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한 장과 프롬프트 하나면 끝…머리는 크고 몸은 미니어처처럼 작은 ‘왕대두 셀카’ 만드는 챗GPT 활용법
최근 SNS에서는 바로 위에서 내려다본 구도로 머리만 유난히 크게 찍힌 사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머리는 화면을 가득 채우고 몸은 장난감처럼 작게 줄어든 이른바 ‘왕대두 사진’이다. 초광각 렌즈를 머리 바로 위에 대고 찍으면 렌즈 가까이 있는 얼굴은 크게, 멀리 있는 몸과 발은 작게 찍히는데, 이 왜곡이 귀여운 분위기를 만든다.
문제는 이런 사진을 직접 찍기가 까다롭다는 점이다. 누군가 높은 곳에서 카메라를 들어 줘야 하고, 초광각 렌즈도 필요하다. 챗GPT에 평소 찍어 둔 셀카 한 장과 프롬프트를 함께 넣으면, 얼굴과 옷차림은 그대로 둔 채 머리 위에서 내려다본 왕대두 셀카로 바꿔 준다.
카페에서 찍은 평범한 셀카를 실제로 넣어 결과물을 만들어 봤다. 사진 준비부터 프롬프트 전문, 결과물까지 순서대로 정리했다.
1단계: 얼굴과 옷차림이 잘 보이는 셀카 준비하기
얼굴이 정면에 가깝게 또렷이 나오고, 상의까지 함께 보이는 사진이 가장 좋다. 이 프롬프트는 첨부한 사진을 인물 정보의 유일한 근거로 삼기 때문에 얼굴 생김새, 헤어스타일, 상의 색과 무늬,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사진에서 그대로 가져온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하의와 신발은 AI가 상의 분위기에 맞춰 알아서 채운다. 얼굴이 작게 나오거나 선글라스, 마스크로 가려져 있으면 다른 사람처럼 보일 수 있으니 피하는 편이 낫다. 가족이나 친구 사진을 쓸 때는 미리 동의를 구하자.
2단계: 챗GPT에 사진과 프롬프트 넣기
챗GPT(chatgpt.com 또는 모바일 앱)에서 새 채팅을 열고 아래 순서대로 진행하면 된다.
- 입력창 왼쪽의 + 버튼을 눌러 준비한 셀카를 첨부한다.
- 아래 프롬프트 전체를 복사해 입력창에 붙여 넣는다.
- 전송 버튼을 누르면 잠시 뒤 왕대두 셀카가 만들어진다.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으면 끝이다.
[그대로 복사해서 입력]
[출력 규격]
4:5, 실사 사진 품질. 바로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본 부감(톱다운) 한 장.
[인물 동일성]
첨부한 셀카가 인물 정보의 유일한 근거다. 얼굴 생김새, 이목구비 비율, 피부톤, 헤어스타일, 셀카에서 짓고 있던 표정, 상의와 프린트·패턴, 착용 중인 액세서리를 그대로 가져온다. 셀카에 보이지 않는 하의와 신발은 상의 분위기와 어울리도록 자연스럽게 채워 넣는다. 성인 얼굴을 유지한다.
[카메라와 바닥]
카메라는 인물 머리 바로 위, 렌즈는 지면을 향해 거의 수직.
바닥은 밝은 톤의 실내 석재 혹은 야외 석재 포장면이며, 셀카의 전반적인 공기감과 이어지게 한다.
석판은 극단적으로 크게 쓴다. 화면 전체를 통틀어 가늘고 넓게 벌어진 줄눈이 2~3줄만 보이고, 석판 한 장의 폭은 축소된 인물 전신 키의 약 2배다.
돌 질감은 은은하고 정제된 수준으로만, 소품·화분·잡다한 사물은 일절 없다.
화면 상단 가장자리에 멀리 있는 벽 하단부가 살짝 걸쳐도 좋다.
[배치와 여백]
인물은 단 한 명. 화면 중앙에서 약간 아래쪽에 서 있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신이 잘림 없이 들어온다.
전신 실루엣은 이미지 세로 길이의 40%만 차지한다.
머리 위쪽과 좌우로 텅 빈 바닥이 넓게 남는다.
[왕대두 비율 — 가장 중요]
초광각 렌즈의 강제 원근(forced perspective)으로 머리는 크고 몸은 미니어처처럼 보이게 만든다. 합성이 아니라 렌즈 왜곡으로 생긴 결과여야 한다.
– 정수리에서 턱까지 = 전신 실루엣 세로 길이의 75%
– 어깨 너비 = 머리 너비의 50%
– 머리 아래 상체는 극도로 짧고 좁게
– 팔은 아주 작게, 양팔 모두 몸 옆에 자연스럽게 늘어뜨린다
– 다리는 위에서 눌린 듯 과감하게 단축되어 매우 짧게
– 작은 신발 두 짝이 서로 붙듯 가까이 모여 있다
– 머리와 몸의 연결부는 이음매 없이 매끄럽게
[시선]
인물은 고개를 들어 위쪽 카메라를 올려다본다.
사람의 실제 해부학 구조, 진짜 피부 결, 살아 있는 눈동자를 유지한다.
만화풍 스타일링이나 잘라 붙인 티가 나는 합성 효과는 절대 금지.
[마감 디테일]
자연광. 머리카락은 한 올씩 분리되고 옷감 짜임이 보일 것.
바닥 표면의 미세한 결, 발밑에 닿는 자연스러운 접지 그림자, 약한 필름 그레인. 실제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보여야 한다.
[제외]
다른 사람, 휴대폰, 거울, 배경 속 글자나 간판, 워터마크, UI 요소 없음.
프롬프트의 핵심은 ‘왕대두 비율’ 항목이다. 강제 원근(forced perspective)은 카메라와 가까운 물체는 크게, 먼 물체는 작게 찍히는 성질을 이용해 크기를 과장하는 촬영 기법을 말한다. 프롬프트는 머리를 따로 키워 붙이는 합성이 아니라 이 렌즈 왜곡으로 생긴 결과처럼 보여야 한다고 먼저 정해 둔다. 그다음 정수리에서 턱까지가 전신 길이의 75%, 어깨 너비는 머리 너비의 절반이라는 식으로 숫자를 줬다. 사람 키의 4분의 3이 머리라는 뜻이니, 일반적인 사람 비율과는 전혀 다른 만화 같은 체형이 실사 사진 안에서 구현되는 셈이다.
배경과 여백에도 공을 들였다. 인물 전신은 화면 세로의 40%만 차지하게 하고, 나머지는 텅 빈 석재 바닥으로 채우도록 했다. 석판 한 장의 폭을 인물 키의 약 2배로 크게 잡은 것도 같은 이유다. 바닥 무늬가 크고 단순할수록 인물이 더 작아 보이고, 시선이 큰 얼굴에 모인다. 마지막으로 휴대폰, 거울, 간판 같은 요소를 빼도록 해 셀카를 찍는 손이나 화면 속 글자가 끼어들지 않게 했다.
결과: 카페 셀카가 머리 위에서 내려다본 왕대두 사진으로
실제로 카페 창가에서 턱을 괴고 찍은 사진을 넣어 보니, 얼굴과 눈매, 검은 골지 니트와 작은 꽃 모양 목걸이는 그대로 남고 구도만 완전히 바뀌었다. 인물은 밝은 석재 바닥 위에 서서 고개를 들어 카메라를 올려다보고, 화면 대부분을 큰 얼굴이 차지한다. 원본의 연청 데님 바지도 그대로 이어졌고, 원본에 보이지 않던 신발은 흰 운동화로 채워졌다. 발밑에는 그림자가 자연스럽게 깔렸다.
그림1. 원본 셀카(왼쪽)와 왕대두 프롬프트로 만든 결과물(오른쪽)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프롬프트의 숫자를 조금씩 바꿔 보면 된다. 머리를 더 과장하고 싶으면 75%를 높이고, 자연스러운 쪽을 원하면 낮추는 식이다. 바닥을 잔디밭이나 나무 마루로 바꾸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사진이 나온다. 친구들과 각자 셀카로 왕대두 사진을 만들어 나란히 올려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재미 삼아 챗GPT로 ‘왕대두 셀카’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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