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리콜이 아우디까지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상 차량이 8만 5000대를 넘어섰다(아우디)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리콜이 아우디까지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상 차량이 8만 5000대를 넘어섰다. 배터리 충전량이 80%를 초과할 경우 특정 조건에서 과열과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해당 차량의 충전량을 80% 이하로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29일 독일 연방자동차청(KBA)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의 배터리 관련 리콜 대상은 전 세계 8만 5402대로 확대됐다. 지난 27일 아우디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 1만 2734대가 새롭게 추가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폭스바겐은 이달 초 미국에서 2023~2026년형 'ID.4' 전기 SUV 2만 2524대에 대한 리콜을 신고했다. 이후 독일 KBA를 통해 동일한 배터리 관련 문제로 전 세계 7만 2668대의 폭스바겐그룹 전기차가 리콜 대상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리콜은 고전압 배터리 과열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배터리 충전 상태가 80%를 초과한 상황에서 특정 충전 패턴이 발생하면 열전파 현상이 유발될 가능성이 확인됐다(아우디)
당초 리콜 대상에는 2022~2025년 생산된 폭스바겐 'ID. 버즈', 'ID.3', 'ID.4', 'ID.7' 일부 차량과 2022~2024년 생산된 '쿠프라 본'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독일 내 대상 차량은 9881대다. 여기에 아우디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이 추가되면서 리콜 규모는 8만 5402대로 늘어났다. 아우디의 글로벌 리콜 대상은 1만 2734대이며, 독일에서는 1대가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2024~2025년형 아우디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 9048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리콜은 고전압 배터리 과열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폭스바겐이 NHTSA에 제출한 안전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충전 상태가 80%를 초과한 상황에서 특정 충전 패턴이 발생하면 열전파 현상이 유발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열전파는 배터리 셀에서 발생한 열이 인접한 셀로 확산되는 현상으로, 상황에 따라 배터리 과열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폭스바겐그룹은 현재까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아우디는 현재까지 Q4 e-트론의 해당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접수된 보상 청구나 충돌 사고, 화재, 부상 및 사망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아우디)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에게 배터리 충전량을 80%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일부 차량에는 충전 상한을 80%로 제한하는 임시 설정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아우디 역시 동일한 조치를 시행한다. 이번 문제는 아우디 제품안전위원회가 폭스바겐그룹의 다른 전기차에서 발생한 배터리 열 관련 사례를 전달받으면서 조사로 이어졌다.
아우디는 내부 조사 과정에서 Q4 e-트론에 사용된 배터리가 기존 리콜 대상 차량과 동일한 배터리 및 생산 특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차량 대부분은 북미 시장을 위해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아우디는 현재까지 Q4 e-트론의 해당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접수된 보상 청구나 충돌 사고, 화재, 부상 및 사망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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