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가솔린과 디젤 등 기존 내연기관 차량 전체 합산을 넘어섰다. 기후 환경 단체 및 조사 기관인 교통과환경(T&E)에 따르면 3분기 유럽연합(EU) 내 가솔린 차량 판매는 약 49만 2,930대, 디젤 차량은 16만 2,610대로 총 65만 5,540대를 기록했다. 반면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71만 580대에 달해 내연기관 차량 판매 총합을 공식 넘어섰다. 2분기 가솔린 판매량을 앞지른 데 이어 전동화 흐름이 한층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는 전동화 흐름
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13개국이 사상 최대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10개국에서는 순수 전기차가 가장 많이 팔린 파워트레인 유형으로 집계됐다. 세제 혜택을 갖춘 노르웨이의 전기차 점유율은 97.9%에 달하며 스웨덴과 네덜란드도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영국,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주요국 신차 시장 내 전기차 점유율도 25%를 넘어섰다. 크로아티아의 경우 전기차 비중이 4.2% 수준이지만 2025년 대비 판매량이 244% 급증하고 내연기관은 19% 감소하며 빠른 전환세를 나타냈다.
보급형 라인업 확대와 하이브리드 추격
보급형 전기차 선택지가 늘어난 점이 시장 성장을 이끈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립모터 B10, BYD 돌핀 서프 등 중국 제조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모델을 투입했으며, 르노, 스텔란티스, 현대차, 기아,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보급형 해치백과 크로스오버 라인업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다. 3분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89만 2,380대로 전체 순수 전기차를 앞섰으나 두 파워트레인 간 격차는 약 18만 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시트로엥 2CV, 다치아 스프링 등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전기차의 하이브리드 추격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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