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핵심 생산 거점인 기가 상하이가 중국 내수 판매 급감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글로벌 수출 허브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테슬라의 중국 내 소매 판매는 38만 1,0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하며 최근 4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가상하이의 해외 수출은 36만 1,972대로 108% 폭증하며 전체 출하량의 49%를 차지했다.
당초 일론 머스크는 저렴한 차량은 고객이 있는 대륙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유럽, 아시아·태평양, 캐나다 등으로 보낼 수밖에 없는 구조적 변화를 맞이했다. 이는 BYD, 샤오미, 샤오펑 등 중국 현지 브랜드들의 신차 공세로 내수 시장 내 입지가 크게 좁아지자, 공장 가동률 유지를 위해 수출 비율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수출 인센티브 축소 정책은 테슬라의 수익성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중국 재무부와 국가세무총국은 2027년 4월 1일부터 신에너지차 부가가치세 수출 환급률을 13%에서 9%로 4%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기가상하이에서 해외로 보낼 차량 대당 평균 약 8,800위안(약 1,235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이는 연간 약 6억 달러 규모의 마진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 내 고전, 세금 환급 축소에 따른 마진 압박,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저하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테슬라는 유럽 등 해외 판매 가격 인상, 마진 축소 감수, 또는 상하이 공장 감산이라는 난제에 직면하게 됐다. 다만 마감 시한 이전에 세금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2026년 4분기와 2027년 1분기 사이 기가상하이의 밀어내기식 수출 폭증 현상이 한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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