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목표만 정해 주면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업무를 끝까지 처리하는 ‘제미나이 에이전트’를 기업 고객 대상으로 먼저 출시했다. 구글은 10월 8일(현지 시각) 구글 클라우드 행사에서 에이전트를 공개했고, 13일에는 이 에이전트의 기반인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을 구글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지시를 받아 여러 단계의 작업을 직접 처리하는 AI다.
토머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전트에게 지시가 아니라 목표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는 일을 계획하고 필요한 도구를 골라 쓰며, 큰 작업은 작게 나눠 보조 에이전트에게 맡긴다. 이용자는 ‘작업 보관함’에서 에이전트가 어떤 판단을 내렸고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에이전트는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업무용 메신저 슬랙, 프로젝트 관리 도구 지라 등 회사가 쓰는 프로그램에 연결된다. 에이전트마다 별도의 업무 계정과 이메일 주소가 주어져, 직원은 동료에게 일을 맡기듯 메일을 보내거나 단체 대화방에 에이전트를 초대해 업무를 요청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처리한 작업은 사람이 아닌 에이전트 이름으로 기록이 남는다.
작업마다 알맞은 모델은 에이전트가 기본으로 고르지만, 이용자가 앤트로픽의 클로드 같은 외부 모델을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기업용을 먼저 출시한 이유로 보안과 규모, 성능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개인 이용자용은 이후 출시된다.
제미나이 4 아르곤은 긴 작업을 중간에 멈추지 않고 이어 가도록 학습된 모델이다. 되돌릴 수 없는 작업 전에는 멈춰서 확인을 받고, 찾지 못하거나 끝내지 못한 일은 그대로 알린다. 구글 크롬 개발팀은 크롬의 바탕이 되는 오픈소스 프로그램 크로미움에서 파일 수백 개에 걸친 구조 개편 작업에 아르곤을 활용해, 몇 달이 걸릴 일을 몇 주 만에 마쳤다고 밝혔다.
아르곤의 API 요금은 11월 30일까지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약 2,700원), 출력 100만 토큰당 10달러(약 1만 3,400원)이며, 이후에는 두 배로 오른다. 토큰은 AI가 글을 처리하는 기본 단위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 클라우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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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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