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EU)이 베이징에서 이틀간 고위급 통상 협의를 열고 하이브리드차(HV) 무역을 둘러싼 합의를 도출했다. 중국 상무부와 EU 집행위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부합하는 형태로 양국 간 이해에 도달했으며, 중국산 자동차의 수출 급증에 따른 통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실무 논의를 진행했다.
친환경차 무역 마찰과 중국제 PHEV 수입 급증
양측의 협의는 최근 중국산 자동차의 유럽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2025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1년간 EU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수입량은 86% 증가한 반면 가격은 20% 하락했다. 2025년 기준 EU의 PHEV 수입액 중 중국산 비중은 약 30%였으나, 최근에는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EU의 대중 무역 적자가 하루 10억 유로(약 11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통상 마찰은 자동차를 넘어 브랜디, 유제품, 핵심 광물 등의 분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기차 심사 및 통상 협력 논의 지속
중국과 EU는 중국산 전기차(EV)를 둘러싼 EU 측의 심사 절차와 가격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WTO 틀 안에서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의료기기 시장 접근성에 대한 대화도 병행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양측은 2027년 3월 제3차 정례 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 1월에는 각료급 텔레비전 회의를 통해 남은 통상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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