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타이완관광청과 트래비가 공동 선발한 6인의 크리에이터, ‘타이완 콘텐츠 원정대’. 현재 SNS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이들은 타이완 곳곳으로 매혹적인 탐험을 하고 돌아왔다. SNS를 뜨겁게 달군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올여름 타이완을 여행한 크리에이터 6인이 발견한 12개 지역, 12가지 타이완.
■제이나
화롄 & 타이둥
花蓮 & 臺東
"화롄은 감탄사를 내뱉게 하고, 타이둥은 깊은 숨을 내쉬게 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실전 여행 꿀팁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하는 여행 크리에이터 ‘제이나’입니다. 예쁜 장면만 보여 주기보다는 ‘여기는 어떻게 가야 하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같은 팔로워의 궁금증이 남지 않도록 교통과 동선, 가격까지 꼼꼼히 담아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어요. 타이완 콘텐츠 원정대에서 화롄(花蓮)과 타이둥(臺東) 지역을 맡게 되어, 7월 중순에 4박 5일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다녀온 지역의 매력을 친구에게 소개한다면요?
타이완의 ‘산과 바다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화롄에서는 웅장한 ‘타이루거 협곡(太魯閣峽谷)’을 마주하며 대자연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느낄 수 있고, 타이둥에서는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는 것만으로도 푸른 바다와 여유로운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거든요. 웅장함과 여유로움을 한 번의 여행에서 모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두 지역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해요.
-가장 ‘타이완답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기차로 도시와 도시 사이를 이동하던 순간이었어요. 넘어갈 때마다 창밖의 풍경과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화롄이 웅장한 산과 협곡으로 기억되는 도시라면, 타이둥은 탁 트인 바다와 느긋한 일상이 매력적인 도시였어요. 같은 타이완 안에서 이토록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그때 알았죠. 타이완은 하나의 이미지로 설명할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라, 여러 번 찾아와 여러 도시를 여행해야 비로소 진가를 발견하게 되는 곳이라는 걸요.
-이번에 발견한 ‘타이완의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요?
‘기차로 만나는 동부 소도시의 낭만’을 꼽고 싶어요. 타이완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타이베이의 화려한 도심이나 예류, 스펀, 지우펀 같은 유명 관광지를 먼저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화롄과 타이둥은 관광객으로 붐비지 않아 한결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고, 아름다운 자연과 아기자기한 골목 풍경도 인상적이었어요.
-계획과 달랐던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나요?
타이둥에서 열리는 타이완국제열기구축제(臺灣國家熱氣球嘉年華)에 갔을 때의 일이에요. 형형색색의 열기구가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장면을 기대하고 오후에 방문했는데, 기류의 영향으로 열기구들이 이륙하지 못하고 지상에 머물러 있어 무척 당황했어요. 축제는 새벽과 오후 두 차례 진행되는데, 새벽 회차의 기류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럴 줄 알았으면 새벽에 갈 걸!” 하고 뒤늦게 후회한, 웃기면서도 슬픈 에피소드로 남았어요.
-‘이건 꼭 알고 가면 좋다!’ 하는 게 있을까요?
그동안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타이완을 세 번 여행했는데, 이번 여행을 하며 타이베이만 보는 것은 타이완의 아주 일부만 경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정에 소도시를 한 곳쯤 넣어 보셨으면 해요. 소도시에서는 랜드마크를 ‘찍고 오는 여행’ 대신 현지의 하루를 천천히 경험하는 여행을 할 수 있거든요. 골목을 걷고, 야시장에서 간식을 사 먹고, 해안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평범한 시간이 의외로 가장 오래 남더라고요.
-팔로워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던 장면이 있을까요?
화롄과 타이둥의 야시장을 걷던 순간이요. 처음 보는 로컬 먹거리와 핸드메이드 제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해 질 무렵 거리에서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을 바라보는 시간도 무척 낭만적이었어요. 유명 관광지의 압도적인 풍경도 좋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현지인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 들어섰을 때의 설렘을 꼭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영상으로 강렬한 취두부 향까지 전할 수 있었다면 더 완벽했을 텐데요(웃음).
-콘텐츠로 담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완성된 영상만 보면 날씨가 맑고 청량해 쾌적하게 여행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촬영하느라 땀을 정말 많이 흘렸어요. 땀을 닦거나 더위에 지쳐 있는 모습은 최대한 덜어내고 밝고 생기 있는 장면 위주로 편집했어요. 영상 속에서는 낭만적인 여름 여행이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더위와의 치열한 생존기였답니다.
-이번 타이완 여행을 한마디로 전한다면?
‘익숙한 타이완을 벗어나 진짜 로컬의 얼굴을 만난 여행’이었어요. 여행 내내 한국인 관광객을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특히 놀라웠죠. 남들이 흔히 다녀오는 코스가 아닌 새로운 타이완을 만나고 싶다면, 동부 소도시, 화롄과 타이둥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주재커플
먀오리 & 타이중
苗栗 & 台中
"타이중은 세련된 도시의 얼굴을, 먀오리는 아날로그 소도시의 얼굴을 가진 곳이에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인구 소멸 지역과 소도시를 여행하는 ‘주재커플’입니다. 이번에 타이완 콘텐츠 원정대에 참여하게 돼서 8월 초·중순에 7박 8일 일정으로 먀오리와 타이중을 다녀왔어요..
-다녀온 지역의 매력을 친구에게 소개한다면요?
타이완 여행으로 많이 가는 타이베이는 낮부터 밤까지 활기찬 매력을 담고 있는 타이완의 중심지예요. 반면 타이중과 먀오리는 한적하지만 로컬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여행지였죠. 조금 더 조용하고 여유로운 타이완의 로컬 분위기를 즐기고 싶거나, 소도시 감성이 있는 여행지를 찾으신다면 두 곳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가장 ‘타이완답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역시, ‘타이완’ 하면 야시장과 플리마켓이 아닐까요? 타이중에는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야시장이 있어서 이동할 때마다 다양한 먹거리와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어요. 여기서 팁! 타이중에 가게 된다면 ‘심계신촌(審計新村)’도 꼭 들러 보세요. 노란 건물을 따라 플리마켓이 줄지어 서 있는데, 수공예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재미가 있어 로컬 감성을 느끼기에 제격이에요.
-이번에 발견한 ‘타이완의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요?
관광지보다는 로컬의 매력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타이완 하면 많은 분이 예스지(예류·스펀·지우펀) 투어와 타이베이 도심 투어를 떠올릴 텐데, 타이중을 꼭 다녀와 보면 좋겠어요. 타이중에서는 현지인의 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고,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어서 뚜벅이 여행자도 여행하기 좋아요.
-계획과 달랐던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나요?
먀오리의 한 로스터리를 다녀온 일이요. 둘 다 중국어나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여행 전부터 걱정이 한가득이었어요. 먀오리는 시골 느낌이 강한 여행지라 더 그랬고요.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좋은 사장님 덕분에 먀오리의 매력을 더 깊이 알게 됐어요. 믿을 건 번역기가 전부였는데, 그 덕에 언어 장벽이 사라지기라도 한 듯 소통이 척척 잘 됐어요. 1시간 넘게 대화를 했죠. 로컬 음식을 맛보고 싶다는 저희의 말에 사장님은 마감 직전 자전거를 타고 나가 먀오리 특산품으로 만든 음식을 사다 주기까지 했고요.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충분히 통했던 순간이었어요.
-‘이건 꼭 알고 가면 좋다!’ 하는 게 있을까요?
영어권이 아닌 나라라 영어보다 중국어를 쓸 일이 훨씬 많아요. 스마트폰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꼭 미리 설치해 가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제가 경험한 바로는 지역 주민들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관심도 많고 친절한 경우가 많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작은 매장에 들어가 주인장이나 직원분과 짧은 대화를 나눠 보면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 될지도 몰라요.
-팔로워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던 장면이 있을까요?
타이중의 다양한 풍경이요. 낮에는 여유로운 골목, 밤에는 활기찬 야시장을 즐길 수 있는 도시가 타이중이에요. 타이베이보다 한국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 특히 로컬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 다녀오면 좋을 듯했어요. 그리고 타이중에 간다면, 그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곳도 놓치지 않길 바라요! 무료로 상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국립대만미술관(國立臺灣美術館)’과 플리마켓 ‘심계신촌(審計新村)’은 꼭 가 보시길.
-콘텐츠로 담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7박 8일이라는 긴 여행 기간 동안 만난 인연과 장면, 그리고 여행지 등을 짧은 영상으로 다 담을 수 없다는 게 아쉬웠어요. 보통 타이완 여행을 3박 4일, 길어야 4박 5일 일정으로 많이들 다녀오는데, 저희는 여러 도시를 8일 동안 길게 돌며 모은 이야기가 많았거든요. 그 일정을 숏폼에 고스란히 담아낼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어요.
-이번 타이완 여행을 한마디로 전한다면?
‘여러 지역을 짧게 다녀와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이요. 물론 한 곳만 길게 다녀와도 좋은 곳이 타이완이라 생각해요(웃음).
■김경돈
난터우 & 자이
南投 & 嘉義
"우리가 알던 타이완과 달리, 웅장한 대자연이 펼쳐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구독자 31만 명(2026년 8월 기준)과 함께하는 유튜브 채널 ‘일상이여행’을 운영하는 여행 크리에이터 김경돈입니다. 여행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아리산 산림열차를 타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타이완 콘텐츠 원정대에 선발되어 그 소원을 이뤘어요. 그토록 고대한 지역을 직접 마주하고 돌아보니 정말 뜻깊더라고요. 8월 중순에 5박 6일 동안 타이완을 여행했어요. 자이에서 출발하는 아리산 산림열차(阿里山林業鐵路)를 타고, 아리산을 올랐고요. 타이완 제2의 도시라고 흔히 불리는 타이중을 거점으로, 난터우의 르웨탄(日月潭)도 둘러봤어요.
-다녀온 지역의 매력을 친구에게 소개한다면요?
‘우리가 알던 타이완과는 전혀 다른, 다양하고 웅장한 대자연이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타이완은 화려한 야시장이나 미식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뛰어넘는 곳이에요. 바다처럼 넓은 에메랄드빛 호수와 수천 년 된 산림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진짜 힐링 여행지예요.
-가장 ‘타이완답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아리산 국가산림공원에서 거대한 고목들이 뻗어 있는 숲길을 직접 두 발로 트레킹하던 순간이요. 타이완 하면 흔히 도심이나 야시장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타이완은 국토의 상당 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랍니다. 빽빽한 편백나무 숲을 걸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그 숲길 사이로 붉은 산림열차가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마주했을 때 ‘아, 이 풍경이 진짜 타이완의 모습이구나’ 하고 실감할 수 있었어요.
-이번에 발견한 ‘타이완의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요?
‘압도적인 대자연의 스케일’이요. 하늘을 찌를 듯 빽빽하게 들어선 아리산의 편백나무 숲이나 끝없이 펼쳐진 르웨탄 호수를 마주했을 때, 타이완의 자연이 이렇게 웅장하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어요. 마치 스위스를 닮은 풍경에 감탄하며 여행했어요.
-계획과 달랐던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나요?
아리산에서의 트레킹 일정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원래 계획은 아리산역에서 출발해 자오핑(沼平)역에 하차한 뒤, 선무(神木)역까지 트레킹을 즐기고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처음에 방향을 착각해 선무역으로 잘못 가고 말았죠. 아리산역으로 되돌아와 다시 자오핑역으로 향해야 했어요. 진짜 반전은 그 이후였는데요. 트레킹을 마치고 선무역에서 돌아오는 마지막 기차마저 놓쳐 버린 거예요. 어쩔 수 없이 아리산역까지 걸어가야 했는데, 기차를 놓친 덕분에 걷게 된 그 길이 말로 다 할 수 없이 아름다웠어요. 계획대로였다면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났을 풍경을 두 발로 마주하니, 오히려 아리산의 웅장한 대자연에 머물며 온전히 호흡할 수 있었어요.
-‘이건 꼭 알고 가면 좋다!’ 하는 게 있을까요?
우선 산림열차 예약 팁을 전하고 싶어요. ‘자이-아리산’ 구간은 인기가 워낙 많아 사전 예매가 금방 매진되곤 하는데요. 열차 탑승일 2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니 미리 일정을 챙기는 게 좋아요. 매진되었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자이-펀치후’ 구간까지만 열차를 예약한 뒤, 펀치후(奮起湖)에서 버스를 타고 아리산까지 들어가는 좋은 대안이 있거든요. 그리고 아리산에서 최소 1박은 하는 게 좋아요. 타이완의 소문난 절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풍경이 바로 아리산의 일출이거든요. 그 장엄한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당일치기보다는 아리산에서 꼭 1박 이상 하시길 강력히 추천해요.
-팔로워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던 장면이 있을까요?
단연 아리산의 거대한 고목들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붉은색 산림열차의 모습이요! 거대한 숲의 스케일과 열차의 감성을 함께 담았는데, 이 장면만큼은 팔로워 분들께 꼭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콘텐츠로 담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아리산 산림열차 탑승 구간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약 4시간 기차를 탔는데,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식생이 점차 바뀌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거든요. 그 경이로운 변화 과정을 길게 보여 드리고 싶었지만, 영상 전체의 호흡과 분량 조절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많은 부분을 덜어 내야 했어요. 시시각각 변하는 숲의 생생한 모습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것이 여전히 아쉬워요.
-이번 타이완 여행을 한마디로 전한다면?
‘도심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거대한 대자연’이요. 활기찬 도심과 야시장의 음식도 훌륭하지만, 아리산과 르웨탄에서 만나는 대자연의 웅장한 풍경 역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타이완의 핵심 매력이에요.
■홍다닥
타이베이 & 이란
台北 & 宜蘭
"타이완 여행은 타이베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완전히 다른 얼굴이 펼쳐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여행을 사랑하고, 여행의 순간을 콘텐츠로 기록하며 한 단계씩 성장 중인 여행 크리에이터 ‘홍다닥’이에요. 주로 인스타그램으로 여행지의 매력과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개해요.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를 전하기보다,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을 저만의 시선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7월 중순에 타이베이와 근교인 이란(宜蘭), 단수이 등을 여행하며 타이완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했어요.
-다녀온 지역의 매력을 친구에게 소개한다면요?
맛있는 음식부터 도시 여행, 자연에서의 힐링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소개하고 싶어요. 타이베이만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만 근교로 이동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타이완 여행을 즐길 수 있어요. 본인이 어떤 여행 스타일인지에 따라 도시를 선택하고, 타이완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해 보면 좋겠어요.
-가장 ‘타이완답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다정함을 느낀 수많은 순간들이요. ‘타이완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이야기를 여행 전부터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직접 여행해 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길을 찾거나 무언가를 물어볼 때도 자세하게 알려 주는 분이 많았고, 여행하는 동안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말로만 듣던 타이완의 친절함을 직접 경험했다는 점에서 가장 ‘타이완답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발견한 ‘타이완의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요?
‘타이베이=타이완’이 아니라는 것? 타이베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마치 아예 다른 나라에 온 듯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타이완이에요. 타이베이에서는 도시적인 분위기와 맛집,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는 반면 근교로 이동하면 자연에서 힐링하고, 온천을 즐기는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타이베이와 가까운 거리에서 완전히 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타이완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계획과 달랐던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나요?
이란이 온천으로 유명한데요. 가기 전에는 온천에 몸을 담그는 것만 생각했어요. 막상 가 보니 온천수를 색다르게 활용한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온천수로 달걀과 옥수수를 삶아 먹은 경험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단순히 온천을 즐기는 걸 넘어 지역 특색을 이용해 생활하는 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아요.
- ‘이건 꼭 알고 가면 좋다!’ 하는 게 있을까요?
타이베이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타이베이 근교는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가능하다면 하루 숙박해 보는 걸 권하고 싶어요. 당일치기는 이동 시간 때문에 즐길 수 있는 게 제한적이지만, 하루 머물면 아침부터 밤까지 그 지역의 매력을 충분히 누릴 수 있거든요.
-팔로워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던 장면이 있을까요?
이란 지역의 타이핑산(太平山)에서 탄 산악열차를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약 2,000m 높이의 산을 달리는 열차를 탔는데, 평소에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보니 신비롭고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콘텐츠로 담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사실 여행하면서 촬영한 영상이 정말 많아서 다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영상 하나에 넣을 수 있는 컷들은 한정되어 있는데, 아까운 비하인드 컷이 너무 많더라고요. ‘이 장면도 좋은데’, ‘이것도 소개하고 싶은데’ 하면서 빼야 하는 장면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 타이완 여행은 보여 드리지 못한 장면을 최대한 많이 담아 여러 편의 영상으로 소개하니 놓치지 말고 즐겨 주세요!
-이번 타이완 여행을 한마디로 전한다면?
‘처음 가도 좋고, 다시 가도 좋은 여행’이요. 이번 여행을 통해 타이완은 지역마다 겹치지 않는 매력이 가득하다는 걸 느꼈어요.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고, 다시 가려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김비나
가오슝 & 핑둥
高雄 & 屏東
"가오슝과 핑둥은 도시와 예술, 바다와 섬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남부 여행지예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여행지의 매력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소개하는 여행 크리에이터 김비나입니다. 국내외 다양한 지역을 직접 여행하며 숙소부터 관광지, 로컬 먹거리까지 콘텐츠로 담고 있어요. 8월 초에 타이완 남부를 여행했어요. 가오슝과 핑둥, 컨딩(墾丁) 그리고 샤오류추(小琉球)까지 다녀왔어요. 특히 이번에는 렌터카를 이용해서 정해진 동선에 얽매이지 않고, 타이완 남부 곳곳의 풍경과 여행지를 직접 찾아다니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다녀온 지역의 매력을 친구에게 소개한다면요?
타이완의 여유로운 진짜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남쪽으로 꼭 가 보라고 하고 싶어요. 가오슝에서는 예술, 그리고 도시 여행의 편리함, 다양한 먹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요. 핑둥과 컨딩으로 내려가면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자연을 만날 수 있고요. 샤오류추에서는 조금 더 느린 속도로 섬을 여행하며, 눈앞에서 바다거북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지역마다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에요. 도시와 예술, 바다와 자연, 여유로운 섬 여행까지 한 번의 일정 안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남부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타이완답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렌터카를 타고 가다가 작은 마을과 로컬 식당을 우연히 마주한 순간이요. 저와 남자친구의 휴대폰 배터리가 동시에 완전히 방전됐을 때였어요. 렌터카가 휴대폰 연동식이라 따로 내비게이션이 없어 길을 잃었죠. 결국 현지 분들에게 여기저기 길을 물어 가며 찾아갔는데, 그 과정에서 현지인들이 사는 풍경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어요. 오토바이가 자연스럽게 오가는 거리와 오래된 건물, 골목 안의 작은 가게들, 현지 사람들의 모습까지.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타이완의 일상 속에 잠시 들어간 듯한 그 순간, 가장 타이완답다고 느꼈어요.
-이번에 발견한 ‘타이완의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요?
타이완 남부의 ‘해안 드라이브 여행’을 꼽고 싶어요. 직접 렌터카를 타고 가오슝에서 핑둥을 거쳐 갔는데 이동하는 길 자체가 하나의 여행처럼 느껴졌어요. 마음에 드는 풍경을 발견하면 잠시 멈춰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목적지로 가는 길에서 만난 자연의 풍경이 기억에 남아요.
-계획과 달랐던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나요?
샤오류추에서 보낸 하루요. 현지에서도 웬만큼 운이 나쁘지 않으면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하필 방문 당시 샤오류추가 태풍 영향권에 들었어요. 페리를 타기 전부터 걱정이 컸죠. 실제로 페리를 탈 때는 잠수함을 탄 줄 알았네요(웃음). 섬에 도착하니 걱정이 무색할 만큼 날씨가 갑자기 맑아졌어요. 그 덕에 좋은 환경에서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었어요. 아, 하나 더 있어요. 한 번도 타 본 적 없는 스쿠터에 무작정 도전했다가 땀만 뻘뻘 흘린 경험이요. 결국 깔끔하게 포기하고 전기자전거로 바꿔 섬을 여행했던 일도 기억에 남아요. 당시에는 정신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 추억이에요.
-‘이건 꼭 알고 가면 좋다!’ 하는 게 있을까요?
타이완 남부를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다면 렌터카 여행을 추천하고 싶어요. 여러 지역을 묶어 여행할 때, 차량 유무에 따라 자유도가 많이 달라요. 직접 운전할 계획이라면, 즉흥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출국 전에 필요한 면허와 서류, 현지 렌털 조건과 교통법규를 충분히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해요. 내비게이션 앱이나 주차 환경도 미리 알아 두면 훨씬 편하고요.
-팔로워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던 장면이 있을까요?
눈앞에서 바다거북이 유유히 헤엄치던 순간이요. 물속에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바다거북이 천천히 헤엄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까웠고 맑은 바닷속에서 움직임이 그대로 보여서 정말 신기했어요. 한 마리만 잠깐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주변을 둘러볼수록 또 다른 거북이 보이더라고요. 샤오류추가 바다거북으로 유명한 섬이라는 걸 실감했어요. 무엇보다 동물원이나 수족관이 아니라 바다거북이 살아가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마주했다는 점이 특별했어요. 사진 한 장보다는 바닷물의 움직임과 그 안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그때의 설렘이 조금이나마 전해질 것 같았어요.
-콘텐츠로 담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기억에 남고 따뜻한 경험이었지만, 영상의 흐름과 길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덜어 낸 장면들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야시장을 구경하다가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반갑게 맞아 주시던 상인분들의 표정, 서툰 한국어로 먼저 말을 걸어 주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현장에서는 정말 따뜻했던 순간이라 영상으로도 많이 담았지만 최종 편집에서는 아쉽게 제외했어요.
-이번 타이완 여행을 한마디로 전한다면?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가장 새로운 여행, 그리고 잠시 쉬어 가는 법을 알려 준 여행’이요. 이전에는 무언가를 계속 보고 경험하는 게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에 타이완 콘텐츠 원정대에 참여하게 되면서, 잠시 멈춰 그곳의 시간과 풍경을 온전히 느껴 보는 것 역시 여행의 중요한 순간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김영민
타이난 & 펑후
台南 & 澎湖
"그 시절 타이완 영화 속 낭만이, 여전히 살아 있는 곳이에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의 도시를 사랑할 때까지 여행하기로 작정한 여행 크리에이터이자 사진작가 김영민입니다. 7월 말에 펑후와 타이난을 중심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다녀온 지역의 매력을 친구에게 소개한다면요?
펑후는 제주도같이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곳이에요. 여름이 되면 매주 한 번씩 불꽃 축제가 열리는 낭만적인 도시고요. 차를 렌트해 섬 밖으로 나가면 낭만적인 로드 트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자연이 즐비해요. 시내에 들어서면 맛집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야시장과 술집까지, 청춘들이 타이완식 여름 방학을 보내기에 알맞은 곳이죠. 타이난은 미식부터 자연, 예술까지 누릴 수 있는 여행지예요. 여기서 먹은 망고 빙수와 우육탕(牛肉湯)이 또 떠오르네요(웃음). 위광도(漁光島)의 블루아워, 치메이 박물관(奇美博物館) 피크닉과 전시 감상도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가장 ‘타이완답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여행하는 내내요. 마치 영화 같은 일상처럼 느껴졌어요. 어릴 때 좋아한 영화로 〈말할 수 없는 비밀〉과 〈나의 소녀시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있는데 모두 타이완이 배경이에요. 그 시절 제게 꽤나 아름다운 메시지를 줬어요. 그런 기억을 안고 도착한 타이완은 그때 느꼈던 감정의 연속이었어요. 타이난 위광도에서 행복하게 놀던 청춘들과 비현실적인 블루아워의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왔어요. 펑후에서 본 밤하늘의 불꽃과 그 순간을 즐기며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타이완 여행에서 기대했던 낭만을 만끽하게 해 줬어요. 혼자 렌터카를 운전해 도착한 절벽에서 본 근사한 노을까지, 모두 영화 같은 순간이었어요.
-이번에 발견한 ‘타이완의 새로운 매력’을 하나만 꼽는다면요?
현지인의 환대요. 타이완 분들이 한국인을 많이 사랑해 주는 덕분에 여행이 더 즐겁고 행복해졌어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말 한 번 더 걸어 주고, 한 번 더 웃어 주며 대답해 주던 모든 인연에게 감사했어요. 만약 타이완에 간다면, 지역 주민의 환대에 적극적으로 감사를 표현하고, 대화하며 인연을 쌓아 나가는 걸 추천해요. 그것만으로도 어느새 알차고 뿌듯한 여행이 되어 있을 거예요.
-계획과 달랐던 예상 밖의 순간이 있었나요?
가오슝에서 펑후로 가는 비행기가 1시간 연착되면서 밤 9시에 시작하는 펑후국제해상불꽃축제(澎湖國際海上花火節)와 드론 쇼를 놓칠 뻔했어요. 펑후 공항에 도착해 택시를 부르려고 나갔지만, 앱으로 부르는 택시는 잡히지도 않고. 발을 동동 굴렀죠. 그런데 현지인들은 정해진 차가 있는 듯 택시를 알아보고 타더라고요. 혹시 하는 마음에 검색해 보니, 펑후에는 현지 전용 택시 앱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바로 앱을 내려받고 실시간 번역 기능을 활용해 빠르게 택시를 잡았어요. 그 덕에 무사히 불꽃축제와 드론 쇼를 촬영할 수 있었어요. 숙소에 들를 시간도 없어 캐리어를 끌고 불꽃축제를 촬영했는데, 그것 또한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이건 꼭 알고 가면 좋다!’ 하는 게 있을까요?
여행 일정과 망고 철이 맞다면, 꼭 생망고 빙수를 즐겨 보세요. 타이완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생망고 빙수를 즐길 수 있어요. 꼭 여러 번 맛보는 걸 추천해요. 저는 하루에 한 번씩 망고 빙수를 먹었어요(웃음). 가격도 저렴하면서 맛있는 망고 빙수를 매일 먹을 수 있는 타이완 사람들이 부럽다고 생각했네요.
-팔로워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던 장면이 있을까요?
펑후불꽃축제가 끝난 뒤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밤하늘에 터지는 낭만적인 불꽃 풍경도 보여 드리고 싶었지만, 축제가 끝난 후, 시민들의 모습에 꽤나 감탄했거든요. 모든 사람이 각자 앉았던 의자를 하나씩 정리하고 떠나더라고요. 그 많던 사람과 의자가 순식간에 정리되어 깔끔한 잔디밭만 보이고,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았어요. 시민 의식이 이렇게 좋다니, 보고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괜히 제가 다 뿌듯하더라고요.
-콘텐츠로 담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 주세요.
이번 콘텐츠는 펑후 북쪽을 중심으로 제작했어요. 사실 펑후섬 남쪽 지역도 여행하며 촬영한 분량이 있었지만, 40초 이내로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사용하지 못한 컷이 꽤 많아 아쉬웠어요.
-이번 타이완 여행을 한마디로 전한다면?
그 시절 타이완의 낭만, 어른이 되어서도 고스란히 느끼고 왔다는 것? 맛있는 음식과 현지인들의 환대도 함께 누렸네요!
글·사진 각 크리에이터 제공 에디터 남현솔 기자 취재협조 타이완관광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