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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박귀임 기자] 글로벌 AI 기업 오픈AI(OpenAI)는 9월 8일(현지 시간) 새 이미지 생성 모델 '챗GPT 이미지 2.5(ChatGPT Images 2.5)'를 공개했다. 올해 4월 나온 챗GPT 이미지 2.0의 후속 버전으로, 매주 30억 장 넘는 이미지가 챗GPT와 API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오픈AI의 설명이다.
오픈AI는 이번 챗GPT 이미지 2.5가 더 자연스러운 조명과 질감, 더 정밀한 편집, 더 빠른 생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또 챗GPT 이미지 2.0 대비 생성 지연 시간을 최대 50% 줄였고, 여러 차례 편집을 거듭해도 이전 수정 내용이 유지되도록 했다. 여기에 손그림을 참고 자료로 쓰는 '스케치', 포스터·굿즈 같은 형식의 '템플릿', 이미지에 직접 다는 '댓글 편집', 프롬프트를 함께 공유하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기자는 무료 플랜으로 챗GPT 앱과 웹에서 직접 여러 항목을 시험해 봤다.
정밀 편집 속 일부 디테일 아쉬움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이미지 2.5가 참고 사진 속 대상의 고유한 특징을 더 잘 유지하면서 요청한 부분만 정확히 편집하고, 긴 대화 중에도 여러 차례에 걸친 편집 지침을 안정적으로 따른다.
기자는 무광 검정 텀블러 사진을 올리고 '제품의 형태, 로고, 색상은 그대로 두고, 아침 햇살이 드는 주방 카운터 위 촬영컷으로 바꿔줘'라고 요청했다. 약 1분 만에 배경이 야외 테라스에서 아침 햇살 드는 주방 창가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형태는 그대로 두라'는 지시도 잘 따랐다.
챗GPT 이미지 2.5 핵심 기능인 멀티턴 편집 일관성을 카페 외관 일러스트로 시험했다. '벽돌 건물에 초록색 차양이 있고 간판 이름이 MORNING BREW인 카페 외관 일러스트'라고 입력한 후 같은 대화창에서 10회 이상 후속 편집을 이어갔다. 네온사인으로 간판 변경, 벽돌 색깔 흰색으로 변경, 산 속 배경으로 변경, 빨간 우체통 추가, 우체통 크기 축소, 시골 배경으로 변경, 차양막 문구를 영어로 변경, 바다 배경으로 변경, 가을 배경으로 변경, 겨울 배경으로 변경까지 10회 이상 모두 성공했다. 우체통과 차양의 영문 표기는 배경이 계절별로 바뀌는 동안에도 사라지지 않고 유지됐다. 하지만 '문에 적힌 문구 중 세 번째 줄만 남기고 나머지는 삭제해 달라'는 요청은 반영되지 않고 해당 문구 전체가 사라졌다.
'애니메이션' 템플릿으로 인물 사진을 넣은 후 생성된 이미지를 대상으로 '다른 버전으로 만들어줘', '서 있는 버전으로'처럼 자연어 명령만으로 인물 이미지를 반복 변형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옷차림과 배경은 대체로 유지됐지만 신발이 검정 워커에서 흰 운동화로 바뀌고, 낙서체 문구의 경우 버전마다 달라지는 등 세부 요소는 계속 바뀌었다. 얼굴 눈매에도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종합하면 배경·소품처럼 공간적 대상을 지정하는 편집은 여러 차례 반복해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반면 문장 내부의 특정 줄만 골라내거나, 지정하지 않은 세부 디테일까지 완벽히 고정하는 정밀도는 아직 한계가 있었다.
스케치, 손그림도 완성작으로···기본 템플릿 40개
곰과 산을 단순하게 그린 낙서에 스케치 기능을 실행하자 약 1분 만에 털 질감이 살아 있는 곰과 산 풍경 일러스트로 바뀌었다. 이 기능의 기본 프롬프트는 원본 선을 그대로 따라 그리지 말고 주제와 감정, 제스처만 보존해 과감히 재해석하라고 지시하며, 실제 결과물도 원본 선을 따르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화풍으로 그려졌다. 기본 프롬프트에는 '선호하는 예술 스타일을 몇 가지 보기로 물어보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질문 없이 바로 결과가 나왔다. 이후 '토끼도 추가해줘'라는 후속 요청은 곰과 산을 유지한 채 잘 반영됐다.
진행 상황 표시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챗GPT 이미지 2.0 리뷰 당시 앱 버전은 '이미지 생성 중' 외 별다른 단계 표시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스케치 중', '첫 번째 초안 만드는 중', '장면 설정 중', '마무리 작업 중'처럼 PC 버전과 비슷한 다단계 문구가 순차로 표시됐다. 소요 시간은 대체로 1분 안팎이었다.
챗GPT 앱의 템플릿 갤러리는 9월 21일 기준 스케치를 포함해 40개가 노출됐다. 32개가 사진 업로드형, 3개(캐리커처·핀 컬렉션·타로 카드)는 챗GPT가 사용자에 대해 아는 정보를 활용하는 개인 정보 기반형, 1개(스티커)는 빈칸 선택형, 3개(앱 디자인·풍경·극사실주의 배경화면)는 대화형, 1개(스케치)는 직접 그리는 방식이었다. 오픈AI 발표문의 '포스터'·'굿즈'와 정확히 같은 이름의 템플릿은 없었고, 대신 블루프린트 포스터·인포그래픽 포스터·핀 컬렉션이 비슷한 역할을 했다. 손금 보기·타로 카드 같은 오락성 콘텐츠와 캐리커처·핀 컬렉션 같은 개인 정보 의존형 콘텐츠의 비중이 예상보다 컸다.
일부 템플릿은 결과물을 일부러 완벽하지 않게 만들라고 지시했다. '낙서'는 옛 그림판으로 그린 듯한 저화질 느낌을, '야간 플래시'는 노출 과다와 어긋난 프레이밍을 요구했다. 축구 피규어는 가상의 선수와 브랜드 없는 용품만, 8비트 게임은 폭력적 요소를 배제하도록 지시하는 등 저작권·안전성을 고려한 장치가 템플릿 자체에 내장돼 있었다. 다만 '애니메이션' 템플릿 프롬프트는 셀 셰이딩·뒤틀린 원근감 같은 전문 용어를 한국어 문장에 영어 그대로 섞어 써 템플릿마다 번역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인상을 줬다.
한글 렌더링 완벽하지 않아
프롬프트에는 '카페 신메뉴 포스터. 제목 「가을 한정 밤라떼」, 부제 「9월 22일부터 판매」, 가격 「5,800원」, 크림색 배경에 따뜻한 일러스트 스타일'이라고 썼다. 제목과 부제는 정확하게 표시됐지만, 가격 말풍선에는 '5,800원'이 아니라 '5,800웬'으로 글자가 깨져 나왔다. 예전부터 지적된 한글 자모가 뒤엉키거나 다른 문자가 등장하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자모가 뒤섞이는 수준이 아니라 글자 하나가 바뀐 경우라 챗GPT 이미지 2.0보다는 증상이 가벼워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달콤한 밤의 부드러운 풍미, 지금만!'이라는 광고 카피와 영문 'Good Coffee Good Days'는 프롬프트에 없었는데도 모델이 스스로 만들어 넣었다.
'손금 보기' 템플릿에 손바닥 사진을 올리자 1분 안팎에 한글 손금 가이드 인포그래픽이 나왔다. 감정선·두뇌선·생명선·운명선 4개를 색으로 표시하고 해석과 키워드를 붙였는데, 템플릿 소개 화면의 샘플(선 6개, 마운트 7개, 영어)과는 구성이 달랐다. 성격과 건강을 단정적 어투로 서술했지만, 캡처에서 확인되는 범위에는 오락용 콘텐츠라는 별도 고지가 없었다.
개인 정보 기반형 템플릿이 실제로 얼마나 개인 정보에 의존하는지 '캐리커처'로 확인했다. 캐리커처 템플릿을 누르고 얼굴 사진을 올리자 '나에 대해 아는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나와 내 직업을 캐리커처로 만들어줘'라고 자동으로 요청됐다. 결과물은 사진 속 인물 이미지를 최대한 담아냈지만 배경이나 포즈는 달라졌다. 무엇보다 챗GPT가 그동안의 대화에서 파악한 관심 분야, 직업, 가고 싶은 여행지 같은 정보가 인포그래픽처럼 빼곡히 담긴 일러스트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캐리커처'라는 이름과 달리 얼굴 이미지는 잘 살리면서도 그 위에 사용자에 대한 기억까지 얹은 결과물이었다. 다만 이때도 '산이 주는 에너처가 최고야' '리서차' 등의 오타가 나왔다.
속도·투명성 나아져, 오탈자 확인 절차 필수
챗GPT 이미지 2.0 리뷰 당시엔 한도 도달 안내가 '23시간 후' 혹은 '2시간 후'로 들쭉날쭉했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현재 무료 이미지 생성 한도를 모두 사용했습니다. 하루 120개의 고급 이미지를 이용하려면 Plus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무료 이미지가 내일 PM 4:38에 다시 제공될 때까지 기다리세요'라는 구체적인 메시지가 떴다. 리셋 시각과 플러스(Plus) 혜택 수치까지 명시해 안내의 투명성이 나아졌다.
안전장치와 관련한 안내도 살펴봤다. 오픈AI는 챗GPT 이미지 2.5가 기존 안전장치를 기반으로 프롬프트와 이미지를 검사해 유해한 결과물이 생성되지 않도록 지원하며, AI로 만든 이미지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C2PA 메타데이터와 비가시성 워터마크를 계속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접 만든 이미지를 다른 곳에 공유했을 때 메타데이터가 유지되는 한 AI 생성물임이 드러날 수 있다는 뜻이다. AI 생성물 여부를 가려내는 도구나 콘텐츠 워터마크 정책에 관심 있는 이용자라면 이 부분은 참고할 만하다.
결과적으로 챗GPT 이미지 2.5는 배경·소품 단위의 편집 일관성, 생성 속도, 진행 상황 표시, 한도 안내의 투명성에서 이전 모델보다 다듬어진 인상을 줬다.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템플릿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는 것도 유용했다.
반면 한글 텍스트 렌더링과 문장 내부의 줄 단위 편집, 지정하지 않은 디테일의 완벽한 고정은 여전히 한계로 남았다. 즉 장면 단위의 일관성은 확실히 좋아졌지만 글자·디테일 단위의 정밀도는 아직 아쉬웠다. 텍스트가 들어간 결과물을 실무에 쓸 계획이라면 완성본을 확대해 오탈자를 확인하는 절차가 꼭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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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