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산하 아우디가 미국 조지아주에 약 4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20만 대 규모의 SUV 조립공장을 건설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조지아주 중부 메이콘 근교 페리에서 열린 정치집회에 참석해 아우디의 신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11월 3일 연방 상원의원 및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지를 호소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아우디 발표에 따르면 신규 공장은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장 설립을 통해 약 45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에 참석한 게르놋 댤너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투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버니 모레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은 관세 정책과 함께 규제 완화 및 캘리포니아주의 연비기준 규제 권한 철폐 조치가 이번 투자를 이끌어낸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지난해 도입한 자동차 관세 조치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관세 부담과 판매 감소 속 현지 생산 체제 전환
미국 시장 공급 물량 전체를 유럽과 멕시코 수입에 의존해온 아우디는 지난해 자동차 관세 도입 여파로 약 12억 유로(약 14억 달러) 수준의 타격을 입었다. 중국 시장 내 경쟁 심화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미국 시장 판매량 역시 올해 16%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통상정책 불확실성으로 자동차 업계 일부 투자가 지연되고 관세가 차량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관세 타격과 시장 경쟁 심화라는 복합적 악재 속에서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해 대미 수출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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