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공식 IR 홈페이지에 공개한 증권사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은 283억 4100만달러(약 37조 7240억 원)로 집계됐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차량 인도실적을 기록했지만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로봇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약 45억달러(약 6조 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 판매실적이 실제 재무성과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공식 IR 홈페이지에 공개한 증권사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은 283억 4100만달러(약 37조 7240억 원)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2억 7200만달러(약 26조 9840억 원), 에너지 생산 및 저장 부문은 37억 2000만달러(약 4조 9520억 원),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은 43억 4900만달러(약 5조 7890억 원)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예상 매출총이익은 50억 6100만달러(약 6조 7360억 원)로 매출총이익률은 17.9%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7억 2100만달러(약 9600억 원), 영업이익률은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일반회계기준(GAAP)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0.23달러(약 306원), 비GAAP 기준은 0.45달러(약 599원)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현금흐름으로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32억 6700만달러(약 4조 3490억 원)로 예상했지만 같은 기간 설비투자가 77억 7100만달러(약 10조 34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5억 600만달러(약 5조 998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32억 6700만달러(약 4조 3490억 원)로 예상했지만 같은 기간 설비투자가 77억 7100만달러(약 10조 34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오토헤럴드 DB)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차감한 지표다. 이번 전망에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테슬라가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설비투자에 지출하는 금액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테슬라의 자동차 인도실적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회사가 이달 초 발표한 3분기 생산량은 46만 4391대, 고객 인도량은 48만 6532대로 집계됐다. 이는 실적 발표 이전 테슬라가 취합한 증권사 평균 예상치 46만 1974대보다 약 5.3% 많은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 인도량 49만 7099대와 비교하면 약 2.1%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 48만 126대보다는 약 1.3%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에도 전년 대비 판매 감소 흐름은 이어졌다.
차종별로는 모델 3와 모델 Y가 47만 8237대 인도되며 전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이버트럭 등 기타 차종의 인도량은 8295대로 전년 동기 1만 5933대보다 약 4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규모는 13.7GWh를 기록했다.
테슬라 3분기 생산량은 46만 4391대, 고객 인도량은 48만 6532대로 집계됐다(테슬라)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보다 많았음에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테슬라의 사업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확대와 함께 로보택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AI 연산 인프라 등 새로운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연간 설비투자는 250억달러(약 33조 278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취합한 증권사 전망치에서도 연간 설비투자는 253억 5400만달러(약 33조 7480억 원),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7억 1700만달러(약 12조 9340억 원)로 집계됐다.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 회복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테슬라는 판매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판매 증가가 가격 인하나 인센티브 확대를 동반할 경우 인도량 증가에도 자동차 부문의 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옵티머스 등 AI 기반 사업은 향후 새로운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 역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AI와 로봇 기술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관련 사업의 투자비용과 실제 수익 창출 시점 사이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테슬라는 미국 현지시간 21일 장 마감 이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경영진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테슬라)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자동차 부문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뿐 아니라 AI 관련 설비투자 규모,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 일정, 옵티머스 생산계획 등이 주요 확인 대상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미국 현지시간 21일 장 마감 이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경영진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차량 인도실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AI 중심 사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자 부담을 얼마나 관리할 수 있는지가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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