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신차 안전성 평가(C-NCAP)를 전담하는 국영 기관인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CATARC)가 독일 잉골슈타트에서 유럽 완성차 업체, 시험기관, 연구기관 대표 150여 명을 소집해 기술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규격 및 기술 규칙 제정을 위한 한·유럽 공동 연구 체제를 전격 가동했다. 단순한 기술 정보 교류를 넘어 양 지역 간 규격 상호 인정 및 시험 기준 공동 개발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충돌 안전 분야에서는 CATARC와 유로 NCAP이 정기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인체 더미 모델 공동 개발 및 충돌 조건 다양화 연구에 착수했다. CATARC는 중국인 체형 데이터를 반영한 인체 모델을 공유했으며, 2027년 C-NCAP에 중국 신체 특성을 적용한 충돌 모형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양측은 실제 지역별 사고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 평가 체제와 유럽-중국 간 충돌 시험 조건의 합리적 가중치 조율을 적극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자율주행 및 지능형 운전 분야에서는 가상 시뮬레이션 시험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작업 그룹이 발족했다. ASAM OpenX 표준에 맞춰 자율주행 데이터 인터페이스와 시나리오 포맷을 정렬하고, 완성차 및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를 아우르는 정량적 신뢰성 평가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향후 지능형 차량 안전 평가(C-ICAP) 및 글로벌 자율주행 검증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친환경 부문에서는 EU 배터리 규정, 탄소경계조정제도(CBAM), ESG 실사 지침에 대응하는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었다. CATARC의 디지털 기술센터와 유럽 시험·인증 기관인 DEKRA는 중국에서 탄소 배출량을 회계 측정하고 유럽 현지에서 검증·인증하는 역외 검증 모델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유로 NCAP의 친환경 평가 부문인 그린 NCAP(Green NCAP)과의 시험 역량 벤치마킹 프로젝트 및 중국-유럽 자동차 탄소 발자국 상호 인정을 위한 백서도 공식 출범하여,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유럽 진출 시 통상·환경 장벽 해소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