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앱 7종의 무료 대안을 공개한 아트크래프트가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대체 앱 3종을 공개했다. 구독료와 라이선스 서버 없이 쓸 수 있고, 클로드 코드에 연결하면 AI가 문서를 직접 작성한다. 개발사 스스로도 실제 업무 대체 수준은 50~60%로 평가했다.
어도비 앱 7종의 무료 오픈소스 대안을 공개한 소프트웨어 업체 아트크래프트(ArtCraft)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대체 앱도 공개했다. 워드를 대신하는 '워드크래프트(WordCraft)', 엑셀을 대신하는 '그리드크래프트(GridCraft)', 파워포인트를 대신하는 '덱크래프트(DeckCraft)' 3종이다. 스타트업 포천에 따르면 아트크래프트는 10월 7일 세 앱을 처음 공개했다.
세 앱은 공개 9일째인 10월 16일 기준 깃허브 스타 약 2만 2,000개를 기록하고 있다. 저장소별로는 워드크래프트 1만 3,300개, 그리드크래프트 5,200개, 덱크래프트 3,500개다. 깃허브 스타는 개발자가 관심 있는 저장소에 표시하는 일종의 추천 수다. 스타트업 포천에 따르면 10월 11일 기준 스타 수는 워드크래프트 5,100개, 그리드크래프트 2,600개, 덱크래프트 1,800개였다.
클로드 오퍼스 5.5와 러스트 기반 개발
개발을 이끈 브랜든 토머스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5의 도움을 받아 코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세 앱의 깃허브 커밋 기록에는 클로드 오퍼스 5.5가 공동 작성자로 표시돼 있고, 저장소에는 AI 코딩 에이전트에 작업 규칙을 알려 주는 설정 파일 'CLAUDE.md'와 'AGENTS.md'가 들어 있다. 토머스는 15년 경력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Rust)를 약 10년 동안 다뤄 왔다고 소개했다.
아트크래프트는 세 앱을 러스트로 처음부터 새로 작성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코드를 쓰지 않고 공개된 파일 형식 규격만 참고해 다시 구현한 '클린룸' 방식이라고 설명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제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라이선스는 MIT와 아파치 2.0 가운데 원하는 쪽을 고를 수 있는 이중 라이선스로, 누구나 상업적 용도까지 자유롭게 쓰고 고칠 수 있다.
워드크래프트, 워드 파일 편집과 PDF 내보내기
워드크래프트는 워드와 같은 리본 메뉴와 스타일 갤러리를 갖췄다. 표, 변경 내용 추적, 메모, 문서 비교, 목차, 각주, 참고문헌, 편지 병합 기능을 지원한다. 참고문헌은 APA, MLA, 시카고, IEEE 양식으로 작성할 수 있고, 맞춤법과 문법 검사는 인터넷 연결 없이 작동한다.
워드 파일(.docx)을 그대로 열고 저장하며, 오픈오피스 문서(.odt)와 서식 있는 텍스트(.rtf), HTML, 마크다운 파일도 불러오고 내보낼 수 있다. PDF로 내보내면 글자를 선택할 수 있는 형태로 저장된다. 10월 10~11일 공개된 0.5.0 버전에는 수식 편집기와 그리기 탭이 추가됐고, 이전 워드 형식(.doc)과 암호로 보호된 문서도 열 수 있게 됐다. 매크로가 담긴 문서(.docm)는 매크로를 보존하지만 실행하지는 않는다.
그리드크래프트, 함수 500개 이상과 차트 17종 지원
그리드크래프트는 엑셀 함수 523개 가운데 500개 이상을 지원한다. 결과가 여러 칸으로 자동으로 펼쳐지는 동적 배열과 LET, LAMBDA 같은 최신 함수도 쓸 수 있다. 차트는 17종을 제공하며, 필터와 날짜별 묶음 기능을 갖춘 피벗 테이블과 조건부 서식도 지원한다.
엑셀 파일(.xlsx)을 기본 형식으로 쓰며, 수식과 서식, 표, 메모, 피벗 테이블을 저장 후에도 유지한다. 아트크래프트는 그리드크래프트에 구독도, 라이선스 서버도, 사용 정보 수집도 없다고 밝혔다. 0.5.0 버전부터는 엑셀 바이너리 파일(.xlsb)과 오픈오피스 스프레드시트(.ods)를 불러올 수 있지만, 수식 대신 저장된 값만 가져온다.
덱크래프트, 모프 전환과 발표자 보기 지원
덱크래프트는 슬라이드 마스터와 레이아웃 11종, 테마 8종, 도형 150종 이상을 제공한다. 앞뒤 슬라이드의 개체가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모프' 전환과 나타내기, 강조, 끝내기, 이동 경로 애니메이션도 쓸 수 있다. 발표자 보기 화면에서는 발표자 메모와 다음 슬라이드 미리 보기, 타이머, 예행연습 시간 기록, 펜 기능을 지원한다.
파워포인트 파일(.pptx)을 열고 저장하며, PDF와 슬라이드 이미지로 내보낼 수 있다. 덱크래프트가 해석하지 못하는 파워포인트 요소는 지우지 않고 그대로 보존해 저장한다.
세 앱 모두 맥OS와 윈도, 리눅스에서 작동하고, FreeBSD와 웹 브라우저용 버전도 있다. 윈도는 64비트와 32비트, ARM64 기기를 모두 지원한다. 아트크래프트 공식 사이트와 깃허브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여러 아트크래프트 앱을 한 번에 설치하고 업데이트하는 '아트크래프트 런처'도 제공한다.
클로드 코드 MCP 연결 지원
세 앱에는 AI 모델이 외부 프로그램을 조작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표준 규격인 MCP 서버가 내장돼 있다. 사람이 메뉴에서 누르는 명령을 AI 에이전트도 그대로 실행할 수 있어, 워드크래프트는 422개, 덱크래프트는 200개 이상의 명령을 AI가 다룰 수 있다.
워드크래프트 깃허브 안내에 따르면 터미널에 「claude mcp add wordcraft — wordcraft-cli mcp」를 입력하면 클로드 코드가 화면 없이 워드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다. 그리드크래프트는 「claude mcp add gridcraft — gridcraft-cli mcp」로 연결한다. 실행 중인 앱 화면을 AI가 직접 조작하게 하려면 앱을 제어 모드로 실행한 뒤 '–connect' 옵션으로 연결하면 된다. AI가 읽고 쓸 수 있는 폴더를 따로 지정하는 옵션도 있다.
개발사 자체 평가 기준 실제 업무 대체 수준 50~60%
세 앱은 아직 알파 단계로, 각 저장소에 공개된 자체 평가에 따르면 워드크래프트는 워드 리본 기능의 약 88%를 구현했지만, 실제 업무에서 워드를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약 60%다. 그리드크래프트는 엑셀 리본 명령의 89%를 갖췄고 실제 업무 대체 수준은 약 50%로 평가했다. 덱크래프트는 파워포인트 기능 범위의 84%, 핵심 기능의 92%를 구현했으며 실제 업무 대체 수준은 약 55%다.
토머스는 처음 공개할 때 한 달 안에 원본과 같은 수준의 기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후 해커뉴스에서는 99% 수준에 도달하려면 몇 년이 아니라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포천은 아르스 테크니카를 인용해, 토머스가 무료 앱 운영 비용을 아트크래프트의 시각 AI 모델과 개발 도구를 토큰 단위로 판매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신 평가, 파일 호환성 과제
오피스 전문 매체 오피스 워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로 작성한 파일을 윈도용 세 앱에서 시험한 결과, 일부 엑셀 함수를 제외하면 모든 파일을 문제없이 열고 편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대신할 단계는 아니라며, 복잡한 스프레드시트나 계약서는 다시 오피스에서 열 때 미세하게 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 앱 모두 VBA 매크로 실행은 지원하지 않는다. 오피스 워치는 원본 대신 사본 파일로 먼저 시험해 보라고 권했고, 당장 쓸 수 있는 무료 대안으로는 리브레오피스와 온리오피스를 꼽았다.
윈도 전문 매체 써롯닷컴의 폴 써롯은 오피스 대체 앱이 앞서 공개된 어도비 대체 앱보다 완성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윈도 포럼은 깃허브 문서를 근거로 워드크래프트의 실제 파일 호환성 검증과 워드와 같은 쪽 나눔, 그리드크래프트의 대용량 통합 문서 처리가 남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공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트크래프트는 오피스 3종 외에 오토캐드에 대응하는 설계 앱 '캐드크래프트(CADCraft)'도 공개했다. 구독료를 내야 쓸 수 있던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AI 코딩 도구로 다시 구현하는 시도가 어도비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토데스크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트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관련 기사: 구독형 소프트웨어의 종말 – 어도비 너마저
이미지 출처: 아트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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