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픽의 클로드 등 해외 AI 모델들이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게임 개발에 특화된 국산 AI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이 열렸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자체 개발한 30B급 거대언어모델(LLM) '라온-1 미니(Raon-1 mini)'의 프리뷰 버전을 21일 공개했다.
라온-1 미니 프리뷰는 크래프톤이 모델 설계부터 프롬 스크래치 학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30B급 LLM이다. 영어와 한국어를 지원한다. 크래프톤은 높은 성능과 추론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독자적인 모델 아키텍처를 설계했다. 바탕은 전체 300억 개(30B) 파라미터 중 필요한 40억 개(4B)만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와 자체 개발한 선형 어텐션(Linear Attention) 기술의 결합이다. 이 설계로 빠른 응답 속도와 낮은 추론 비용을 실현했다.
라온-1 미니 프리뷰는 정식 출시에 앞서 선보이는 버전으로, 허깅페이스에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됐다. 누구나 모델을 무료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으며, 연구 목적은 물론 상업적 서비스와 제품 개발에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크래프톤이 LLM 경쟁력의 핵심으로 잡은 것은 비용 효율성이다. AI 활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모델의 경쟁력을 가르는 것은 성능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비용 대비 성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성능을 더 적은 비용으로 쓸 수 있는 모델이 크래프톤이 그리는 지향점이다. 이번 프리뷰는 그 출발점으로, 한국어 대화와 에이전트 수행 역량, 빠른 응답 속도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라온-1 미니 프리뷰는 해외 동급 규모 모델 대비 우수한 성능을 확보했으며, 일부 지표에서는 국내 대형 모델에 근접했다. 특히 자연스러운 한국어 대화 능력에 강점이 있으며, 응답 속도가 빠르고, 형식 지정, 페르소나 설정 등 지시를 정확히 따르는 지시 이행 능력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라온-1 미니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성능을 더욱 개선한 뒤 정식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식 버전 출시 때는 모델의 학습 과정과 최종 성능을 상세히 기술한 테크니컬 리포트도 함께 공개한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는 "라온-1 미니 공개는 크래프톤이 5년 넘게 축적해 온 AI 연구개발 역량을 통해 경쟁력 있는 언어 모델을 독립적으로 개발한 성과"라며 “성능은 높이고 비용 부담은 낮춘 가성비 LLM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활용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