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10월 5일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투자한 호주 AI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Firmus)가 최대 55억 달러(약 7조 4,000억 원) 규모 기업공개(IPO) 물량의 약 절반을 기존 전략·재무 투자자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블룸버그가 같은 날 먼저 보도했다. 공모 물량에는 초과배정 옵션이 포함됐다. 초과배정 옵션은 청약 수요가 많을 때 주식을 추가로 발행할 수 있게 열어 두는 장치다.
로이터가 확인한 조건표에 따르면 공모가는 주당 11호주달러(약 1만 300원)로 정해졌고, 기업가치는 약 306억 달러(약 41조 1,000억 원)로 평가된다. 8월 20억 달러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약 105억 달러에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상장이 마무리되면 1997년 통신사 텔스트라의 100억 달러 상장에 이어 호주 역대 두 번째 규모의 기업공개가 된다.
기관 수요예측은 10월 6일 시작해 당초 계획보다 하루 이른 8일 마감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주관 증권사가 기관 투자자에게서 매수 주문을 받아 가격과 수요를 확인하는 절차를 말한다. 소식통은 투자 수요가 이미 공모 물량보다 많다고 전했다. 퍼머스는 10월 12일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10월 23일 호주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JP모간·모건스탠리·모건스다.
퍼머스는 기존 보도자료에서 엔비디아와 코투, 블랙스톤, 제인스트리트를 투자자로 소개해 왔고, 8월 투자 라운드에는 엔비디아와 코투가 후속 투자로, 블랙스톤과 제인스트리트가 신규로 참여했다. 다만 로이터 소식통은 이 중 어느 주주가 공모 물량을 배정받는지 밝히지 않았다. 퍼머스는 로이터에 “현재 추가로 밝힐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시드니에 본사를 둔 퍼머스는 자체 에너지·냉각 기술로 모듈형 AI 팩토리를 설계하고 운영한다. AI 팩토리는 AI 학습과 추론에 맞춰 설계한 대형 데이터센터를 가리킨다. 현재 멜버른과 싱가포르에서 데이터센터를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9월에는 오픈AI를 앵커 고객으로 말레이시아 AI 팩토리에 컴퓨팅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앵커 고객은 시설 용량의 대부분을 장기간 쓰기로 약속해 개발 자금 조달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고객을 말한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터(Reuter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퍼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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