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가 현지 시각 9월 25일 프랑스 방문 첫날 엘리제궁과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잇따라 연설하며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의 윤리 문제를 언급했다. 교황의 유네스코 연설은 1980년 6월 2일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46년 만이다. 이번 방문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파리와 루르드, 메스에서 진행됐다.
엘리제궁 연설에서 교황은 일상을 파고드는 ‘기계의 낙원’ 속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면 윤리적 분별력을 기르는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계의 낙원’은 프랑스 작가 조르주 베르나노스가 1946년 펴낸 『로봇에 맞선 프랑스』에서 가져온 표현이다. 교황은 5월 15일 발표한 첫 회칙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에 AI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같은 연설에서 유전자 조작과 대리모, 장기 매매, 조력 사망을 비판하고 핵 군축을 촉구했다.
유네스코 연설에서는 연산 시스템에 ‘지능’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면서도 인간 개개인의 존엄은 제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의미는 정신의 산소”라며 “정보는 넘쳐나지만 지혜와 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유된 윤리적 기반이 없으면 통신 기술이 거짓 정보를 증폭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디지털 시대 아동의 취약성에 대해서는 “결코 착취의 기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바티칸 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Edgar Beltrán, The Pillar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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