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와 슈퍼캣의 야심작 ‘도깨비의세계’가 출시 후 6일만에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1위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넷마블의 ‘솔 인챈트’,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 신’,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등 경쟁작들이 많은 상황이었지만, 인기 웹소설 ‘멸귀수도전’ IP를 기반으로 한 매력적인 한국풍 세계관과 확률형 뽑기를 지양한 착한 과금 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매출 상위권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계속 4점대 후반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MMORPG 장르는 매출이 높게 나오는 만큼 과금 유도도 심하기 때문에, 평점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기 흥행을 노리는 카카오게임즈와 슈퍼캣 입장에서는 가장 바람직한 상황이다.
이처럼 ‘도깨비의세계’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기존 리니지라이크와 차별화된 게임성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카카오게임즈와 슈퍼캣의 적극적인 소통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10월 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출시 후 2주 동안 라이브 방송만 6번을 진행했다. 거의 이틀에 한번 꼴이다. 오류로 인해 장시간 점검이 진행되는 등 게임 서비스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 방송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어떻게 게임을 발전시켜나겠다는 소통을 위한 방송이라는 점이 더 인상적인 부분이다.
그동안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변경된 점들을 보면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시작 전에 진행된 라이브 시연회에서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28일로 설정되어 있어던 멤버십 기간을 30일로 수정하더니, 서비스 시작 후에는 진행에는 이용자들의 성장 허들이 되고 있던 요혼석 지급량 및 획득 확률을 높이고, 거래소에 필요한 금전도 수급처를 늘렸다. 영석 상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던 천요석 제작방법을 추가해준 것, 뽑기 재미를 선사하는 단 획득 확률 증가도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의한 것이다.
이용자들의 빠른 성장은 콘텐츠 소모 속도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것은 개발팀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주는 변화다.
출시 전에는 너프로 도술 밸런스를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 단언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약속을 어기긴 했다. 특정 상황에서 과도한 효율을 발휘해 무한 궁극기 논란이 생겼던 기동 도술의 영역 획득량을 축소하는 등 몇몇 도술의 너프를 포함한 도술 개편을 진행한 것이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책임은 다했다. 도술을 개편하는 대신 초기화를 진행했고, 요령서 등 기존에 투자된 재화를 돌려주는 것도, 기존 도술에 묶이지 않도록 선택 상자로 되돌려줬다.
또한, 13일 업데이트를 통해 희귀 등급 이상의 장비에 무작위로 붙는 추가 효과를 도입했는데 너무 과하게 높아서 기존 장비의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자, 추가 효과 능력치를 낮추고, 추가 효과 변경권도 무료로 지급했다.
레이드 어뷰징 문제도 단호하게 대처했다. 고레벨 이용자의 낮은 전투력의 이용자를 데리고 가서 상위 레이드를 클리어하는 이른바 버스 행위를 막기 위해 전투력 입장 제한을 설정했으며, 무문별한 이탈 행위를 막기 위해 1일 도전 횟수도 10회로 제한했다. 부당이득으로 획득한 도안으로 장비를 제작했다면, 도안은 회수하고, 들어간 재료만 돌려주는 방식으로 회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일수록, 그리고 많은 개발비가 투자된 게임일수록 많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를 결정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도깨비의세계’는 일이 더 커져서 나중에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빠르게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예고된 개편과 ’금전’을 사용해 원하는 캐릭터명에 입찰할 수 있는 ‘명패 장터’, 부담 없이 다른 이용자와 도술 조합을 겨루거나 대결을 관전할 수 있는 ‘1vs1 친선전’, 밀려오는 요귀를 처치하고 최종 보스를 공략하는 신규 PVE 콘텐츠 ‘만귀비경’, 핼러윈 시즌 맞이 탈것 ‘처녀귀신’과 의복 ‘구미호’, ‘귀신’, 전용 무기 외형 및 도술 스킨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담긴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고, 신규 서버 ‘유희’를 오픈했다.
매번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선의 정답을 맞출 수는 없겠지만, 이처럼 초심을 잃지 않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간다면, 잠깐 방향이 틀어지더라도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