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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오브제 “3D 프린팅과 친환경 소재로 공간 속 ‘원더’ 만든다” [과기대 BI 우수기업]

2026.10.08. 14:00:08
조회 수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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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보육센터(BI, Business Incubator)는 다양한 딥테크 스타트업의 창업과 성장을 돕습니다. IT동아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함께 BI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유망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퍼블릭오브제(Public Objet)는 브랜드 매장, 페스티벌, 전시 공간 등에 설치하는 조형물을 기획 및 제작하는 아트프로덕션이다. 주요 사업 분야는 ▲글로벌 브랜드 매장의 비주얼 머천다이징(VMD)과 디스플레이 ▲페스티벌 공간 연출 및 친환경 아트 퍼니처 ▲정밀 3D 부품 설계 및 시제품 제작이다. 3D 프린터를 활용해 디자인 기획부터 제작까지 내부에서 한 번에 처리하고, 직접 개발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퍼블릭오브제의 특징이다.

퍼블릭오브제는 향후 경기도 포천의 더 넓은 스튜디오로 이전해 정규 인력을 채용하고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관공서와 실내 VMD 시장을 공략하고, 자체 기획한 조형물로 공모전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도찬수 퍼블릭오브제 대표를 만나 퍼블릭오브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도찬수 대표는 2021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서울과기대) 조형예술학과를 졸업 후 전시 설치와 공간 디자인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에르메스 디스플레이 디자인 13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곰디자인과 글로우서울에 근무하며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롯데월드, 인스파이어, 지자체 도시재생 등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도찬수 퍼블릭오브제 대표 / 출처=IT동아
도찬수 퍼블릭오브제 대표 / 출처=IT동아

디자인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하고자 창업

퍼블릭오브제 창업 계기는?

조형을 전공했기 때문에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두 직접 했다. 그런데 회사 생활을 할 때는 주로 디자인을 담당했고, 제작은 외주 업체에 맡겼다. 당시 외주 제작물을 볼 때마다 내가 기획한 조형물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독립을 고민하게 됐다. 또한 조형물을 통해 차별성과 의미를 창출해 내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 지난 2025년 4월 퍼블릭오브제를 창업했다.

퍼블릭오브제는 어떤 회사인가?

퍼블릭오브제는 일상과 공공의 공간에 오브제를 중심으로 ‘원더(Wonder)’를 만드는 디자인 및 제작 전문 기업이다. 원더는 팝업스토어나 전시 공간에 설치된 조형물로, 방문객이 놀랄 만한 무대, 장면, 이미지를 뜻한다.

퍼블릭오브제는 3D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메시지를 조각적, 공간적 언어로 바꿔 완성도를 높이는 브랜딩 파트너다. 많은 사람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기획하고 이를 공간 브랜딩으로 실현한다. 퍼블릭오브제는 예술적 상상력으로 공공의 가치를 창출하고 일상과 공공의 공간 속에 영감을 불어넣는 크리에이티브 그룹을 표방한다.

사명은 공공의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디자인과 기념비, 즉 오브제를 세우자는 의미를 담아 퍼블릭오브제라고 지었다. 기업 슬로건은 ‘기억에 남는 공간 속의 원더’다.

퍼블릭오브제에 대해 설명하는 도찬수 대표 / 출처=IT동아
퍼블릭오브제에 대해 설명하는 도찬수 대표 / 출처=IT동아

3D 프린팅 기반 조형물 제작, 친환경 소재 에코 미네랄 캐스트 적용

퍼블릭오브제 사업 영역에 대해 소개한다면?

퍼블릭오브제는 대형 3D 프린팅을 활용한 조형물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크게 세 가지 영역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첫 번째는 하이엔드 VMD와 브랜드 매장 디스플레이 영역이다. VMD는 매장의 진열대나 쇼윈도에 상품과 연출물을 배치해 브랜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작업을 말한다. 글로벌 패션, 스포츠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과 쇼윈도 연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는 페스티벌 및 공간 연출, 친환경 아트 퍼니처 영역이다.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라 실제 기능성을 갖춘 조형물을 만든다. 대표 사례는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페스티벌 ‘랩비트(RAPBEAT) 2026’이다. 랩비트를 상징하는 대형 공기막 조형물 ‘랩잇토’와 도약하는 토끼 형상을 담은 맞춤형 디제잉 부스 테이블 및 스피커 받침대를 제작, 설치했다.

세 번째는 정밀 3D 부품 설계와 산업, 공예 시제품 제작 영역이다. 단순히 3D 출력을 대행하는 수준을 넘어 구조물이 견뎌야 할 무게와 허용 오차를 직접 계산해 양산품과 시제품으로 연결한다. 60kg 이상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거치 부품, 전통 종이죽 공예 작가를 위한 정밀 3D 틀 등 산업 부품부터 예술 영역까지 폭넓게 제작, 납품했다.

퍼블릭오브제 작업 결과물 / 출처=퍼블릭오브제
퍼블릭오브제 작업 결과물 / 출처=퍼블릭오브제

퍼블릭오브제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 기획부터 결과물 제작까지 내부에서 한 번에 처리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업체는 디자인, 기획, 제작을 분리하고 제작은 외주 업체에 맡긴다. 퍼블릭오브제는 전 과정을 직접 다룬다. 기획과 제작이 함께 진행되는 만큼 소통이 빠르고, 납품 기간이 짧은 VMD 제작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비용도 합리적이다.

친환경 소재를 적극 사용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실내 조형물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주로 사용한다. FRP는 플라스틱에 유리섬유를 섞어 강도를 높인 소재로, 싸고 가벼우며 튼튼하고 작업 속도도 빠르다. 하지만 작업자와 고객에게 유독하고 화재에도 취약하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마땅한 대체품이 없어 수십 년째 사용하고 있다.

퍼블릭오브제는 FRP를 친환경 소재인 ‘에코 미네랄 캐스트(Eco Mineral Cast)’로 대체하고 있다. 에코 미네랄 캐스트는 천연 광물 기반 소재로 독성과 냄새가 없고, 방염 성능을 갖춰 불에 잘 타지 않는다. 작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안전하다. 하지만 FRP보다 비싸고 무거운 것이 단점이다. 퍼블릭오브제는 여러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배합비를 찾았다. 그 결과 가격을 FRP와 비슷한 수준으로 크게 낮췄고, 무게도 작업에 큰 영향이 없을 정도로 줄였다. 지금은 실제 조형물 제작 작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용 범위를 점점 넓혀 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에코 미네랄 캐스트를 조형물 양산에 적용해 산업화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은?

창업 이후 꾸준히 매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창업 전부터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작업 의뢰가 이어지고 있고, 블로그에 올린 작업물을 보고 연락하는 고객도 있다. 그동안 나이키, 라코스테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했으며, 강남 신규 호텔의 조경과 오브제, 성수동 댄스 스튜디오 공간 작업 등을 진행했다. 최근 진행한 랩비트 페스티벌에서는 좋은 반응도 얻었다. 주최측은 감각적이면서 차별화된 결과물에 만족감을 표했고, 페스티벌 참가자들도 조형물 사진을 SNS에 계속 올렸다.

현재 서울과기대 창업보육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회를 제공받았다. 창업보육센터에는 비슷한 분야의 기업이 모여 있어 서로 협업할 수 있었다. 실제로 공간디자인 기업과 함께 성수동 댄스 스튜디오 공간을 디자인 및 시공했고, 3D 프린팅 기업과는 여러 색상을 한 번에 출력하는 멀티 컬러 프린팅으로 굿즈를 공동 생산했다.

창업지원단 산하 메이커지원센터의 장비 지원도 도움이 됐다. 전통 유물을 모티브로 한 굿즈 벨트 제작 과정에서 메이커지원센터의 정밀 3D 프린터로 원본 유물의 섬세한 디테일을 고품질 시제품으로 빠르게 구현할 수 있었다. 특히 주조용 틀을 충분히 테스트한 뒤 제작해 시행착오를 줄였다. 덕분에 비용과 시간을 아끼면서 기획 단계의 아이디어를 실제 양산 모델로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

퍼블릭오브제에 대해 설명하는 도찬수 대표 / 출처=IT동아
퍼블릭오브제에 대해 설명하는 도찬수 대표 / 출처=IT동아

포천 스튜디오 이전 추진, 에코 미네랄 캐스트로 VMD 시장 공략

향후 계획과 목표는?

가장 시급한 목표는 1인 기업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이다. 지금은 혼자 운영하다 보니 대형 프로젝트나 물량이 몰릴 때마다 외부 인력을 구해 손발을 맞춰야 한다. 내구도와 마감 품질을 최우선으로 관리해야 하는 디렉터 입장에서 매번 새로운 인력과 합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포천에 있는 더 넓은 스튜디오로 이전하고 믿고 함께 할 정규 인력을 채용하려고 한다. 새 공간에서 직접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고, 나아가 단발성 프로젝트를 넘어 안정적인 대량 양산 체계도 구축하고자 한다.

두 번째 목표는 에코 미네랄 캐스트 양산이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조형물을 앞세워 관공서와 실내 VMD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VMD 시장의 대형 조형물 분야에 집중하려고 한다.

세 번째는 퍼블릭오브제만의 예술적 상상력을 주도적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글로벌 브랜드나 대행사의 기획을 물리적 공간에 완벽하게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앞으로는 재료에 대한 관심과 형태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오브제를 전시하고, 공모전에도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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