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AI 데이터 인프라 기업 바스트 데이터(VAST Dat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바스트 데이터가 10월 13일 발표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스트 데이터는 데이터 저장과 연산, AI 에이전트 실행을 하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통합한 ‘VAST AI OS’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대차·기아의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 포티투닷(42dot)은 수년간 실제 연구개발 환경에서 VAST AI OS를 운용해 왔다. 포티투닷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에 여러 업체의 플랫폼을 따로 사용해 데이터가 분산되고 작업이 중복되는 문제를 겪었고, 바스트 데이터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 환경을 엔비디아 호퍼 GPU 기반 ‘DGX 슈퍼팟’으로 통합했다. ADAS는 차선 유지와 자동 긴급 제동처럼 운전을 보조하는 차량 기능이다. 포티투닷은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과 배포까지 이어지는 ‘데이터 플라이휠’ 체계를 구축해 모델 개발 속도를 높였다. 데이터 플라이휠은 주행 데이터로 모델을 개선하고, 개선된 모델로 다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반복 구조다.
바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포티투닷 운영 환경에서 센서와 영상 데이터의 저장 용량은 절반으로 감소했다. 플랫폼은 S3와 NFS 등 여러 데이터 접근 방식을 지원해 데이터를 따로 복제하지 않고도 시뮬레이션, 학습, 검증 작업을 같은 저장 공간에서 실행할 수 있다.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를 탑재한 자율주행 시험 차량 1대는 하루 수 TB의 데이터를 생성하며, 전 세계 시험 차량 전체로는 수백 PB에 이른다. 바스트 데이터는 ‘DASE(Disaggregated Shared-Everything)’ 구조로 기존 고성능 컴퓨팅 파일 시스템의 입출력 병목을 줄여 대규모 GPU 클러스터에 데이터를 지연 없이 공급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DASE는 연산 장치와 저장 장치를 분리하고, 모든 연산 장치가 전체 저장 공간에 직접 접근하도록 설계한 구조다.
정호근 현대차·기아 미래전략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기아가 바스트 데이터의 고객사로 협력을 시작했다며 ADAS와 언어 모델 개발 환경을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면서 데이터 수집부터 검증 모델 도출까지의 속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레넌 할락(Renen Hallak) 바스트 데이터 CEO는 차량과 로봇 등 피지컬 AI를 개발하는 기업이 일반 기업보다 훨씬 큰 규모의 데이터 과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차량처럼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기계에 적용되는 AI다. 바스트 데이터는 2026년 4월 피델리티, NEA, 엔비디아 등이 참여한 시리즈 F 투자에서 기업가치 300억 달러(약 40조 원)를 인정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바스트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바스트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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