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세계 AI 규제 체계에 관한 국가 간 합의가 냉전기 핵무기 협상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현지 시각 9월 27일 엔비씨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인터뷰 일부는 27일 방영됐다. 그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것은 냉전기에 미국과 소련이 핵무기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진행한 협상이다.
게이츠는 AI에 안전장치를 두고 외부 감시를 받도록 하는 규제를 요구하지 않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며 인류 전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 수십억 명의 사망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일으킬 만큼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러한 상황을 막는 일은 핵무기 확산을 늦추는 것처럼 다른 실존적 위협을 다루는 일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AI 규제를 앞장서서 다뤄야 한다고도 말했다.
게이츠는 CNN에서 안전장치가 업계 성장을 크게 막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이버 공격이나 생물 테러에 사용되는지 판별하는 감시 계층을 둘 수 있고, 그만큼 개발 속도가 늦어지는 폭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안전장치와 감시의 형태를 정하는 논의에는 법 집행 기관과 정치인이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전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AI라는 기술 자체를 금지하는 일은 아니며, 무엇을 막을지 기준을 세우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규제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이들은 규제가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에서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AI를 논의한 다음 날인 26일에도 같은 입장을 다시 밝히며 이 산업을 규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기후 변화와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 주장과 나란히 놓았다. 그는 “다들 죽을 거라고 했잖아. 온난화 때문에 지금도 다들 죽을 거라고 하는 것과 같다.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라는 사기. 이런 건 다 사기다”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여러 차례 언론에 출연해 같은 주장을 이어 갔다. 그는 AI 규제가 기술 기업만의 몫이 아니라 공공 부문의 역할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알자지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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