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시장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글로벌 승용 전기차 모델 판매 트래커'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유럽 전기차 시장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20만 대를 넘어섰다. 배터리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33% 급증하며 유럽 전체 승용차 시장의 20%를 점유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및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가 8%를 추가로 차지했다.
EU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 세제 혜택, 유가 상승과 더불어 완성차 업체들의 보급형 모델 투입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분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완성차 그룹별 점유율 구도는 1년 만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점유율 15.07%로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26.45% 대비 11.38%p 하락하고 판매량이 32% 줄어들며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1년 전 톱5 밖이었던 르노 닛산은 르노 5 등 신차 흥행에 힘입어 판매량이 122% 급증, 점유율 9.63%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이 여파로 기존 2위였던 BMW그룹 9.14%은 판매량이 12% 늘었음에도 3위로 밀려났다. 4위 스텔란티스는 43% 증가하며 점유율 8.56%로 순위를 유지했고, 5위는 모델 Y·3 수요 호조로 65% 증가한 8.56%의 테슬라가 새롭게 차지했다. 반면 2025년 2분기 각각 3위와 5위였던 BYD(9.39%)와 현대차그룹(7.03%)은 톱5 명단에 들지 못했다.
유럽 완성차업체들은 과거 인지도가 높은 내연기관 헤리티지 모델을 전기차로 재해석하는 헤리티지 부활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언급했다. 르노 5, 르노 4, 피앗 그란데 판다, 폭스바겐 ID. 폴로, 시트로엥 2CV 등이 대표적이다. 브랜드별로는 르노가 르노 5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브랜드 판매가 153% 급증했다. 르노 5는 2026년 2분기 유럽 최다 판매 전기차 모델에 등극했다.
중국 브랜드의 유럽 내 확장세는 견제와 균형을 맞이하는 양상이다. 2026년 1분기 유럽 내 중국 브랜드 비중은 30%에 육박했으나, 2분기 비 중국계 브랜드의 반격으로 중국산 전기차 비중은 23%(전년 대비 32% 증가) 수준으로 정돈됐다.
지리와 BYD가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체리자동차(오모다, 제이쿠)는 영국 등에서 공격적 금융 지원과 장기 보증을 앞세워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무역 관세 부과와 현지화 생산 압박이 중국 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할 것으로 보며, 현지 생산 거점 확보 여부가 장기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시장 내 보급형 전기차 가격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르노 5 이텍(2만 4,900유로), 피아트 그란데 판다(2만 4,990유로), 폭스바겐 ID. 폴로(2만 4,995유로) 등 주요 주력 모델이 2만 5,000유로 선에 책정됐다. 특히 폭스바겐 ID. 폴로와 스코다 에픽은 MEB+ 모듈러 플랫폼을 공유해 부품 공용화로 제조 원가를 크게 낮췄다. 가장 저렴한 시트로엥 ë-C3(1만 9,990유로)에 이어, 시트로엥은 2026 파리모터쇼에서 1만 5,000유로 미만 목표의 2CV 전기차를 공개했다. 2028년 양산에 돌입해 중국산 저가 전기차와의 가격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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