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제품 위탁 조립 공장을 운영하는 스웨덴 스타트업 120ft가 10월 15일(현지 시각) 엔젤 투자자 22명에게서 57만 6,000유로(약 8억 6,600만 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엔젤 투자자는 초기 스타트업에 개인 자금을 투자하는 사람이다. 120ft는 2025년 스톡홀름에서 설립됐으며, 스피커 기업 트랜스페어런트를 공동 창업한 마르틴 빌레르스가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120ft의 공장은 길이 40피트(약 12m) 컨테이너 3개로 구성된다. 회사 이름도 컨테이너 3개를 합친 길이 120피트에서 따왔다. 첫 번째 컨테이너에서 부품을 준비하고, 두 번째 컨테이너에서 조립하며, 세 번째 컨테이너에서 검사와 포장을 진행한다.
고객사는 로봇을 구매하거나 공장을 운영하지 않고 완성품 1개당 비용을 지불한다. 최소 생산 수량은 100개이며, 고객사는 기존 설계와 부품 공급업체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로봇은 여러 고객사가 함께 사용한다. 초기 시범 생산은 나사나 압입으로 조립하는 5kg 미만의 단단한 부품으로 한정하고, 전선과 유연한 소재, 접착 작업은 이후 단계에서 지원한다. 120ft는 소형 가전과 전자제품 브랜드를 첫 고객층으로 정했다.
120ft의 자체 소프트웨어는 고객이 제출한 부품 목록과 도면, 품질 요구 사항을 생산 지시로 변환하고 시뮬레이션으로 먼저 검증한다. 시뮬레이션은 컴퓨터 안에 현실을 재현한 가상 공간에서 작업을 미리 시험하는 기술이다. 120ft는 조립 작업 1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로봇에 가르치는 데 2025년에는 7주가 걸렸지만 올해는 7시간으로 단축했으며, 2027년에는 7분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투자에는 유럽 사모펀드 EQT의 스케일업 유럽 펀드 공동대표 테드 페르손과 체리 벤처스 파트너 소피아 벤츠 등이 참여했다. 플래닛 A 벤처스의 샘 베이커는 로봇만으로는 제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브랜드에는 공구와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가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분산형 제조가 유럽의 산업 자립을 지향하는 플래닛 A의 투자 원칙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120ft는 투자금을 상업 생산 착수와 소프트웨어, 공장 설비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후 현지 생산 모델을 제품 수리와 업그레이드, 재제조로 확대할 계획이지만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부품은 계속 해외 공급업체에서 조달할 수 있어, 현지화 대상은 최종 조립 단계로 한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실리콘앵글와 120f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120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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