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Full Self-Driving)가 유럽에서는 TAD(Tesla Assisted Driving·TAD)로 변경 표시된다.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풀 셀프 드라이빙(Full Self-Driving·FSD)'의 명칭을 '테슬라 어시스티드 드라이빙(Tesla Assisted Driving·TAD)'으로 전격 변경했다.
유럽 연합(EU)의 규제 문턱을 넘기 위해 운전자의 개입이 필수적인 주행 보조 기능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조치다.
11일(현지 시간)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Germany), 스페인(Spain), 프랑스(France) 등 유럽 주요 국가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기존 FSD 명칭을 TAD로 교체해 표기하기 시작했다.
명칭 변경은 독일 연방교통부(BMDV) 및 슈테펜 빌거(Steffen Bilger) 교통장관과의 한 협의 끝에 결정됐다. 독일 정부와 규제 당국은 기존의 완전 자율주행이라는 명칭이 실제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과장해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운전자가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언제든 운전대를 넘겨받아야 하는 레벨 2 수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만큼 현실에 맞는 정확한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테슬라가 수용한 셈이다.
독일 정부는 테슬라의 명칭 변경 수용을 계기로 시스템 승인 절차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더 나아가 교통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 규정 속도를 최대 10%까지 초과해 달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복잡한 도심 시내 주행 환경에서 초기 테스트 결과가 매우 뛰어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내놓았다.
하지만 전 유럽 차원의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네덜란드 차량등록청(RDW)을 비롯한 규제 당국 간의 기술적 검증과 사고 시 책임 소재에 대한 협의가 길어지면서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블록 전체의 최종 승인 투표는 최소 2026년 12월로 연기됐다.
한편 테슬라의 FSD 명칭은 미국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5년 12월 캘리포니아(California)주 행정법원이 오토파일럿(Autopilot)과 FSD 명칭 사용이 과장 광고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으나 테슬라는 이에 불복해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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