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 경기가 오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일본 아이치현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진행된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6명의 선수를 앞세워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LoL과 아시안게임의 인연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범 종목으로 첫선을 보인 LoL은 2023년에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메달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2개 대회 연속 정식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항저우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제압하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초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중국이 출전하지 않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중이다.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포지션마다 LCK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탑은 ‘제우스’ 최우제(한화생명e스포츠), 정글은 ‘케니언’ 김건부(젠지)가 맡는다. 미드에는 ‘페이커’ 이상혁(T1)과 ‘제카’ 김건우(한화생명e스포츠)가 함께 선발됐으며,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한화생명e스포츠)과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T1)이 바텀을 책임진다.
이 가운데 ‘제우스’ 최우제와 ‘페이커’ 이상혁, ‘케리아’ 류민석은 항저우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한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은 2018년 시범 종목 시절부터 항저우를 거쳐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 연속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 무대에 오르게 됐다.
소속팀은 나뉘어 있지만, 오랫동안 함께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제우스’ 최우제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은 T1에서 2023년과 2024년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함께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2026 LCK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끈 ‘젠지의 케니언’ 김건부와 한화생명 e스포츠의 ‘제카’ 김건우가 합류하면서 대표팀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전 요소다.
이중에서도 두 명이 선발된 미드 포지션의 기용 방식에도 관심이 간다. 대표팀은 지난 19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 ‘제카’ 김건우를, 20일 베트남과의 평가전에는 ‘페이커’ 이상혁을 선발로 내세웠다. 미국전에서는 3대 0으로 승리했으며, 베트남전에서는 첫 세트를 내준 뒤 세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본선에 참가하는 팀은 총 8개다. 한국은 대만, 인도, 홍콩과 B조에 편성됐으며, A조에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가 속했다. 29일 A조 경기가 먼저 진행되고, 한국이 속한 B조는 30일 하루 동안 조별리그를 치른다.
첫 경기부터 만나는 대만은 중국 리그인 LPL에서 활동하는 정글러 ‘준지아’ 위쥔자와 미드 라이너 ‘홍큐’ 차이밍훙을 앞세운다. 두 선수는 JD 게이밍에서 함께 뛰고 있어 정글과 미드의 연계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항저우 은메달 멤버인 원거리 딜러 ‘도고’ 추쯔취안을 비롯해 탑 라이너 ‘일짱’ 천이진, 서포터 ‘우디’ 린위언과 ‘샤우씨’ 류자하오가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홍콩에도 국내 LoL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탑 라이너 ‘와이에스케이엠’ 차우슈탁과 원거리 딜러 ‘원엑스엔’ 리슈난, 서포터 ‘카이윙’ 링카이윙 등이 출전하며, 한국과 조별리그 통과를 놓고 경쟁한다.
조별리그는 같은 조의 모든 팀과 한 번씩 맞붙는 단판 풀리그로 진행된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며, 준결승은 10월 1일 오전 9시와 오후 1시 30분에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한국의 준결승 상대와 경기 시간은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