는 점을 확인시킨 시연이었다.

가격과 구입 조건

국내 판매가는 M6 맥 미니 149만 9,000원, M5 프로 맥 미니 299만 원, M5 맥스 맥 스튜디오 429만 원, M5 울트라 맥 스튜디오 949만 원부터 시작한다. 대학생과 교육자는 교육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으며 맥 미니는 132만 9,000원, 맥 스튜디오는 394만 9,000원부터다.

맥 미니는 2024년 10월 M4 모델이 통합 메모리 16GB 기준 89만 원이었다. 이번 M6 모델은 같은 16GB 기본 구성이 149만 9,000원이다. 60만 9,000원, 비율로는 68% 올랐다. 맥 스튜디오는 지난해 3월 M4 맥스 모델이 통합 메모리 36GB에 512GB 저장장치 구성으로 329만 원이었다. 같은 구성의 이번 M5 맥스 모델은 429만 원으로 100만 원, 30% 올랐다. 교육 할인가도 맥 스튜디오 기준 299만 원에서 394만 9,000원으로 32% 인상됐다.

통합 메모리를 512GB까지 올린 M5 울트라는 10월 말 출시된다. 애플은 지난 6월에도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급등을 이유로 맥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AI 수요로 메모리 값이 오르면서 기기를 사서 쓰는 쪽의 초기 비용도 함께 올라갔다.

애플은 기존 기기를 반납하고 크레딧을 받는 애플 트레이드 인, 칩과 메모리, 저장 용량을 골라 주문하는 맞춤 구성, 중소기업 대상 전담 지원도 함께 안내했다.

macOS 27에 적용된 시리 AI
macOS 27에 적용된 시리 AI

 

macOS 27과 시리 AI

새 맥 미니와 맥 스튜디오에는 macOS 27 골든게이트가 적용됐다. 시리 AI는 개인적 맥락을 이해해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주고 여러 앱을 오가며 작업을 처리한다. 스포트라이트와 시스템 전반의 빠른 메뉴에 통합됐고, 전용 키보드 단축키로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두고 질문할 수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파리에서 탭을 주제별로 자동 정리하고 웹사이트 변경 사항을 알려 주며, 설명만으로 맞춤형 확장 프로그램을 생성한다. 단축어에서도 원하는 내용을 설명하면 자동화를 만들 수 있다.

비주얼 인텔리전스로 화면 속 대상을 질문하는 기능
비주얼 인텔리전스로 화면 속 대상을 질문하는 기능
사파리에서 탭이 주제별로 자동 정리된 모습
사파리에서 탭이 주제별로 자동 정리된 모습

 

외신 리뷰가 확인한 성능

9월 21일 리뷰 해금과 함께 톰스하드웨어는 맥 스튜디오 M5 울트라에 에디터스 초이스를 줬다. 프롬프트 처리 속도가 엔비디아 DGX 스파크보다 빠르고, 초당 토큰 처리량은 M4 맥스의 두 배이자 DGX 스파크의 거의 네 배라는 측정 결과를 제시했다. 다만 “로컬 AI에서 M5 울트라는 상당히 인상적이지만, 일부에게는 여전히 틈새 용도일 수 있다”며 “1만 2,000달러(약 1,627만 원)를 넘길 수 있는 컴퓨터에서 틈새라는 말은 그 자체로 조건이 된다”고 적었다.

맥스토리즈의 페데리코 비티치는 M5 울트라 256GB 구성을 M3 울트라, RTX 5090 PC와 나흘간 비교했다. 프롬프트 처리는 M3 울트라 대비 평균 150% 향상됐고 응답 생성은 평균 70% 빨랐다. 프롬프트가 길어져도 속도가 거의 떨어지지 않아, 4K에서 256K 구간에서 초당 2,057~2,771 토큰을 유지했다. 같은 구간에서 M3 울트라는 861~1,112 토큰이었다.

엔가젯은 10점 만점에 8.9점을 줬다. 맥 위스퍼로 70분짜리 팟캐스트를 18초 만에 전사했고, 이는 M4 맥스 맥 스튜디오의 4분의 1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 다만 긱벤치 AI 합성 테스트에서는 M5 울트라가 M5 맥스보다 약 10% 빠른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가격은 대부분의 구성에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엔비디아와 비교한 한계

맥스토리즈는 RTX 5090이 여전히 M5 울트라보다 빠르다고 적었다. 6,000토큰 프롬프트에서 M5 울트라가 초당 약 1,700토큰을 읽는 동안 5090은 약 3,000토큰을 처리했다. 토큰 생성 속도는 메모리 대역폭이 좌우하는데, 5090의 초당 1.79TB가 M5 울트라의 1.2TB를 모든 프롬프트 길이에서 약 25% 앞섰다. GPU 코어마다 들어간 뉴럴 가속기가 격차를 좁혔지만 없애지는 못했다고 맥스토리즈는 적었다.

5090은 통합 메모리 구조가 아니어서 32GB VRAM을 넘어서는 모델을 실행하려면 계층을 훨씬 느린 시스템 메모리로 넘겨야 한다. 큰 모델을 통째로 올리는 작업에서는 512GB까지 확장되는 맥 스튜디오 쪽이 유리하다.

비티치는 이런 모델을 실행하려면 비싼 하드웨어가 필요한데, 투자금을 회수할 무렵이면 가장 비싼 앤트로픽 구독을 몇 년 쓰고도 돈이 남고 성능도 더 좋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애플이 내세운 토큰 비용 절감 논리에 정면으로 맞서는 반론이다.

톰스하드웨어 측정에서 M5 울트라 맥 스튜디오는 블렌더 CPU 렌더링 벤치마크에서 64코어 스레드리퍼 7980X와 9980X, 56코어 인텔 제온 w-3495X에 뒤졌다. CPU 중심 작업에서는 워크스테이션용 프로세서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가격 인상을 두고 나온 지적

톰스하드웨어는 맥 미니 리뷰의 부제를 “맥 미니의 가성비가 증발했다”로 달았다. M4 맥 미니가 2024년 11월 599달러(약 81만 원)에 출시됐는데 이번 모델은 899달러(약 122만 원)부터 시작한다며, “2년도 안 되는 사이의 300달러 인상은 전례가 없다”고 적었다. AI 수요로 부품 값이 오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16GB 메모리와 256GB 저장장치 구성이 599달러에서는 납득되지만 899달러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엔가젯은 단점 항목에 “엄청나게 비싸다”라고 적었다. M5 맥스 맥 스튜디오가 2,000달러(약 271만 원)에서 2,500달러(약 339만 원)로, M5 울트라가 4,000달러(약 542만 원)에서 5,500달러(약 746만 원)로 올랐다는 수치를 제시하며 메모리 가격 급등과 애플의 가격 정책을 함께 원인으로 들었다. 최상위 구성끼리 비교하면 인상 폭이 50%를 넘는다고도 적었다. 엔가젯은 기본형 M5 울트라의 5,500달러가 “개인 창작자나 개발자에게는 현실과 동떨어져 보인다”고 평가했다.

톰스하드웨어는 맥 스튜디오의 메모리가 보드에 납땜돼 있고 애플이 교체용 SSD를 팔지 않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AI 모델을 돌리는 서버로 쓰는 이용자에게는 원격 모니터링 도구가 아쉽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리뷰 시점에 M5 울트라 상위 구성은 주문 후 16~18주를 기다려야 했다.

엔가젯은 애플이 내세운 클러스터 성능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맥 스튜디오 4대를 썬더볼트 5로 묶으면 단일 시스템보다 세 배 빠르게 처리한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인데, “애플이 4만 5,000달러(약 6,102만 원)어치 컴퓨터를 주지 않아 시험해 보지 못했다”고 적었다.

경쟁 구도와 제약

엔비디아도 DGX 스파크와 RTX 스파크 같은 데스크톱 AI 기기를 출시하며 같은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윈도우 관련 행사를 열 예정이다.

IDC 집계로 애플은 기업용 데스크톱·노트북 시장에서 4.6%를 차지한다. 윈도우는 91.3%로, 기업 시장에서 애플의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기업 구매 담당자에게는 클라우드 요금과 맥 구입비를 비교하는 일보다 윈도우 환경에서 맥으로 전환할지가 먼저 놓인 판단이다.

스루지는 기기 안에서 실행하는 AI 모델이 가장 비싼 맥 스튜디오에서 가장 저렴한 아이폰·아이패드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칩들이 공통된 원리와 설계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는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수 있는 전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고객이 필요에 따라 기기를 고르는 구조를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증설이 전력 확보 속도에 묶이면서 연산을 이용자 기기로 분산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돼 왔다.

애플은 클라우드에 매달 요금을 내는 대신 기기를 사서 쓰라고 제안하고 있다. 이 계산이 맞는지는 기업이 실행하는 모델의 크기와 사용량, 그리고 윈도우에서 맥으로 옮기는 비용까지 함께 따져 봐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애플 뉴스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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