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잇는 차세대 중형 SUV 'SE-10(프로젝트명)'의 출시를 앞두고 'ARIRANG(아리랑)' 상표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KG모빌리티(이하, KGM)가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잇는 차세대 중형 SUV 'SE-10(프로젝트명)' 출시를 앞두고 'ARIRANG(아리랑)' 상표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신차명을 놓고 다양한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데 이어 실제 상표 출원까지 진행하면서 SE-10의 최종 차명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KGM은 지난 7월 13일 'ARIRANG'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번호는 '4020260142455'이며 출원인은 케이지모빌리티 주식회사로 확인된다. 현재 법적 상태는 '출원'으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공개된 통합행정정보를 살펴보면 KGM은 7월 13일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 우선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이후 8월 1일 우선심사결정서가 발송됐고 지난 15일에는 의견제출통지서가 발송 처리된 것으로 나타난다.
KIPRIS에 따르면 KGM은 지난 7월 13일 'ARIRANG' 상표를 출원했다(KIPRIS)
이번 상표 출원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비슷한 시기 KGM이 개발 중인 SE-10의 차명을 놓고 내부적인 검토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관련 업계에서는 KGM이 신차명과 상품 구성 등을 놓고 설문조사와 태스크포스(TF)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특히 당시 SE-10 차명 후보 가운데 한국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아리랑'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실제 KGM 명의로 'ARIRANG' 상표가 출원되고 우선심사까지 신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신차 적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자동차 제조사가 실제 양산차에 적용하지 않는 이름까지 향후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상표권을 확보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이번 출원만으로 SE-10의 최종 차명이 아리랑으로 확정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한편 KGM SE-10의 구체적인 성격은 지난 8월 KGM이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KGM은 SE-10을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잇는 중형(D+세그먼트) SUV'로 규정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2.0ℓ 가솔린 모델로 구성해 2027년 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GM SE-10의 구체적인 성격은 지난 8월 KGM이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식적으로 공개됐다(오토헤럴드 DB)
따라서 SE-10은 기존 렉스턴의 단순한 부분변경이나 파워트레인 확대 모델이 아니라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등장하는 차세대 SUV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KGM이 공식 자료에서 렉스턴의 '후속'이라는 표현 대신 '헤리티지를 잇는' 모델이라고 규정한 부분도 눈에 띈다.
여기서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KGM과 중국 체리자동차가 진행하는 협업의 첫 번째 결과물 SE-10이라는 부분이다. 양사는 KGM이 보유한 상품기획과 디자인, 차량 개발 노하우에 체리자동차의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글로벌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신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GM과 체리자동차의 협력은 2024년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에서 시작해 지난해 중·대형 SUV 공동개발 협약으로 확대됐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체리자동차가 KGM에 75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면서 관계가 단순 플랫폼 및 기술 협력을 넘어 투자 파트너십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이 결과 SE-10 이후 두 번째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이미 추진되고 있다. KGM과 체리자동차는 한국과 중국,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의 법규와 안전기준, 고객 요구사항을 상품기획 단계부터 반영한 전략차종을 개발 중이다.
SE-10에 '아리랑'이라는 이름이 실제 적용될 경우 KGM의 차명 전략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오토헤럴드 DB)
이런 가운데 SE-10에 '아리랑'이라는 이름이 실제 적용될 경우 KGM의 차명 전략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렉스턴이라는 오랜 브랜드 자산을 그대로 이어가기보다 새로운 이름을 통해 차세대 SUV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존 렉스턴의 인지도를 활용하면서 아리랑을 결합하거나 이번 상표를 향후 다른 제품과 브랜드 전략에 활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 KGM이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은 SE-10이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계승한다는 것까지이며 양산 차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ARIRANG' 상표 출원은 KGM이 SE-10의 출시 준비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새로운 단서다. PHEV와 2.0ℓ 가솔린 파워트레인, 체리자동차와의 공동개발이라는 제품 윤곽에 이어 차명까지 관심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2027년 초 등장할 렉스턴 헤리티지 SUV의 모습도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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