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 아토믹 머신스(Atomic Machines)가 현지 시각 10월 7일 6년간의 비공개 개발을 마치고 2억 5,000만 달러(약 3,348억 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코드만으로 초소형 기계를 제작하는 시스템 ‘매터 컴파일러(Matter Compiler)’와 첫 제품을 함께 공개했다.
매터 컴파일러라는 이름은 닐 스티븐슨의 소설 ‘다이아몬드 시대’에 등장하는 기계에서 가져왔다. 회사에 따르면 어떤 장치를 제작할지는 코드로만 결정되고, 금형이나 마스크 같은 고정 공구가 필요 없다. 제작하는 기계는 움직이는 부품과 여러 소재를 갖추며, 세부 구조는 수 마이크로미터 단위까지 구현된다. 시스템은 모든 공정을 실시간으로 측정·보정하고, AI가 장비에서 직접 실험을 진행한다.
회사는 기존 제조 방식이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그보다 작은 기계는 반도체 공정으로 제작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제작하는 초소형 기계를 멤스(MEMS)라고 하는데, 새 장치마다 수년간 공정 개발이 필요했다. 아토믹 머신스는 모래알 크기의 톱니바퀴, 인체 안에서 작동하는 로봇, AI 칩에 내장하는 냉각 장치를 목표로 제시했다.
첫 제품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릴레이 ‘프라임스위치(PrimeSwitch) PS-150’이다. 회로를 50마이크로초 만에 차단해 기존 접촉기보다 약 1,000배 빠르고, 연속 전류 150암페어를 처리한다. 지름 9.5밀리미터, 두께 3밀리미터 크기다. 800볼트 직류 전력으로 전환하는 데이터센터에서는 고장이 나면 수 마이크로초 만에 큰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기계식 보호 장치는 차단에 수 밀리초가 걸린다. 프라임스위치는 일부 고객사에 평가용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10월 12~15일 산호세에서 열리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에서 처음 공개된다.
창업자 제프 홀든 최고경영자는 아마존의 10번째 엔지니어로 입사해 아마존 프라임을 개발했고, 이후 우버 첫 최고제품책임자로 자율주행과 AI 연구소, 항공 택시 부문을 출범시켰다. 홀든은 “3D 프린팅은 형태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했고, 우리는 기계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에는 원IM과 기가펀드, XTX 벤처스, KAS 벤처 파트너스,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 소조 벤처스, 캘리포니아대 이사회가 참여했다. 회사는 기업가치와 라운드별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더 넥스트 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아토믹 머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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