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과 프롬프트 하나면 끝…머리 모양과 옷차림까지 닮은 ‘나만의 먼작귀’ 만드는 챗GPT 활용법
일본 작가 나가노의 만화 ‘치이카와’는 국내에서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 줄여서 ‘먼작귀’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찹쌀떡처럼 둥근 머리와 까만 점 같은 눈, 볼에 그어진 짧은 빗금이 특징인 그림체로, 국내에서도 번역 만화책과 굿즈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챗GPT에 내 사진 한 장과 프롬프트를 함께 넣으면, 사진 속 인물을 이 그림체의 작고 둥근 동물 캐릭터로 바꿔 준다. 사람을 그대로 작게 줄이는 방식이 아니다. 머리 모양은 귀와 털 무늬로, 옷차림과 소지품은 작은 몸에 맞게 옮겨 그려 ‘나를 닮은 먼작귀’를 만든다. 메신저 프로필이나 SNS 게시물로 쓰기에도 좋다.
프롬프트는 머리 길이와 색, 앞머리까지 캐릭터에 반영하도록 구성돼 있어 누구의 사진을 넣어도 그대로 쓸 수 있다. 사진 준비부터 결과물까지 순서대로 정리했다.
1단계: 머리 모양과 옷차림이 잘 보이는 사진 준비하기
이 프롬프트는 사진 속 머리 모양과 옷, 포즈, 손에 든 물건까지 캐릭터에 옮긴다. 따라서 얼굴만 크게 나온 사진보다 머리 모양과 옷차림, 손동작이 함께 보이는 상반신 이상의 사진이 좋다. 모자나 후드에 머리가 가려져 있으면 털 색과 귀 모양을 정하기 어려우니 머리 모양이 드러난 사진을 고르자. 가족이나 친구 사진을 쓸 때는 미리 동의를 구하자.
2단계: 챗GPT에 사진과 프롬프트 넣기
챗GPT(chatgpt.com 또는 모바일 앱)에서 새 채팅을 열고 아래 순서대로 진행하면 된다.
- 입력창 왼쪽의 + 버튼을 눌러 준비한 사진을 첨부한다.
- 아래 프롬프트 전체를 복사해 입력창에 붙여 넣는다.
- 생성 버튼을 누르면 잠시 뒤 먼작귀 캐릭터로 변신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으면 끝이다.
[그대로 복사해서 입력]
4:5 이미지로, 첨부한 사진 속 인물을 먼작귀(치이카와) 그림체의 작고 둥근 오리지널 동물 캐릭터로 그려줘.
사람 모습의 캐릭터가 아니라 반드시 동물이어야 해. 기존 먼작귀 캐릭터(치이카와, 하치와레, 우사기 등)의 색과 무늬는 사용하지 마.
[동물 정하기]
– 사진 속 인물의 인상에 맞는 동물 하나를 선택 (고양이, 강아지, 곰, 토끼, 햄스터, 다람쥐, 여우, 수달 등)
– 동물의 특징은 귀 모양과 꼬리 정도로만 간단히 표현
[머리카락을 털로 옮기기] 가장 중요
– 사람 머리카락은 그리지 않음
– 머리색 → 귀, 머리 윗부분 털, 꼬리의 색으로 반영
– 머리 길이 → 귀 모양으로 반영 (긴 머리는 길게 늘어진 귀, 짧은 머리는 짧고 둥근 귀)
– 앞머리 → 이마 위 털 무늬의 모양으로 반영
– 웨이브 → 귀나 머리 털 외곽선의 살짝 구불거리는 선으로 반영
– 얼굴 아래쪽과 몸은 밝은 미색, 머리 윗부분만 머리색 무늬
[포즈] 사진과 동일하게
– 몸이 향하는 방향, 얼굴이 향하는 방향, 시선 방향을 사진 그대로 따름
– 팔의 위치와 손 동작을 사진 그대로 따름 (짧은 팔로 가능한 범위에서 표현)
– 사진 속 인물이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은 같은 위치에 들고 있게 그림
– 정면 차렷 자세로 바꾸지 않음
[비율]
– 2등신, 머리가 전체 키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찹쌀떡 같은 둥근 머리
– 목 없음, 몸통은 머리보다 훨씬 작고 통통하게
– 다리는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짧고 뭉툭하게, 손가락 없는 둥근 손
– 바지나 치마가 길어도 다리 길이는 늘리지 않음
[얼굴]
– 눈: 까맣고 동그란 눈, 얼굴 폭의 약 6분의 1 크기, 두 눈 사이는 넓게 배치
– 안광: 두 눈 모두 흰색 안광이 반드시 2개씩 보이게
– 큰 안광 1개: 눈동자 위쪽에, 눈 크기의 약 2분의 1
– 작은 안광 1개: 큰 안광의 대각선 반대편 아래쪽에, 큰 안광의 절반 크기
– 두 안광은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하며, 두 눈의 안광 위치와 방향은 동일하게
– 눈썹: 두 눈 위에 짧고 가는 곡선 하나씩, 외곽선과 같은 진갈색
– 길이는 눈 폭 정도, 눈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
– 사진 속 인물의 눈썹 인상에 맞춰 각도만 살짝 조절 (일자, 살짝 처짐, 살짝 올라감)
– 코 없음, 아주 작은 입 (ω 모양 또는 작은 곡선)
– 볼에 분홍 홍조와 짧은 세로줄 3개
– 속눈썹, 사람 귀 없음
[의상과 소품]
– 사진 속 옷의 종류, 주요 색상, 눈에 띄는 무늬를 작은 몸에 맞게 단순화
– 가방, 목걸이, 안경, 모자 등 착용 소품은 사진에 있는 것만 최대 2개
–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은 포즈의 일부로 보고 소품 개수에 포함하지 않음
[배경과 구도]
– 전신이 보이게, 화면 중앙에 화면 높이의 절반 정도 크기
– 풀밭, 작은 꽃, 완만한 언덕, 맑은 하늘이 있는 야외 장면
– 배경도 같은 평면 파스텔 2D 스타일로 단순하게
[화풍]
– 얇고 일정한 진갈색 외곽선, 평면 셀 채색, 명암 거의 없음
– 금지: 사람 형태, 사람 머리카락, 긴 다리, 정면 차렷 자세, 실사, 3D, 과하게 큰 눈, 별 모양 반사광, 안광 1개 또는 3개 이상, 두껍거나 진한 눈썹, 속눈썹, 질감, 그라데이션
프롬프트의 핵심은 [머리카락을 털로 옮기기] 항목이다. 사람 머리카락은 그리지 않는 대신 머리색은 귀와 꼬리의 색으로, 머리 길이는 귀 모양으로, 앞머리는 이마 위 털 무늬로 옮기도록 정해 두었다. 긴 생머리라면 길게 늘어진 귀가, 짧은 머리라면 짧고 둥근 귀가 나오는 식이다.
사람 모습의 캐릭터가 나오지 않도록 반드시 동물로 그리라고 먼저 정하고, 치이카와, 하치와레, 우사기 같은 기존 캐릭터의 색과 무늬는 쓰지 말라고 적었다. 원작 캐릭터를 그대로 따라 그린 그림이 아니라 같은 그림체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다. 눈 크기와 안광 개수, 2등신 비율, 외곽선 색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해 결과물마다 그림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
결과: 서점에서 책 고르던 사진이 그림책 속 한 장면으로
실제로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사진을 넣어 보니,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 생머리는 양옆으로 길게 늘어진 짙은 귀로 바뀌었고, 정수리와 이마 위에는 같은 색의 털 무늬가 생겼다. 엉덩이에는 같은 색의 둥근 꼬리도 달렸다. 검은 니트와 연청 데님, 어깨에 멘 작은 검은 가방과 목걸이는 작은 몸에 맞게 단순하게 옮겨졌고, 손에 들고 있던 책은 그대로 양손에 들려 있다. 배경은 서점 대신 들꽃이 핀 풀밭과 완만한 언덕, 맑은 하늘로 바뀌었다.
그림1. 원본 사진(왼쪽)과 치이카와 프롬프트로 만든 결과물(오른쪽)
결과가 기대와 다르면 같은 채팅창에서 짧게 수정을 요청하면 된다. 원하는 동물이 따로 있다면 “고양이 캐릭터로 바꿔줘”처럼 덧붙이면 된다. 배경도 “벚꽃길로 바꿔줘”처럼 원하는 장소를 적어 다시 요청할 수 있다.
같은 프롬프트로 가족이나 친구 사진을 하나씩 바꿔 보면 저마다 다른 동물로 변신한 ‘우리만의 먼작귀’ 시리즈를 모을 수 있다.
재미 삼아 챗GPT로 ‘나만의 먼작귀’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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