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청정교통협의회(ICCT)가 공개한 보고서 '일자리 공급: EU 승용차 CO₂ 기준 하의 고용'에 따르면, 최근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논의 중인 승용차 CO₂ 배출 제한 완화 움직임이 유럽 자동차 산업 내 대규모 고용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완성차 업계는 2035년 신형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목표 등 엄격한 배출 규제가 현지 고용을 위협한다며 기준 연기를 촉구하고 있으나, ICCT 분석팀은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기존 내연기관 인력 감축을 일시적으로 지연시킬 뿐 전기차, 배터리 생산 및 재활용, 충전 인프라 등 신산업 생태계의 고용 창출 속도를 늦춰 결과적으로 극심한 고용 순손실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ICCT는 분석을 통해 현재의 2035년 내연기관 금지 목표를 고수할 경우 내연기관 일자리 감소분을 전기차 및 배터리 생태계가 상쇄하면서 고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나아가 현행 목표 유지와 함께 역내 생산 인센티브 정책을 병행하면 순고용이 약 10% 증가해 약 32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규제를 5년 연기하는 등 기준을 완화할 경우 2025년 대비 고용이 최대 6% 감소하며 최대 18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CO₂ 규제 완화가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주장은 분석 결과 정반대로 나타났다며 내연기관 같은 구식 기술에 집착하는 것은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일각에서 2035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ICCT는 EU 당국이 규제 완화 대신 역내 전기차 공급망과 제조 기반을 적극 지원하는 산업 정책을 추진해야만 글로벌 전동화 주도권과 고용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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