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MMORPG 대작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와 슈퍼캣의 야심작 ‘도깨비의세계’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이어, 출시 6일만인 13일에 구글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지금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니지M’ 등 기존 인기작 뿐만 아니라, ‘제우스 오만의 신’ 등 올해 여름을 겨냥해 등장한 MMORPG들도 매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버프를 넘어 흥행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기존 MMORPG들이 흥행 공식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MMORPG들이 세계관이나 게임 시스템을 많이 바꿔도, 결국 BM은 기존 흥행작과 거의 동일한 확률형 뽑기 중심으로 설계해 비판이 많았지만, 이 게임은 기존 MMORPG와 완전히 다른 BM 구조를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뿐만 아니라 매출까지 잡아 업계를 놀라게 만들고 있다. 출시 전에 기존 MMORPG와 완전히 다른 게임일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도깨비의세계’가 기존 MMORPG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이용자들의 과금에 뽑기를 완전히 배제했다는 점이다. 직업없이 스킬 선택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는 구조를 선택하면서 직업 뽑기를 없앴으며, 장비 역시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하는 재화로 직접 제작하거나, 거래소에서 구입하도록 만들었다.
뽑기 요소가 있긴 하나, 유료가 아닌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하는 재화로 뽑도록 구현했다. 전투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가호와 다양한 재료를 획득하는 단을 게임플레이를 통해 획득하는 재화로만 진행하도록 만들어둬서, 과금 이용자와 무과금 이용자의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지는 것을 막으면서, 뽑기를 통한 도파민까지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필드 PVP를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분리시키면서 사냥터 통제라는 악습도 없앴다. 기존 MMORPG들은 남들보다 더 고급 재료를 빠르게 획득하기 위해, 상위 길드들이 보스 몬스터를 선점하고 다른 길드들의 사냥을 막다보니, 과금 이용자과 무과금 이용자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심지어 서버 전체 인원이 참여하라고 만들어놓은 월드 보스 레이드도 상위 길드가 허락해준 날만 칠 수 있었으며, 통제 구역인지 모르고 필드 보스를 쳤다가 상위 길드들을 화나게 해, 게임을 그만둘 때까지 괴롭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도깨비의세계’는 일반 필드에서는 PVP가 막혀 있으며, PVP를 원하는 사람들은 별도로 마련된 전장에서 플레이를 즐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열심히 플레이하면 PVP 없이 PVE 콘텐츠만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다. 또한, PVP 콘텐츠 역시 서버 단위로 경쟁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위 길드가 소규모 길드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상위 길드가 서버 전체를 리드하면서 모두가 경쟁 콘텐츠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바람직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하는 재화인 금전으로 운영되는 거래소 역시 완전한 차별점이 되고 있다. 기존 MMORPG들은 유료 재화로 거래소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과금 이용자와 무과금 이용자의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가 됐지만, 이 게임은 월드 보스 등 콘텐츠만 열심히 참여하면 무과금 이용자도 거래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멤버십, 코스튬 등 과금 상품으로 판매되는 것도 거래소에서 금전으로 거래되도록 만들어서, 고과금 이용자들은 유료 상품을 팔아서 금전을 더 빠르게 획득하고, 무과금 이용자도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금전으로 유료 상품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부상조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 인상적이다.
출시 후 한달도 되지 않은 게임이니, 언제든 변할 수 있긴 하다. 모든 게임들이 처음에는 이용자들을 위한 운영을 선보이겠다고 하지만, 점점 더 과금 상품이 늘어나고, 이용자들과의 소통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재 ‘도깨비의세계’ 개발진의 행보를 보면 계속 믿어도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출시 전 약속했던 사항들을 최선을 다해 지키고 있으며, 출시한지 2주 동안 라이브 방송을 6회 진행할 정도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이 오를수록 평점이 떨어지던 기존 MMORPG와 달리, 매출 상위권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계속 4점대 후반의 평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개발진의 진심이 ‘도깨비의세계’ 이용자들의 마음에 전해지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