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기 비전 프로 하드웨어 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이 현지 시각 9월 27일 뉴스레터 ‘파워 온’에서 전했다. 코드명 N224로 불리는 후속 제품은 2028년 말이나 2029년 초 이전에는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며, 출시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거먼의 설명이다.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 체제의 비전 팀은 설계안 네 종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는 지금처럼 모든 부품을 헤드셋 안에 담는 형태를 유지하면서 플라스틱과 티타늄, 새 합금으로 무게를 줄이는 안이다. 다른 하나는 연산 장치를 전부 외부 퍽으로 분리하는 안으로, 메타가 이번에 선택한 구조와 같다.
외부 퍽 설계에는 사내 반대가 있다. 일부 고위 결정권자는 연산 장치를 따로 지니는 방식이 이용 경험을 떨어뜨린다고 보고, 모든 부품을 기기 안에 담는 설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거먼은 전했다.
애플이 실제로 집중하는 쪽은 화면이 없는 스마트 글래스다. 2027년 말까지 어떤 형태로든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N224와는 별개 과제다.
거먼은 메타가 9월 23일 커넥트 행사에서 공개한 VR 글래스가 애플 헤드셋 제품군이 도달해야 했던 형태라고 평가했다. 메타 제품은 무게 100g에 5K 화면을 탑재하고 가격은 1,299달러(약 176만 원)다. 연산 장치와 배터리를 안경이 아닌 별도 본체로 분리한 구조다. 거먼의 뉴스레터는 메타 발표 나흘 뒤에 발행됐다.
비전 프로는 2024년 첫 출시 이후 가격과 무게를 둘러싼 지적을 받아 왔다. 애플은 2025년 10월 M5 칩으로 바꾼 개선판을 출시했다. 이 개선판은 주사율 120Hz와 약 10% 늘어난 렌더링 픽셀, 약 30분 연장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했다. 9to5맥은 2026년 1월 2일 이 개선판이 판매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애플인사이더는 같은 거먼 보도를 정리하며 스마트 글래스를 2027년, 성능을 높인 비전 프로를 2028년으로 예상했다. 하드웨어 개발이 멈춘 동안에도 운영체제 비전OS에는 개발자 API와 AI 연동, 공간 기능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
애플은 새 세대 제품의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뉴스레터는 애플 내부 사정을 다룬 단독 보도로, 애플은 이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코드명과 출시 시점, 검토 중인 설계안은 모두 현재 개발 계획을 전한 것이며 확정된 일정은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블룸버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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