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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립스틱의 펄 성분, 마스크팩 시트, 세탁 세제 포장 비닐. 우리가 매일 접하는 제품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다. '우리아이들플러스(대표 김회숙)'는 이 문제를 제주산 천연 소재로 해결하고자 2017년 창업한 친환경 뷰티 스타트업이다. 제주 당유자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기반 소재 '셀루블'을 개발했으며, 제주 당유자 원료 기반의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닷(Deardot)'도 전개하고 있다. 2022년 프랑스 파리에서 저명한 화장품 분야 국제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국내보다 유럽에서 먼저 주목받은 기업이기도 하다. 취재진은 김회숙 대표를 만나 창업 여정과 사업 비전을 들어볼 수 있었다.
우리아이들 플러스가 첫번째 창업은 아니라고 들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떤 여정을 거쳤나?
: 첫 번째 창업은 친환경 관련 식생활 교육 사업이었고 엑시트(Exit, 사업 매각 또는 투자 회수)를 했다. 그 과정에서 천연 소재와 친환경 기술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천연물 소재를 연구하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고, 이를 상용화해보자는 생각으로 2017년 우리아이들플러스를 창업했다. 회사 이름은 '다음 세대를 위한 친환경 솔루션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금도 더 깊이 연구하고 싶어 박사 과정을 병행 중이다.
우리아이들플러스에서 선보인 핵심 소재인 '셀루블'이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소재인가?
: 셀루블(Celluble)은 제주 당유자에서 셀룰로오스(cellulose, 식물 세포벽을 이루는 천연 고분자 물질)를 추출해 만든 친환경 바이오 필름 소재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 과제를 통해 개발 중이다. 기존에는 PVA(폴리비닐알코올)가 유사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는 플라스틱 계열이다. 셀루블은 플라스틱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 천연 소재로, 고체 형태로 만들 수 있고 물에 닿으면 녹아 없어지는 수용성이 특징이다. 립 제품이나 아이섀도 펄처럼 화장품 제형 속에 광범위하게 쓰이던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으며, 고체 시트 형태로도 활용 가능하다. 유럽에서는 화장품 제형 내 미세플라스틱 함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이 소재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당유자를 활용한 뷰티 브랜드 '디어닷'도 전개하고 있다. 어떤 차별화 요소를 갖추고 있나?
: 당유자는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작물로, 레몬보다 비타민 C 함량이 4배 이상 높고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진상할 만큼 귀하게 여긴 과일이다. 당유자에서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식물성 항산화 성분)와 펩타이드를 추출해 에센스, 세럼, 마스크팩, 크림, 오일 등 스킨케어 라인을 구성했다. 이 중 당유자 마스크팩이 소비자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롯데면세점을 통해서 주로 해외 고객 상대로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유럽 등 34개국에 수출 중이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는데, 사업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 창업 초기 친환경의 본고장인 프랑스를 거점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렸다. 그런데 한국에서 친환경으로 통하던 제품이 유럽 기준으로는 그린워싱(greenwashing, 실질적인 친환경성 없이 친환경 이미지만 내세우는 행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종이 패키지 안에 플라스틱이 들어간 제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 간극을 인지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소재 개발부터 다시 시작했다. 프랑스 현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유럽 뷰티 생태계를 깊이 연구하고, 그 기준에 맞는 방향으로 제품과 기술을 재정비했다.
그 노력이 인정을 받아 해외에서 상도 적잖게 받았다고 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라면?
: 2022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코스메틱 360 어워드(Cosmetic 360 Award) 패키징 부문에서 수상했다. 아시아 기업 최초의 수상이기도 하다. 그리고 2026년에는 세계 최대 뷰티 전문 전시회인 코스모프로프 볼로냐(Cosmoprof Bologna) 파이널리스트에도 올랐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성장하는 등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유럽이 친환경 기준이 가장 높고 그에 맞는 소비 문화도 형성돼 있어, 그 기준에 맞춰 만든 제품이 현지에서 통하고 있다.
장래성을 인정 받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되었다. 이용 감상은?
: 대부분의 지원 사업은 연구개발에만 한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업은 시제품 개발은 물론 광고·홍보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 나가려면 제품 개발 외에도 인증, 임상 결과, 수출 준비 등 필요한 것이 많다. 그 전 과정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농식품을 고부가가치 산업에 접목하려는 기업,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추가로 면세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 등, 사업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들었다. 향후 '다음 세대를 위한 친환경 솔루션'이라는 창업 초심,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
: 디어닷을 글로벌 K-뷰티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더 많은 나라의 고객들에게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라인업을 보강하고 품질도 고도화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들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제주 당유자라는 우리 농업 자원이 세계 뷰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소재로 자리 잡는 것을 보고 싶다. 친환경 뷰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