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10월 5일 쿼츠(Quartz)에 따르면, AI 추론 칩 기업 그로크(Groq) 출신 엔지니어 조슈아 루빈과 벤저민 세레브린이 2025년 엔비디아와 맺은 200억 달러(약 26조 8,000억 원) 규모 거래가 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그로크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두 사람은 10월 2일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에 소장을 제출했고, 이 소송은 파이낸셜타임스가 먼저 보도했다. 그로크는 xAI의 챗봇 그록(Grok)과 다른 회사다.
엔비디아는 2025년 12월 그로크의 추론 기술을 ‘비독점’ 라이선스로 사용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소장에 따르면 전체 200억 달러 중 170억 달러가 라이선스 대금이고, 30억 달러는 엔비디아에 합류한 그로크 엔지니어들에게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다. RSU는 일정 기간 근무 등 조건을 채워야 받을 수 있는 주식을 말한다. 조너선 로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와 서니 마드라 사장이 엔비디아에 합류했고, 그로크 엔지니어 150~200명도 엔비디아로 이동했다.
원고들은 이사회가 델라웨어법이 요구하는 주주 투표를 거치지 않고 핵심 자산을 엔비디아에 넘겼으며, 가장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한 절차도 밟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사 다수가 이해충돌 상태였고, 이사회에 대표를 보낸 투자 펀드들이 큰 수익을 거두도록 거래가 설계됐다고도 했다. 두 사람은 거래 발표 전에 회사를 떠났지만 그로크 주식은 계속 보유하고 있다.
그로크 대변인은 CNBC에 “엔비디아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그로크와 투자자, 직원에게 큰 가치를 안겼다”며 “이 소송은 근거가 없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로크는 독립 회사로 남아 있으며, 6월 이후 엔비디아가 참여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약 10억 달러를 새로 조달했다.
美 법무부는 9월 이 거래가 기업결합 심사를 피했는지 확인하는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그로크 기술로 개발한 추론 칩 ‘그로크 3 LPX’를 올해 전면 양산했고, 베라 루빈 플랫폼에서 칩 256개를 묶은 랙 단위로 공급하고 있다. 이 칩은 AI 추론 과정 중 답변을 한 단어씩 생성하는 디코드 단계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쿼츠(Quartz)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그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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