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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써쓰, '원스토어'를 커뮤니티로 모바일 게임 '스팀' 꿈꾼다

2026.09.26. 1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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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의 모회사 넥써쓰가 원스토어르 모바일 게임 '스팀'으로 만든다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6월 넥써쓰가 원스토어 지분 89.03%를 약 626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시장은 인수 가격과 배경에 주목했으나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강조한 것은 가격보다 원스토어가 가진 게임 유통 기능이었다.

장 대표는 넥써쓰를 'AI·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원스토어 인수를 플랫폼의 마지막 퍼즐로 설명했다. 넥써쓰가 그동안 원체인과 지갑, 결제, 커뮤니티 기능을 구축했지만 게임을 이용자에게 직접 전달할 '유통 채널'은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앞서 "우리 플랫폼 사업에서 가장 비어 있는 영역이 게임을 배포할 수 있는 스토어였다"며 "원스토어를 통해 게임 플랫폼의 퍼즐 조각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원스토어
원스토어

게임 산업에서 유통망은 이용자와 결제 데이터를 확보하는 관문이다. 게임을 어느 앱마켓에서 내려받고 결제하느냐에 따라 플랫폼이 확보하는 이용자 정보와 수수료, 개발사와의 관계가 달라진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4년도 앱 마켓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앱마켓 거래액은 8조1952억원으로 집계됐다. 앱 개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마켓별 매출 비중은 구글플레이 67.5%, 애플 앱스토어 28.2%, 원스토어 2.9%였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합산 비중이 95.7%에 달해 두 플랫폼이 국내 모바일 콘텐츠 유통을 사실상 양분한 구조다.

개발사의 불만은 결제에 집중됐다. 조사 대상 개발자의 70.4%는 인앱결제의 가장 큰 문제로 과도한 수수료를 꼽았다. 넥써쓰가 원스토어의 역할을 앱 설치에 한정하지 않고 결제와 커뮤니티, 게임 운영까지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배경 중 하나다.

그리고 AI는 게임 제작 비용과 시간을 낮추고 있다. 과거에는 전문 개발 인력과 장기간의 제작 과정이 필요했던 그래픽과 이야기, 캐릭터 대화, 일부 프로그래밍 작업을 생성형 AI가 보조하기 시작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생성형 AI 앱의 전 세계 다운로드는 11억건을 넘어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게임 앱 다운로드는 10.7% 감소했다. 생성형 AI 이용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게임 제작 도구의 확산이 곧바로 이용자 확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장 대표도 AI 시대의 병목을 제작보다 유통에서 찾았다.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에서는 제작 도구만 제공해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완성된 게임을 이용자에게 노출하고 결제까지 연결할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넥써쓰는 원스토어에 AI로 제작한 게임을 별도로 소개하는 'AI 게임즈'를 마련했다. 이용자가 앱을 내려받지 않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방식도 적용하고 있다. 장 대표는 "원스토어를 AI·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며 목표를 '모바일 게임의 스팀'으로 제시했다.

원스토어는 지난달 31일 북미와 중남미, 아시아 등 세계 122개국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당시 1,000종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했으며 각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도 지원한다.

게임사가 이용자에게 아이템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웹 결제 서비스 '원샵'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7개국으로 확대됐다. 개발사는 앱 유통과 웹 결제를 함께 운영할 수 있다.

넥써쓰가 구상하는 다음 단계는 다운로드와 결제를 커뮤니티에 연결하는 것이다. 이용자가 게임을 설치한 뒤 플랫폼을 떠나는 구조에서 벗어나 평가와 공략, 임무 수행, 친구 관계와 방송을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이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넥써쓰 장현국 대표
넥써쓰 장현국 대표

원체인(ONEchain)과 지갑, 게임 토큰·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기능을 원스토어와 연결하는 구상도 포함됐다. 기존 게임 아이템을 이용자가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온체인 자산으로 전환하고, 거래 수수료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장 대표가 스테이블코인도 발행보다 유통의 문제로 바라보는 이유다. 코인을 만드는 것보다 게임과 콘텐츠, 결제망 안에서 실제로 사용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원스토어는 넥써쓰가 확보한 이용자 접점이자 디지털자산을 실제 게임·콘텐츠 거래와 연결하는 유통망에 해당한다.

물론 원스토어 인수의 성패가 이미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해외 이용자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대신 원스토어를 설치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AI·블록체인 게임이 아직 대중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결국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과거 평가액이나 넥써쓰의 인수 가격이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이용과 거래가 결정한다. AI 게임과 블록체인 자산, 웹 결제와 커뮤니티를 하나의 경험으로 묶어야 플랫폼 전략도 완성된다.

장 대표가 원스토어를 '마지막 퍼즐'이라고 부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넥써쓰는 게임을 만드는 기술보다 게임이 이용자를 만나고 거래가 반복되는 경로에 승부를 걸었다. 남은 과제는 마지막 퍼즐이 실제 이용자 확대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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