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생산 공장(HMMA).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생산 공장(HMMA)에 약 5억 달러(한화 약 6700억 원)를 전격 투자한다. 울산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던 ‘투싼 하이브리드(Tucson Hybrid)’의 현지 생산도 본격화한다.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9일(현지시간) 열린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Automotive News Congress)’에서 "앨라배마 공장에 약 5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엔진과 하이브리드 부품, EREV 파워트레인 생산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투싼 하이브리드를 앨라배마로 들여오고 이어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도 현지 생산 라인업에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싼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을 견인하는 간판 모델이다. 현재 미국에 판매되는 투싼 하이브리드는 전량 한국에서 조립·수출되고 있다. 투싼을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에서 생산하면 최대 15%의 관세 리스크를 완전히 회피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투자는 북미 시장용으로 개발되는 신규 내연기관 엔진과 EREV 파워트레인의 현지 개발 및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집중 투입된다. 해당 시스템은 향후 선보일 차세대 싼타페와 투싼 크로스오버 라인업에 대거 탑재된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8월 언급한 바와 같이, 1회 충전·주유로 600마일(약 965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싼타페 EREV’를 2027년 상반기 앨라배마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이어 풀체인지를 거치는 2027년형 신형 투싼 및 투싼 하이브리드는 2027년 4분기부터 북미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무뇨스 사장은 대규모 현지 투자 행보를 강조하며 "현대차의 대미 투자 규모는 디트로이트의 전통적인 미국 완성차 제조사(OEM)들보다도 더 미국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며 "우리는 품질 혁신을 거듭해 왔고, 미국은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은 약 42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몽고메리 카운티 최대 제조업 사업장이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현대차의 약 40%가 이곳에서 조립되고 있다. 차량에 탑재하는 엔진 역시 현지에서 직접 자체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 실린더 헤드 공장 증설(3억 8800만 달러), 싼타크루즈 생산 라인 구축(4억 1000만 달러), 2023년 5세대 싼타페 전환 설비 투자(2억 9000만 달러) 등 앨라배마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가 2028년까지 미국 내에 총 26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중장기 계획의 연장선으로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 생산 능력을 연간 50만 대 추가 확보하고 현지 부품 조달률을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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