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산업용 로봇 기업 롭코(RobCo)가 현지 시각 10월 5일 기업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 3,4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고 발표했다. 1월 1억 달러(약 1,342억 원)를 조달하며 평가받은 약 5억 달러의 두 배다.
이번 거래는 신규 투자와 직원 보유 주식 매각을 함께 묶은 형태다. 실리콘앵글 보도에 따르면 거래 규모는 4,000만 달러(약 537억 원)이고, 거래된 주식은 대부분 현직과 전직 직원이 내놓은 물량이다. 창업 초기부터 일한 직원이 보유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게 하는 세컨더리 거래로, 회사가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받는 방식과는 구분된다.
기존 투자자인 세쿼이아와 라이트스피드, 그린필드, 킨드레드, 링고토, 프로머스 벤처스가 참여했고 체리 벤처스와 유러피언 테크 콜렉티브가 새로 참여했다. 유러피언 테크 콜렉티브는 유럽 기술 기업 창업자들이 모인 투자 그룹이다.
로만 횔츨 롭코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회사를 함께 만든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값어치의 일부를 실현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투자 수요가 강했고 그 시점을 활용해 회사를 보강했다”고 말했다.
롭코는 2020년 뮌헨에서 설립됐고, 초기 구매 비용 없이 로봇을 빌려 쓰고 이용료를 내는 서비스형 로봇(RaaS) 방식으로 제조업 현장에 공급한다. 기계 적재와 하역, 팔레타이징, 자재 취급, 표면 가공이 주요 용도다.
회사가 개발 중인 자율 산업용 로봇 ‘알피’는 인식과 판단, 실행을 하나로 결합해 품목이 자주 바뀌고 작업 환경이 정형화되지 않은 공정을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상용 출시는 2027년 3월 4일 뮌헨에서 열리는 자체 행사 롭콘에서 한다. 알피는 양팔을 갖춘 자율 이동 로봇(AMR)으로, 작업장 사이를 스스로 이동한 뒤 두 팔로 작업한다. 한 손으로 부품을 고정하고 다른 손으로 가공하는 식이며, 카메라와 라이다로 경로를 실시간 계획한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쏘아 돌아오는 시간으로 주변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다. 실리콘앵글에 따르면 품목이 바뀌어도 코드를 다시 쓰지 않도록 사진 한 장으로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모델을 학습시키는 로브비전 기능을 적용했다.
미국은 롭코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현재 12개 주 이상에 고객이 있고, 텍사스 오스틴에 생산·조립 거점과 샌프란시스코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횔츨 최고경영자는 미국 사업을 직접 지휘하기 위해 현지로 이주했다.
자세한 내용은 롭코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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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롭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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